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화물 확간파업 상경투쟁...6월 말 위력적 총파업투쟁 경고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2012 건설-화물 공투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화물-건설 노조 조합원들이 '인간답게 살고싶다'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화물연대본부 김달식 본부장이 이용대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과 함께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2012 건설-화물 공투승리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건설화물 공동투쟁 총파업투쟁 승리하자!”
“우리도 노동자다!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산재보험 전면적용 투쟁으로 쟁취하자!”
“더 이상은 못살겠다! 기름값을 인하하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산재보험 전면적용, 생존권 사수를 위한 건설-화물노동자들 공동투쟁이 포문을 열었다. 양 노조는 29일 하루 확간파업을 시작으로 6월 총파업투쟁을 경고했다.

‘2012년 건설-화물 공투승리 결의대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개최됐다. 건설노조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전국 지역 확대간부 2000대오가 서울로 달려와 건설-화물노동자들의 절박한 현실을 바꿔내기 위해 투쟁하자고 결의했다.

대회 도중 노동조합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관계자들과 만나 양 노조 요구내용을 설명하고 이를 관철키 위한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용대 건설노조 비대위원장은 “오늘 화물노동자들, 건설 노동자들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6월 총파업 투쟁에 모든 조직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하고 “6월 투쟁은 노동법 사각지대에 내몰려 신음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한 위력적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장은 “우리는 얼마 전 부산역에 집결해 총파업을 벌여 이 땅 물류를 멈추자고 결의했고, 건설과 연대해 특수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찬 총파업을 결의한다”고 말하고 “이제 D-day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 땅 물류를 멈추고 건설을 멈춰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2012 건설-화물 공투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화물연대본부 김달식 본부장과 이용대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 그리고 화물-건설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2012 건설-화물 공투승리 결의대회'에서 함성을 지르고 있다.이명익기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저 건너편 여의도공원에서는 언론노동자들이 공영방송을 쟁취하기 위해, 낙하산사장 퇴출과 언론장악 청문회 국정조사를 위해 지도부 무기한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민주노총은 6월 체불임금 근절, 표준요율제 쟁취를 위한 건설-화물투쟁을 엄호하는 것을 시작으로 8월 총파업으로 총진군한다”고 역설했다.

건설노동자들과 화물노동자들 요구를 담은 구호가 여의도 일대에 울려퍼졌다.
“체불임금 박살내고 사람답게 살아보자!”
“적정임대료 실현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적정임금 실현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와이어가잉 철폐하고 벽체지지 쟁취하자!”
“전기원노동자 다죽이는 한국전력 각오하라!”

“운송료 현실화! 표준운임제 쟁취하자!”
“적자운행 이제그만! 운송료를 인상하라!”
“불평등계약 근절하고 표준계약서 도입하라!”
“힘들어서 못살겠다 도로비를 인하하라!”
“화물차 넘쳐난다 수급동결 사수하자!”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파업을 결의한 조직의 상급단체 대표자인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과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건설-화물노동자들의 인간답게 살기 위한 파업결의를 격려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만나고 온 양 노조 간부들이 면담결과를 보고했다. 이들은 정당 관계자들을 만나 건설-화물노동자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수년 간에 걸쳐 투쟁해 온 내용을 갖고 올해 또다시 파업을 벌일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국민의 아픔을 끌어안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지만 애초 면담키로 했던 정책위의장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위원과 최고위원 보좌관만 나와 “나중에 다시 논의하자”는 것으로 면담이 종료됐다.

민주통합당은 은수미 당선자가 화물-건설 노동자들을 만났다. 면담에 임한 간부들은 “당에서 단기과제는 19대 국회 개원하자마자 법을 바꾸고, 중기과제는 차차 논의해서 해결하겠다고 말했지만 노무현정권 때도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은 것을 우리는 경험했다”고 말하고 “확대간부가 다시 결의해서 강력한 투쟁을 벌일 때만 우리 요구를 쟁취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2012 건설-화물 공투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화물-건설 노조 조합원들이 '인간답게 살고싶다'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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