▲ 무식했다. 그저 말하는 '일자무식'이 아니라 '한진무식' 이었다. 청문회 내내 고개를 숙였던 한진 조남호 회장이 눈치를 살핀 건 의원들이 아니라 이재용 사장이었다. 수주실적에 대한 데이터 하나 숙지하지 못한 못난 회장은 자기 답변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이재용 사장의 눈빛을 보고야 알았다. 그런 그를 보고 우리도 알았다. 한진 정리해고가 왜 잘못되었는지를 정말 누가 잘못했었는지를... 회장님,회장님 우리 회장님...▲ 회장님의 답변의 단호하고도 명확했다...故 박창수,김주익,곽재규 열사를 알지도 장례식에 가본 적 도 없다는 그이의 답변에 한겨울 세찬 영도의 바람이 가슴 한 구석을 훓고 지나갔다.이명익기자▲ 묻고 싶었다. 당신에게 한진중공업은 무엇입니까? 그저 자기 돈 챙기는 그런 곳인가요? 정리해고의 뜻이 무엇인지는 아시나요? 이명익기자▲ '울보가대위'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에 붙은 별명이다. 마이크만 잡으면 운다고 붙여진 별명인데 오늘은 그저 앉아있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그저 어쩔 수 없었다는 그들의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이명익기자▲ 이렇게나 많은 언론들이 있었는데 한진의 투쟁은 늘 외로웠다. 이명익기자▲ 몇 번의 사과를 들었는지 셀 수도 없었지만. 결국 남은것은 아무것도 책임 질 수 없다는 그의 말처럼 그가 청문회장을 빠져나간다. 이명익기자▲ "정리해고를 아십니까?"라는 의원의 질문엔 우주보다 더 큰 무게의 무거움이 실려 있다는 걸 그는 알 수 있을까? 오늘만큼은 그저 카메라 앞에서는 죄스러운 표정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만 하는 그는 알 수 있을까?? 이명익기자▲ 회장님이 고개숙일 곳은 지금 이곳이 아닙니다... 이명익기자▲ '살인자 조남호 처벌하라'.이명익기자▲ '해고는 살인이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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