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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22번째 죽음이OO 조합원, 30일 김포 임대아파트서 투신 자결

쌍용자동차에서 또다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로 인한 22번째 죽음이다.

고 이OO 조합원(76년생, 만36세)이 지난달 30일 김포 소재 임대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부모, 형제 없이 홀홀단신이었던 이 조합원은 2009년 당시 쌍용차지부 77일 투쟁에 함께 했고, 끝까지 희망퇴직을 거부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해고 이후 거의 3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이 조합원은 평택을 떠나 생활했다. 그러다 결국 김포 임대 아파트에서 투신해 자결한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이OO 조합원은 1995년에 쌍용차에 입사해 부품품질팀에서 근무했다. 그는 평소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하는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이었다고 지인들은 전한다. 쌍용차지부에 의하면 이 조합원이 지난 2월 쌍용차지부 사무실을 찾아왔다가 취직하러 면접을 보러 간다고 나섰다고 한다. 그것이 동료들이 본 이OO 조합원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쌍용자동차지부는 이OO 조합원의 죽음과 관련해 정리해고가 낳은 22번째 살인이며, 쌍용차자본과 정부가 저지른 사회적 학살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22명 죽음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지부는 “쌍용차지부는 22번째 죽음 앞에 더 이상 말로만 죽이지 말라고 외치지 않을 것이며, 22명 죽음의 한을 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면서 “행동으로 보여 달라면 행동으로 보여주고, 죽음을 막기 위한 일이라면 어떤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시신은 김포 고려병원에 안장했다가 2일 화장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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