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자 회 견 문

한국타이어는 법원판결 이행하고 해고노동자 정승기를 즉각 복직시켜라!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집단사망사건에 대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던 한국타이어 노동자 정승기 씨가 해고되어 길거리로 내몰린 지 벌써 1년 10개월이나 되었다.
그동안 충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행정법원에서는 모두 정승기 씨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정을 하였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원인도 모른 채 죽어가고 그 죽음의 순번이 나한테도 올수도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집단사망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노동자로서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이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정승기 씨가 언론사와 인터뷰를 해서 회사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어 부당한 해고를 자행했다.
한국타이어는 노동자들의 집단사망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산재은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관리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았다. 또한 강압적 조직문화가 집단사망의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되었음에도 진상규명 활동을 이유로 해고하고 노동위원회와 법원의 복직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한국타이어가 수많은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도 아무런 반성 없이 아직도 이윤추구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에게 해고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최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고통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을 한국타이어뿐만 아니라 기업을 하는 모든 사용자들은 새겨봐야 할 것이다.
벌써 해고된 지 1년10개월이다. 해고로 인해 온가족이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이제 한국타이어 스스로가 풀어야 한다. 그것은 해고노동자 정승기 씨를 원직에 즉각 복직시키는 방법뿐이다.
최근 대통령의 측근 비리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바 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는 좀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소송을 통한 시간끌기로 생존권을 압박하며 해고노동자를 탄압하기보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복직시키는 것이 대통령의 친인척기업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우리는 한국타이어가 대전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시태어나길 촉구한다. 또한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기대한다. 그 길에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 정승기 씨를 즉각 현장에 복직시키는 일이다.
 
2011년 12월 26일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원인 규명과 산재은폐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6·15공동선언실현을위한대전충남통일연대, 기독교단체연대(기독교교회협의회,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전시민아카데미, 대전여민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대전충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YMCA, 민주노동당대전시당, 민주노총대전본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보건의료단체연대회의, 유족대책위원회, 진보신당대전시당,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청소년교육문화 공동체‘청춘’(문의 : 박종갑 민주노총대전본부 비정규사업국장 010-6421-8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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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투쟁일정
- 12월 27일 부터 매일(11:30~12:30) 대전시청 북문앞 1인시위
- 12월 28일(수)11시 한국타이어 서울 본사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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