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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희망버스 10/8~9 부산으로 ‘가을소풍’ 갑니다송경동 “이번 희망버스는 조남호 회장에 대한 마지막 경고다”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5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의 버스 가을소풍'기자회견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5차 희망버스는 오는 10월8~9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으로 ‘가을소풍’을 떠난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고공농성 253일째,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신동순 조합원의 단식농성 34일째인 15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의 버스 가을소풍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희망버스 등 관련해 남대문경찰서 측 두 차례에 걸친 소환을 거부하고 있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여는 말을 통해 “난 사실상 목숨을 걸었다”고 일갈하고 “김진숙을 살려내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자며 출발한 희망버스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희망버스는 거짓말만 일삼는 파렴치범, 뻔뻔치와의 싸움이며, 한 사업장 노사문제를 떠나 썩어빠진 재벌과 생산적 양심세력 간 싸움이며, 이 나라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백성들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대통령 자리에 앉을 자격 없는 이명박과의 싸움임을 명백히 해야 한다”면서 “이 새로운 고비를 극복하고 김진숙을 살려내려면 이 땅 이 큰 감옥을 깨뜨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희망버스가 여름휴가를 넘어 가을소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있는 당사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5차 희망버스를 통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의지를 밝힌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오는 19일 중집회의를 통해 민주노총 조합원이 당사자로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투쟁과 5차 희망버스 선두에 설 것을 결의할 것이며, 사측의 배째라식 행태와 교섭석상에서의 무책임한 행위의 책임을 묻는 투쟁도 병행할 것”이라면서 “많은 시민과 노동자가 5차 희망버스에 함께 함으로써 이 땅에서 절망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은주 진보신당 대표직무대행, 안효상 사회당 대표, 이혜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김승호 사이버노동대학 대표에 이어 송경동 시인은 5차희망버스 취지발언을 통해 “5차 희망버스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연대를 실천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며, 이번 5차 희망버스는 조남호 회장에 대한 마지막 경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고노동자를 비롯해 지난 기간 희망버스에 참가했던 이들의 5차 희망버스 ‘가을소풍’을 제안하는 발언이 진행됐다.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15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의 버스 가을소풍'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재능교육 해고자로서 1365일째 거리농성을 잇고 있는 강경식 학습지노조 조합원은 “저는 중3 딸 영숙이에게 5차 희망버스를 같이 가자고 제안할 것”이라면서 체 게바라가 네 자녀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에서 한 말 “이 세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행해질 모든 불의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말로 딸에게 희망버스를 제안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20대를 대표해 나온 한 젊은 남성은 “저는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에 관심이 없었는데 SNS를 통해 홍대사태를 접한 후 날라리외부세력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20대가 희망버스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2, 제3의 김진숙이 20대에서 나올 수 있음을 인식하게 만드는 일이 희망버스가 해야 할 일이며, 시대가 변하면 연대하는 법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희망버스에 젊은이들이 함께 하길 바라며 제가 그런 힘이 되고 싶어 함께 하려 한다”고 전했다.

박성미 영화감독은 “앵글에 담긴 85호 크레인과 희망버스를 지난 몇 달 과정은 러브스토리였다”고 말을 떼고 “김진숙 지도위원과 사수대의 투쟁, 그들에게 달려가는 이들의 모습은 상처와 치유와 그것을 사랑으로 보듬는 세상의 아름다움이었다”면서 “경쟁을 추구하는 이들이 정말 의외로 사람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희망버스는 놀라운 영화”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김진숙 지도위원이 무사히 내려와 희망버스와 포옹할 때까지 이 사랑의 과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10년 째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한 젊은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1차부터 4차까지 희망버스를 함께 오가며 연대와 연애는 같은 말임을 깨달았다”고 전하고 “이 시대를 힘겹게 사는 우리 모두를 대신해 크레인에 오른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겨울 칼바람이 불기 전에 무사히 내려오기를, 또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홍석희 씨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트친으로 알게 된 후 공권력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슬픔보다는 감동을 느꼈다”고 말하고 “조선소에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몸빼를 입고 춤추며 나눈 연대를 잊지 못한다”면서 “5차 희망버스에 더 많은 사랑과 기름을 채워 정리해고 철회라는 보물을 찾고 김진숙 지도위원과 사수대를 만나는 상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박태준 조합원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버스 대국민 제안문’ 낭독을 통해 “5차 희망의 버스는 10월8~9일 부산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으로 가을소풍을 떠난다”면서 5차 희망버스 가을소풍을 제안했다.

박 조합원은 “한겨울 시작된 정리해고 철회 요구가 가을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이 더 많은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5차 희망버스는 조금 더 기쁘게, 조금 더 희망차게 우리 사회 전체를 돌이켜보는 가을소풍을 떠난다”고 전하고 “겨울이 오기 전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남호 회장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반성이 아직 없음이 확인되고 있어, 우리는 다시 한 번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더 극한의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조남호 회장을 처벌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결하라는 요구가 전체 노동자와 시민들 요구임을 분명히 경고하기 위해 절망의 조선소공장으로 떠난다”면서 “김진숙이, 1700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이 사회 양시믈이 승리한다는 것을 확인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5차 희망버스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지역과 부문에서 참여하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5차 희망버스가 출발하는 모든 지역별로 이야기마당, 북 콘서트, 촛불문화제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5차 희망버스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연대의 공간이자 마음의 공간인 만큼 모두가 소금꽃이고 모두가 김진숙”이라고 말한 제안자들은 “울분을 곱씹고 분노를 안고 떠나는 5차 희망버스는 경고의 가을소풍, 가을운동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송경동 시인이 15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의 버스 가을소풍'기자회견에서 이번 희망버스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명익기자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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