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희망학교 기공식, 12월 완공 목표

이주노동희망센터가 추진해 온 보리샬 희망학교 건립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강제 추방당한 이주노동자들과의 지속적 교류를 위해 민주노총 활동가들이 손잡고 진행하는 사업. 민주노총에서는 총연맹과 산별연맹 활동가들이 의견을 모았고, 방글라데시 현지에서는 이주노조 사무국장을 지내다 출국당한 모니루짜난 마숨 동지를 비롯해 17명 이주노동자들이 ‘이주노동자연대회의’를 결성해 사업을 주도했다.
 
한국 활동가들이 빈곤과 아동노동, 학교의 절대부족으로 배움의 기회를 잃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2009년 12월 이주노동장학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장학회 첫 사업으로 방글라데시 다카 지역에 거주하는 타니아(17세) 학생에게 매월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보리샬 지역에 희망학교를 세우기로 하고 1년 6개월 간 현지 답사와 모금운동을 벌여왔다. 희망학교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서 240km 떨어진 보리샬 꼴로까티라는 곳에 세워지고 있다. 지난 9월1일 희망학교 기공식을 가졌으며,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리샬 꼴로까티는 인구 5,000명 중 아이들 수가 1,500명이며 이들은 빈곤과 아동노동 등으로 인해 교육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학교가 없고 문맹률이 70%에 달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교육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주노동장학회는 단체 공정성과 지속성을 위해 (사)이주노동희망센터로 전환했으며, 학교 건립을 위해 필요한 추가비용을 모금 중이다. 센터는 학교 신축과 지속적인 운영비 지원을 통해 정규학교로 자립케 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 기술학교를 건립하는 등 노동자들 국제교류와 연대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희망학교 건립기금 1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위원과 후원회원, 사회기금을 조성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월 5,000원이면 학생 1명이 한 달 동안 학교에 다닐 수 있으며, 월 10,000원이면 학교에서 식사까지 할 수 있다.
 
석권호 (사)이주노동희망센터 방글라데시 희망학교 설립지원팀장은 “보리샬 희망학교는 방글라데시 현지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부여해 미래에의 희망을 만들고, 노동자들 국제연대 차원에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전하고 “현재 자금 부족으로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민주노총 조합원들
의 관심과 후원을 주문했다.
 
홍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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