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통합진보당 신임대표·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17일 민주노총 방문

 

▲ 김두관 전 경남지사(오른쪽)는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노동에 대한 가치관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후 김영훈 위원장이 직접 김 전 지사의 옷에 총파업 버튼을 달아주었다. ⓒ윤성희

정치인들이 8월 말 총파업투쟁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민주노총을 방문해 시급한 노동 현안과 대선 때 쟁점이 될 노동의제들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통합진보당 2기 지도부 출범에 이어 강기갑 당 신임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함께 민주노총을 찾았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나선 김두관후보도 민주노총을 방문해 8월 말 총파업 준비와 쌍용차 사태 등 노동현안을 청취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민주노총 8월 말 투쟁 계획을 설명하며 총파업 뱃지를 정치인들 가슴에 달아줬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신임 대표 민주노총 방문

통합진보당 2기 지도부 출범에 이어 강기갑 당 신임 대표가 민주노총을 찾았다.

강기갑 대표는 천호선·이혜선·유선희·이정미·민병렬 최고위원과 함께 17일 오후 1시30분 민주노총을 방문, 선거를 둘러싼 그동안의 소회와 당선 인사를 나눴다.

▲ 강기갑 통합진보당 신임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함께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했다. 강 대표는“조건부 지지 철회를 철회해달라고 부탁드리기엔 못 다한 일이 아직 있다”며 “7월말까지 이를 처리하고, 노동중심성을 확고히 하고 다시 찾아오겠다. 지금보다는 더 적극 도와달라”고 말했다. ⓒ윤성희

김영훈 위원장은 먼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였지만 높은 투표율과 큰 관심 속에서 무사히 치러졌고 새 지도부로 당선된 것을 축하 드린다”고 인사하고 “(통합진보당) 사태를 보면서 결국 우리(노동자)가 진정한 주인으로 나서지 못해 발생한 문제인 만큼 새정치특위를 통해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은 “6월 건설-화물, 7월 금속 총파업에 이어 민주노총이 87년 7,8,9 노동자대투쟁정신을 복원하고 진정한 새로운 체제가 어디서 시작돼야 하는지를 알리기 위해 8월 말 총파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기갑 대표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힘있게 함께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신임 지도부가 출발하면서 찾아와 지지철회 딱지를 떼달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 우리가 못다한 것이 많고 7월 중 정리작업을 마무리해 노동중심성을 끌어안고 농어민, 도시빈민 등 민중중심성을 되찾아 다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죽을 새롭게 하는 정도의 어려움과 고통을 수반하는 혁신, 그리고 대의와 명분 앞에 지도부 스스로의 결단과 조직적 결단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 역사하길 바란다”면서 통합진보당의 결단을 통한 단결을 촉구했다.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민주노총 방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나선 김두관 후보가 17일 오전 9시30분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김두관 후보는 “오늘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등록하고 민주노총에 인사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찾아왔다”고 말하고 “민주노총이 참여정부 때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제가 국정경험을 짧게 했지만 죄송하다”면서 “재벌과 성장 위주 정책이 노동 중심으로 근본 틀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여기 오기 전에 쌍용차 분향소를 찾아줘 고맙다”고 인사하고 “후보의 평등국가 슬로건은 ‘평등사회 앞당기는 전노협’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노총과 같다”면서 “야당과 진보개혁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엄청난 대중의 공분과 투쟁이 동반됐을 때 가능하다”며 민주노총 8월 말 총파업투쟁을 예고했다.

위원장은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주역들이 여전히 대한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그들이 역사의 주인이 되고 생산이 주체가 돼서 대접받으며 87년 체제를 계승한 새로운 2013년에 정치의 주인으로 나설 때, 성장과 물질, 자본중심주의를 뛰어넘어 노동자대투쟁 선배들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민주노총이 8월 말 투쟁에 나설 때 정치에 무관심하던 광범위한 대중이 투표장으로 결집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이 사회를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사고를 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노총에서 쌍용차범대위와 쌍용차지부 간부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관련 회계법인의 회계조작 등 내용들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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