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는 23일 금요일 오후 6시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전회련교육기관비정규직본부(이하 전회련) 충북지부와 공공운수노조 평등지역지부 학교비정규직지회 소속의 노동자와 연대 단위 400여 명이 참석해 주 5일제 시행 시 토요일 유급화와 명절휴가비 인상 등 을 요구했다.

김미경 전회련 충북지부장은 "주 5일제를 시행해도 교사, 기능직들은 월급 깎일 염려가 없는데 학교비정규직들은 무급이니 유급이니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휴가비 줄 때는 연봉제라 월급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니 일 시킬땐 일급제니까 방학에도 나와 일하라고 한다"며 열악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폭로하고 교육감 직고용, 학교별 단체교섭 등 투쟁계획을 밝혔다.

김성민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학교비정규직은 허드렛일이 아니고, 교육현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감 눈에는 허드렛일로 보이나보다. 마음대로 자르고 임금 뺏고 휴가도 뺏는다.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세상을 위해 민주노총이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일하는 교사, 기능직 공무원들의 연대도 이어졌다. 권미령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학교에서 함께 일하기 때문에 비정규직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교사 처우가 훨씬 나아보이지만 전교조도 20년 전부터 많은 교사들이 해고당하며 싸워왔다. 비정규직들이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같이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태경 공무원노조 충북교육청지부장은 "이기용 교육감 덕분에 이 추위에 거리에 앉아 있다. 교육청 소속의 노동자들도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조리원으로 일하는 조합원은 "학생, 교사들의 식사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아줌마라 불리며 잡부 취급을 받는다. 토요일에 나오게 하려면 근로기준법대로 초과수당을 줘야 하는데 월급은 그대로거나 깍인다"고 토로했다.

과학실험사인 박경화 부지부장은 "노동자들은 여러 직종으로 나눠 있지만 사용자는 이기용 교육감 하나다. 이기용 교육감을 상대로 제대로 싸우자"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자들이 교육청 측에 요구안을 전달한 뒤 집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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