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엠코러스' 지하철 광고 중단 요청

여성노동자들이 발끈하고 있는 '엠코러스' 지하철 광고
청년유니온과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지하철 광고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제의 광고는 (주)유라케이코리아의 대표상품인 '엠코러스'의 지하철 광고. 유라케이코리아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에 '난 이제 생리휴가 필요없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식품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청년유니온 등은 즉각 "여성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인 ‘생리휴가’가 불필요한 것인 것처럼 광고해 여성노동자들이 생리휴가를 쓰는 것이 적절한 약이나 식품을 먹지 못해서 그런 것처럼 그릇된 인식을 확산시키고 약이나 식품을 먹으면 생리휴가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분위기를 조성해 일반적인 여성노동자들의 당연한 노동권을 침해하는 광고"라고 반발하며 광고 중단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청년유니온은 "사실상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연차도 다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리로 인해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생리휴가를 사용하기가 힘든 상황이고 심지어 지금도 일부 사업장에서는 생리휴가를 쓰면 일요일 유급휴가를 없애거나 월차를 없애는 식의 잘못된 노동관행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라케이코리아의 <엠코러스> 광고는 여성노동자들이 특정 약이나 식품을 먹고나면 ‘생리휴가가 필요없다’는 식의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도 "“불안정한 고용상황과 남성중심적 고용문화가 바뀌어야 하며 더구나 이런 불합리한 노동상황에 대한 인식 없이 약이나 식품을 먹고 나면 마치 여성에게 생리휴가가 필요 없어지는 것 처럼 광고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와 관련 22일 ㈜유라케이코리아의 <엠코러스> 제품에 대한 지하철광고를 중단하고 대국민 사과광고(신문)를 할 것을 정식 공문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라케이코리아의 <엠코러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서울메트로에 정식으로 광고중단요청을 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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