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조망이 갈라놓은 구럼비 바위 너머는 흡사 거대한 수용소 같았다. 하지만 수용소는 철망 안이 아닌 밖에 있었다. 군사기지가 강정마을을 분열시키면서 부터 생긴 마음의 생채기는 상처가 되고 그 상처는 고통이 되어 마을을 지키는 이들을 가둬 두려 하고 있었다.이명익기자▲ 바다가 내려다 보이던 그 길 그 곳에 '통곡의 벽'이 들어섰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도 그렇게 벽이 들어섰다. 이명익기자▲ 바다에 떠 있어야 할 부이는 뭍으로 올라왔다. 고기를 잡아야 할 어민도 뭍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분노도 함께 뭍으로 올라왔다.이명익기자▲ 잔치가 사라진 마을... 그렇게 텅비어진 마을 공터로 할망, 아주망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든다. 이제 촛불은 우리의 마음의 잔치이다. 이명익기자▲ '해군은 장벽을 만들고 평화는 길을 만든다'. 이명익기자▲ 바위를 깨고 땅을 다지는 중장비의 소리가 끊이질 않는 구럼비. 빨간 등대만이 예전 이곳이 아름다웠던 강정마을의 앞바다 였다고 말해준다. 이명익기자▲ 외부세력은 가라한다. 희망버스는 멈추라고 한다. 그리고 그 빈 자라이에 탐욕과 폭력이 오라한다. 비릿한 천박함이 바다내음을 막고 있다.이명익기자▲ 세 걸음을 걷곤 몸을 낮춘다. 나를 낮춘다 그리곤 당신을 높인다. 강정을, 강정의 평화를... 이명익기자▲ 바다 너머 85호 크레인에 비할 높이는 아니지만, 망루 너머 보이는 풍경은 85호 크레인에서 보다 비참하리라... 이명익기자▲ 강정포구를 오른다. 평화를 오른다.이명익기자▲ 바람 많은 제주도에 거짓말처럼 바람이 잦아 들었다. 풍등을 띄운다 평화의 기원을 띄운다. 이명익기자▲ 슬퍼하기엔 '많이도' 절망하긴엔 '아직도' 분노하기엔 '충분히도' 강정은 살아있다. 그렇다 강정은 웃어야 한다. 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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