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편성지침 요구안 쟁취! 대정부교섭 쟁취! 사회공공성강화 촉구 총궐기

▲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노조깃발들이 입장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이명박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와 노사관계 파탄을 규탄하고 사회공공성 강화를 외치며 총파업 총력투쟁을 벌였다.

‘예산편성지침 요구안 쟁취! 대정부 교섭 쟁취! 사회공공성 강화!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3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됐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여의도 일대를 행진해 국회 앞까지 진출하며 공공부문 민영화 등을 획책하며 공공부문을 파탄지경으로 내모는 이명박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회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 양대노총 5대 노조-연맹이 공동 주최했다.

▲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노조깃발들이 무대에 올라 휘날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철폐·좋은일자리 창출 △실질임금 쟁취·임금격차 해소 △경영평가 성과급 차등폭 축소 △노동기본권 옥죄는 공운법·노조법 개정 △노동조건 저하없는 지방이전 예산확보 △초임삭감 원상회복·별도예산 허용 등을 촉구했다.

이인상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정부가 지금과 같이 공공기관에 대한 통제를 지속한다면 공공부문 노조의 교섭파트너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노조법 개정을 통해 초기업 단위노조 대표자와 범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포괄하는 정부교섭 대표 간 교섭형태로 노정교섭 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8대 대선후보들을 향해 2010년 개악된 노조법을 바로잡고, 자율경영을 무시하는 법률을 고치고, 공공기관 노동자 양극화를 불러오는 예산편성지침을 철회하고, 사회공공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상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은 “이명박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노사관계 선진화’란 명목으로 공공성을 훼손하는 민영화를 확대했고, 좋은 일자리는 줄이고 비정규직을 증가시켰다”면서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단체교섭에 개입하고 어용노조 결성을 사주하며 공공기관에서만 150여 명 해고자를 발생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우리 공공기관 노조들은 올해 투쟁을 ‘대정부 임금투쟁’ 원년으로 삼았다”고 말하고 “오늘 총궐기, 전면파업에 나선 우리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라는 요구는 조합원의 요구일 뿐 아니라 전국민적 요구”라면서 “당당히 나서 힘차게 투쟁하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총궐기 집회에 참가해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문 후보는 공공기관 민주적 운영과 노동계 실질적 참여보장, 공공기관 민영화 전면 재검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무분별하게 축소된 공공기관 정원규정 합리적 재조정과 청년고용 의무할당제 및 정규직 신규채용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영상을 통해 “현 정부는 공공부문 선진화 정책으로 국가의 역할을 저버리고 과도한 민영화를 추진했다”고 말하고 “오늘 양대노총 대회는 현 정부의 5년 간에 걸친 공공부문 선진화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면서 “경제적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인간존엄이 살아있는 세상을 위해 소명감을 갖고 임해 주시라”고 격려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도 무대에 올라 이명박정부의 공공부문 노사관계 파행과 무분별한 공기업 민영화를 비난하고 공공부문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시민사회 원로와 단체 관계자들도 영상을 통해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 연대투쟁을 격려하고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2만 여명이 31일 오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후 여의도공원과 금융감독원 사이 차로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공운법 철폐, 사회공공성 강화, 공공부문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대회를 마친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가두행진에 나섰다. 사회공공성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노동자들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요구가 노동자들 입에서 터져나왔다.

“공공부문 민영화저지 사회공공성 사수하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좋은일자리 창출하자!”, “양대노총 연대투쟁 민영화를 저지하자!”, “보험료지원 확대하여 수급권을 강화하라!”, “임금차별 정년차별 투쟁으로 박살내자!”, “노동조합 말살하는 노동악법 개정하라!”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2만 여명은 여의도 문화마당을 나서 여의도공원과 금융감독원 사이 차로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공운법 철폐, 사회공공성 강화, 공공부문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외쳤다.

▲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후 여의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 이르자 경찰이 저지선을 설치한 채 길을 막아서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대오 뒤에서부터 ‘저지 민영화’, ‘개정 공운법’, ‘개혁 사회보험’이라고 적힌 대형 공 세 개를 머리 위로 굴려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여의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 이르자 경찰이 저지선을 설치한 채 길을 막아섰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대오 뒤에서부터 ‘저지 민영화’, ‘개정 공운법’, ‘개혁 사회보험’이라고 적힌 대형 공 세 개를 머리 위로 굴려오자 무대차량 위에 오른 5개 노조,연맹 위원장들이 이 공을 받아 국회 쪽으로 던지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