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박원순이 함께 할 사람들은 바로 99% 일하는 노동자”

▲ 26일 자정 무렵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정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캠프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를 찾아 양손에 꽃을 들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이명익기자
▲ 26일 자정 무렵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정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캠프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를 찾아 이수호 공동선대위원장들과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이명익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와 야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10월26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낸 박원순 후보가 총 2,158,476표(53.40%)를 얻어 당선됐다. 박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1,867,880표(46.21%), 무소속 배일도 후보는 15,408표(0.38%)에 그쳤다.

박원순 당선인은 27일 자정을 조금 넘겨 자신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선수락 연설을 통해 자신의 승리는 서울시민의 승리하며 시민들은 권력을 이기고 낡은 시대를 이겼다고 말했다. 또 선거와 함께 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준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당선인은 앞으로 시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를 다시 한 번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부터 본격 시정업무를 시작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당선 관련해 민주노총은 27일 논평을 내 “박원순이 함께 할 사람들은 바로 99% 일하는 사람들이며, 한나라당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할 때가 됐다”고 일갈했다.

민주노총은 “10월 26일 노동운동을 비롯한 시민사회운동 그리고 진보정치를 비롯한 야권의 연대에 힘입은 박원순 후보가 구태정치의 상징 한나라당을 누르고 서울시장이 됐다”고 전하고 “이는 투표마감이 임박한 저녁시간, 넥타이를 매고 힐을 신은 채 투표장으로 뛰어들었다는 우리 노동자들의 간절한 희망의 승리”라며 자축했다.

이어 “이제 박원순 시장은 다른 삶의 방식과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책임을 가졌으며, 민주노총은 그와 함께 할 것이지만, 가까운 만큼 더욱 꼼꼼하게 지켜볼 것이며 쓴 소리도 마다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26일 오후 8시경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캠프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를 찾아 출구조사를 지켜보기전 박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이명익기자
민주노동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서울시민들께서 야권단일후보 박원순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폭정과 총체적 실정을 다시 한 번 엄정하게 심판해주셨다”면서 “민주노동당은 민심의 요구를 받들어 더욱 단단한 야권연대로 국민과 함께 2012년 총선 대선 승리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10.26재보선에서 8명 후보를 지지후보로 선정, 다채로운 연대와 선거운동을 펼쳤다. 박원순 시장 당선자 외에도 서울시 노원구 구의원으로 출마한 이상희 민주노동당 후보가 53.7%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한나라당 후보와 1:1 대결을 펼쳐 노원구 최초의, 진보정당 구의회 진출이란 의미를 새겼다.

한편 인제군수에 출마한 박승흡 후보는 1,671표(11.0%)를, 전북 도의원으로 나선 김정열 후보는 2,521표(22.19%)를, 부산시 사하구 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강정호 후보는 5,126표(41.65%)를 각각 얻었다. 서울시 시의원에 나섰던 김재운 후보는 7,664표(18.33%), 서울시 중랑구 구의원에 도전한 김금주 후보는 3,495표(17.57%), 울산 남구 시의원으로 출마한 임상우 후보는 3,294표(20.49%)를 기록했다.

이번 10.26 재보궐선거에는 4,066,566명이 투표해 48.6%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국적으로는 평균 45.9%가 투표에 나섰다.

▲ 26일 자정 무렵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정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캠프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를 찾아 당선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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