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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거리수업의 날 “대학생은 살고싶다! 반값등록금 실현하라!”반값등록금과 교육공공성강화 국민촛불대회...49명 폭력연행

전국 대학생들이 반갑등록금 실현을 외치며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은 강의실을 거부한 채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반값등록금에 대한 온 국민의 절박하 바람과 요구를 전달했다.

이명박정부는 중무장한 경찰병력을 동원해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폭력을 일삼았다. 반값등록금 실현을 외치며 거리에서 농성을 벌이던 대학생이 49명이 연행됐다. 이날 대학생들 거리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만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됐다.

‘반값등록금과 교육공공성강화 국민촛불대회’가 29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펼쳐졌다. 1부 행사로 마련된 반값등록금실현 전국대학생총회에서는 서울지역노래패연합 공연과 추계예술대학교 학생들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서울대총학생회장과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은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 교대통폐합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명박정부의 졸속적 교육행정을 비난했다.

이어 서울시장 야권후보들이 무대에 올라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을 만났다. 박원순 후보는 “등록금 때문에 부모님들은 소를 팔아야 했고, 여러분들은 원하는 공부도 뒤로 미룬 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면서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나선 여러분에게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청년학생들을 보면 저는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등록금 때문에 좌절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이번 2학기에 반값등록금 고지서를 보내지 못해 죄송하고, 졸업 후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청년들을 보면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여러분의 반값등록금 투쟁은 무상교육투쟁으로 발전할 것이며 결국 보편적 복지를 결정하고 대한민국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투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부로 ‘나꼼수와 함께하는 반값수다’ 토크콘서트가 펼쳐졌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나는꼼수다’PD가 사회를 맡았고 이은혜 학생(경희대4년_08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반값등록금 질문 여학생), 탁현민 성공회대교수(공연연출가),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패널로 등장했다.

이들은 ‘가카’가 부린 꼼수에 대해 이야기하며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속에 국민 대다수가 고통 속에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나라 현실을 패널들은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 참가한 학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용민 PD는 토론 마지막에 “가카! 그리스 대학생들은 불부터 지르고 봅니다. 행복한 줄 아세요!”라고 일갈하며 등록금 때문에 분노하는 학생들의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야간 시간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을 인터뷰한 영상이 상영됐다. 밤을 새워 편의점에서 일해도 등록금을 마련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학생들의 마음, 결국 학업을 포기하고 자퇴서를 낸 후 일단 알바를 통해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참담한 이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영상에 실려 이를 바라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폐지하라’, ‘법인화저지 사학국유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모이자 929! 반값등록금 실현하자!”, “MB는 제값하고 등록금은 반값하자!”, “1조5천억 꼼수말고 5조로 반값등록금 실현하자!”, “4대강은 60조, 등록금은 빵원, 이명박정권 규탄한다!”, “무상급식 실현했다 이젠 반값등록금 실현하자!”, “우리는 꿈꾸고싶다 교육공공성 보장하라!”

3부 ‘가을에는 반값등록금하자’ 국민촛불한마당에 등장한 한국대학생문화연대 ‘꿈꾸니까 청춘’, 갤럭시익스프레스, 박성환밴드는 신나는 공연으로 학생들을 열광케 했다.

이에 앞서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거리수업과 집회를 진행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가 반값촛불대학생을 만나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천안함사태’,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기타거리특강 세상울림’, ‘안철수 파장과 한국정치개혁’, ‘김원열의 철학산책’, ‘가이아 한반도’, ‘고엽제 매립과 한반도’, ‘슬픔이 없는 십오초, 심보선 시인과의 만남’, ‘2011년 동북아 평화번영의 전망’,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상상력’, ‘어쩌자고 대학은 생겼는가?’, ‘인권이란 무엇인가?’ 등 총 13개 강좌가 마련됐다. 또 기획수업으로 14개 부스행사가 참여마당으로 진행돼 학생들과 학부모들 관심을 끌었다.

촛불행사를 마치고 박자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을 중심으로 한 일부 대학생들이 청계광장을 출발해 교육과학부 쪽으로 행진하려고 하자 경찰병력이 이를 가로막았다.

학생들은 “대학생은 살고싶다!”,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학업포기 대학생 구제!”를 외치며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같은 시각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서도 대학생들 거리시위가 전개됐다. 학생들이 사거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49명을 연행했다.

밤늦게까지 거리시위를 진행한 학생들은 다시 청계광장에 모여 반값텐트를 설치하고 자율콘서트와 야식포차, 반값영화관, 반값 동거동락 or 천생연분, 그리고 대형걸개그림 함께 그리기 등을 펼치며 밤샘농성을 벌였다. 30일 오후 7시 또다시 촛불을 든다.

29일 서울 청계광장뿐만 아니라 전국지역에서 대학생들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대구백화점 앞, 부산대 앞, 창원 정우상가, 진주 경상대 앞, 울산대 정문, 전북 객사오거리, 강원도 춘천, 대전시청 앞 잔디광장에 집결한 각 지역 대학생들이 이명박정부를 향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들은 오는 10월2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차 거리학교를 펼친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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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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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균 2011-11-29 0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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