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상단여백
HOME 사회연대
“정리해고·비정규직문제 이명박이 책임져라!”희망광장 참가자들, 사흘째 청와대 민원접수 시도...7명 폭력연행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 희망광장' 참가자들이 정리해고자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경찰에 강제 연행되고 있다.이명익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 희망광장' 참가자들이 정리해고자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청와대 방향으로 나아가자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이명익기자
정리해고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흘 째 이명박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분노와 울분을 쏟아냈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 희망광장’ 참가자들은 21일 오후 1시30분 청와대 인근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를 향해 면담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하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날 민원신청을 하려는 과정에서 7명이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양한웅 불안정노동철폐연대 대표는 “어제 KTX 민영화 문제 국민감사를 청원하러 감사원에 가서, 또 청와대 뒷산에 올라서 보니 이 동네 정말 좋다”고 말하고 “이명박 대통령도 국민 세금으로 사는데, 우리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말 살기 어려워서 절박해서 갈 데가 없어서 대통령에게 호소하러 왔다”고 토로했다.

이종회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한미FTA가 통과되니까 우리가 몇 개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렌지, 체리가 값이 내렸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한다”면서 “대우자동차를 GM에 내주고, 쌍용차를 인도 마힌드라에 주고, 미국노동자들을 그만큼 살리고, 그렇게 좋은 세계화를 그만큼 했으면 이제 죽음의 벼랑 끝에서 내몰려 절규하는 국내 노동자들도 살려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금속노조 KEC지회, 콜트콜텍지회,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나서 정리해고문제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현장을 고발했다.

유명자 학습지노조 재능지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정리해고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을 호소하고 연대를 다짐하며 오는 3월24일 정리해고 없는 날 청와대 행진을 기약햇다.

쌍용차, 코오롱, 현대차 사내하청, 재능, 유성기업, 콜트-콜텍, 기아차 해복투, KEC 등 사업장에서 해고되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탄압받고 투쟁해 온 노동자들이 지난 10일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희망광장을 펼치고 있다.

유 지부장은 “우리가 희망광장을 연 것은 사업장 문제해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비정규직이 되거나 해고당할지 모르는 1700만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며, 우리는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쫓아내는 비정규직법과 정리해고법을 폐기하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쌍용자동차에서 21명이 목숨을 잃었고,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국가의 잔인한 폭력, 노조탄압에 열을 올리는 자본가들의 간악함 속에서 희망을 잃고 죽음을 생각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라면서 “이제 정부가 해결해야 하며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현실을 알리고 해결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 희망광장' 참가자들이 정리해고자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청와대 방향으로 나아가자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이명익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 희망광장' 참가자들이 정리해고자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경찰에 강제 연행되고 있다.이명익기자
희망광장은 “오는 24일 모두 모여 청와대로 가서 정리해고법과 비정규직법 폐기,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이명박 대통령이 해결하도록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회견이 진행되는 도중 오후 2시10분 경 청운동사무소 앞 네거리에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동사무소 대각선 맞은편 6층 건물 옥상에서 “이명박이 해결하라!”고 세로로 적힌 현수막이 미처 다 펼쳐지기도 전에 경찰에 빼앗겼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리해고 분쇄하자!”는 구호를 외치던 최일배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구미지부 조직부장과 최상하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회견을 마친 희망광장 참가자들은 ‘이명박대통령 면담요청서’와 ‘청와대(대통령) 민원신청서’를 들고 청와대 민원실로 향하려 했으나 곧바로 지키고 있던 경찰이 가로막았다. 노동자들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탄압으로 수 년 간 싸워온 울분을 토해냈다.

“이명박은 정리해고문제 즉각 해결하라!”, “비정규직 피눈물난다 이명박이 해결하라!”, “해고는 살인이다 이명박이 해결하라!”, “노조탄압 분쇄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 “이명박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비정규직 정리해고없는세상 우리가 쟁취하자!”

참가자들은 청와대 민원실에 가서 서류를 접수하려는 것이라고 수 차례 거듭 밝혔지만 경찰은 방패를 앞세워 완력으로 밀어냈다. 회견을 시작하고 3시간이 넘는 동안 청와대로 향하려는 노동자들을 밀막으며 민원신청 관련해 어떤 안내도 하지 않았다. 이에 분개한 노동자들이 경찰 방패를 흔들며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유명자 재능지부장을 비롯한 5명이 연행됐다.

희망광장 참가자들은 오늘까지 사흘째 청와대에 민원을 접수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경찰은 “대표자 3명에게만 길을 열겠다”는 등 회유를 일삼거나 막무가내식 폭력으로 가로막았다. 희망광장은 청와대 민원실 문 닫는 시간인 오후 6시가 넘어서까지 항의행동을 계속하다 후일을 기약하고 희망광장으로 돌아갔다.

▲ 21일 오후 최일배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구미지부 조직부장과 최상하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기자회견이 열린 청운동사무소 대각선 방향 건물 옥상에서 '이명박이 해결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 21일 오후 최일배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구미지부 조직부장(앞)과 최상하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기자회견이 열린 청운동사무소 대각선 방향 건물 옥상에서 '이명박이 해결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펼친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명익기자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미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