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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범국본 "MB 방미해 3년 전 매국행위 반복말라"대한문 앞 농성확대, 범국민대회·집중촛불·국회의원 결의대회 등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방미에 즈음한 한미FTA범국본 입장발표'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선다. 방미 중 이 대통령으 미국 국빈 자격으로 미 상하원 앞에서 한미FTA 비준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산업 도시 디트로이트도 방문해 FTA 긍정적 효과를 역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2008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캠프 데이비드에 묵은 것을 자랑하던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대폭 완화해 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밀실에서 전폭 수용했다. 그 결과 온국민 분노를 샀고 광우병 촛불항쟁을 촉발했다.

1998년 6월 김대중 대통령 국빈방문 이후 13년 만에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하는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앞서 시민사회는 이번 방미 기간 이명박 대통령이 3년 전의 매국행위를 반복할까 깊이 우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즈음해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1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 저지를 재차 결의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범국본 참가단체들은 한미FTA 양국 비준을 진행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 측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FTA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을 다짐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3년 전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한 대가로 부시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고 희희낙락하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전하고 “저는 한미FTA 저지투쟁으로 아직도 형기가 남았지만 FTA가 비준돼서 완벽한 미국 경제식민지가 된다고 해도 경제해방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 고문은 “우리나라 일하는 민중이 피눈물로 생산한 것을 미국 초국적 자본이 다 빼앗아가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용서할 수 없다”면서 “한미FTA가 집행된다면 그때부터 경제주권 회복투쟁에 떨쳐일어나자”고 역설했다.

▲ 이강석 전농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방미에 즈음한 한미FTA범국본 입장발표'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각계 비판발언이 이어졌다. 노동부문을 대표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 세계가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휩쓸려 노동자민중이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하고 “FTA는 1% 가진자들만의 제도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불평등한 조약임이 입증됐다”고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그 가장 큰 피해자는 노동자이며 민주노총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99% 모든 빼앗긴 자들의 힘을 모아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한미FTA는 한국의 식량주권인 쌀뒤주를 남에게 내맡기는 것이며, 지난 6일 전국 지역 농민 만명이 여의도에서 FTA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지 않기를 바랐고 갔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우리 농민들은 오늘부터 13일까지 전국 국회의원 사무실을 점거한 채 한나라당 독주에 대해 온몸으로 막을 것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민중을 배신한 정권이 어떻게 되는지 산역사를 통해 증명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현대 사회진보연대 운영위원장은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문제 등 수많은 현안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현대차 사내하청문제는 법원 판결조차 수용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하고 “1% 초국적 자본의 이해를 위해 미국에 FTA를 선물로 주는 정권에 대해 국민의 분노와 목소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타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방미에 즈음한 한미FTA범국본 입장발표'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한미FTA가 발효되면 론스타가 한국정부를 제소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며, 파생금융상품 가치가 600조인 상황에서 걷잡을 수 없는 대재앙이 밀어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한미FTA 저지 범국본의 이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오늘로 7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 상임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FTA를 비준한다고 하니 언론에서는 이미 파장분위기 같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침체된 FTA저지투쟁을 넘어 새세상을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FTA저지 범국본은 12일부터 주요 단체들 대표자들이 대거 합류해 농성을 확대한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이광석 전농 의장, 박점옥 전여농 회장,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대표 등이 12일부터 농성에 들어가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13일 농성에 돌입한다.

국회의원과 범국본 대표자들은 12일 오후 2시 국회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7시 대한문 농성장 앞에서는 한미FTA 저지 집중촛불문화제가 마련된다.

한미FTA저지 2차 결의대회가 오는 15일 오후 5시 대한문 앞에서 펼쳐진다. 수도권 지역과 각 부문이 총력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1% 부자들의 탐욕을 반대하는 사람들 모두 모여라!’ 제하 국제행동의 날 행사가 1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2차 집중촛불이 18일 오후 7시 여의도에서 수도권 집중, 전국 동시다발로 열리고, 22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가 예고됐다. 국회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28일 오후 2시 여의도에서 ‘한미FTA 전국집중대회’가 펼쳐진다. 수도권은 27일 저녁부터 집중해 1박2일로 진행된다.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와 임은주 전여농 정책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한국 정부와 국회는 한미FTA 비준을 미국과 협의할 아무런 준비도 국민적 합의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한미FTA가 가져올 농업파탄, 중소상인 및 중소기업 피해, 약가 정책을 비롯한 공공정책과의 충돌 등 검토해야 할 협정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며, 이대로 한미FTA 양국 비준을 강행하는 것으 국민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FTA 협상을 진행해온 지난 5년 간 어떤 성찰도 없이 시간을 허송해왔고 우리 국민들은 한미FTA가 가져올 재앙으로부터 무방비상태로 남아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양국 의회는 한미FTA 전면재검토를 선언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 한미 FTA저지 범국본 주최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방미에 즈음한 한미FTA범국본 입장발표'기자회견에 참가한 각 단체 대표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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