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권 실정 폭로, 국민저항 예고하는 추석맞이 희망선전전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을 만났다.

생명·민생 파괴하는 4대강공사, 국민 합의 없는 FTA강행, 부당한 징계·해고·임금삭감, 언론탄압 없는 세상을 위한 추석맞이 희망선전전이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역에서 펼쳐졌다.

선전전에 나선 언론·환경·노동·교육 관련단체 성원들은 시민사회‘노동 중심의 복지’를 주창하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인터뷰와 ‘희망버스’의 사회적 파장 의미 등이 기획기사로 실린 주간경향 추석특별판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고향길에 나선 시민들은 선전물을 받아들고 유심히 살펴보며 대규모 선전전 행사에도 관심을 보였다.

추석선전전에서 배포된 주간경향 추석특별판에는 진보정당에 소액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교사·공무원 1900여 명을 기소한 검찰의 이중잣대, 공공기관 대졸 신입직원에 대한 임금삭감 등을 비판하는 기사가 게재됐다. 또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장정훈 씨 트레일러 동승기를 통해 화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노동조합에 대한 자긍심을 들여다봤다. 화물노동자들은 오는 17일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표준운임제 시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주간경향 추석특별판에는 KBS 수신료 인상을 둘러싼 종편 광고몰아주기 의혹도 실렸다. 민주당 회의 녹취록을 공개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불법도청을 통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것, 종편의 폐해를 막아줄 미디어렙법 입법의 시급함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는 4대강 공사가 4대강 재앙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하천이 스스로 원래 모습을 복원하려는 과정에서 재퇴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기사는 전하고 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핵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 핵발전소를 둘러싼 예상피해 규모를 취재했다. 우리나라 핵발전소 밀집도는 세계 2위지만 방재대책은 미흡하며, 후쿠시마 핵 사고 이후에도 이명박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불변하다고 주간경향 추석특별판은 말한다.

선전전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온갖 실정과 부당한 행태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여기 오면서 MBC 모바일 여론조사 결과를 봤는데 이후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하고 “이것이 바로 민심”이라면서 “오늘 선전전은 그런 민심을 더욱 강고하게 만드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추석을 계기로 여세를 몰아 승리 길로 달려자가”면서 “언론노조는 미디어렙법 제정을 위해 MBC 파업투쟁을 비롯해 제2의 대규모 항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제주 해군기지는 오랜 기간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들을 내쫓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파괴하며, 소모적 냉전을 조성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온국민이 나서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막자”고 성토했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물가폭등, 전세값폭등 등으로 이명박 정부 하에서 서민은 먹고사는 것조차 어렵고 힘들다”고 말하고 “게다가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는 단체들에게는 탄압의 칼날을 휘둘러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진보정당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교사공무원 1900여 명을 기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악법을 폐지하고 교사공무원들도 당당한 시민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치기본권을 보장받게 하자”고 역설했다.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더불어 함께 살자는 염원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4대강 공사로 몸살을 앓던 강들이 스스로 복원을 시작했고 머지않아 제 모습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제 우리는 4대강을 강행한 세력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KBS가 미쳐도 단단히 미쳐 이승만을 찬양하며 수신료 인상을 통해 9월 내 이승만을 찬양하는 명품 다큐멘터리 3부작을 만들겠다고 한다”고 분개하고 “이승만 찬양 다큐가 방송을 타는 순간 시민들이 나서서 김인규 사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추석선전전을 위해 주가경향 추석특별판 총 10만부를 제작해 전국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오늘 서울역에서 배포된 물량은 17,000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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