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하라!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하라!”

▲ '함께 살자!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한 3000인 동조단식', 서울역광장에 집결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함께 살자!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한 3000인 동조단식’이 3일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이날 단식 25일차를 맞았다.

동조단식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에 모여 하루 단식을 시작했다. 이어 오후 6시 서울역광장에 집결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서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노동계뿐 아니라 시민사회가 나서서 이명박정부와 국회를 향해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서울역광장 문화제에서 한상균 전 쌍용자동차지부장은 “김정우 지부장이 한 달 가까이 곡기를 끊은 가운데 생명평화대행진을 통해 강산이 찢기고 노동자 분노가 태산보다 높은 것을 보고 왔다”고 말하고 “23분을 먼저 보내고서야 해고 살인이라는 구호가 대선 구호가 됐지만 이제 한 줌도 안 되는 자본과 권력 입에서 그 구호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우리가 갈 길은 우리 노동자가 역사의 주인임을 선언하는 일”이라면서 “주인답게 요구하고 회초리를 들 때”라고 지적하고 “할 수 있다는 결의와 자신감을 갖고 주인임을 자각하자”고 역설했다.

최일배 코오롱정투위 의장과 학습지노동자 등 정리해고 사업장 노동자들도 무대에 올라 투쟁경과를 설명하고 단결투쟁을 강조했다.

심리치유센터 ‘와락’의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아이들이 난타 공연을 펼쳐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 ‘함께 살자! 모두가 하늘이다! 함께 걷자! 강정에서 서울까지! 2012 생명평화대행진’도 서울역광장에서의 쌍용차 3000인 동조단식 및 결의대회와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의 행진에 참가했다. ⓒ 변백선 기자
▲ 서울역광장 결의대회를 마치고 남대문, 소공로, 한국은행, 명동입구 롯데백화점 앞, 을지로입구역, 롯데호텔을 거쳐 시청광장으로 행진했다. ⓒ 변백선 기자
서울역광장 결의대회를 마친 대오는 행진에 나서 남대문, 소공로, 한국은행, 명동입구 롯데백화점 앞, 을지로입구역, 롯데호텔을 거쳐 시청광장에 도착했다. 문정현신부와 문규현신부를 비롯한 종교인들, 용산참사 유가족,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 쌍용차 노동자들,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이 “함께 살자!”고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3000인 동조단식단은 서울광장에서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을 비롯해 전국 지역에서 차별받고 핍박받고 억압에 짓눌려 쫓겨나고 내몰리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사람이 하늘임을 강조했다.

‘함께 살자! 모두가 하늘이다! 함께 걷자! 강정에서 서울까지! 2012 생명평화대행진’도 이날 시청광장에 집결해 쌍용차 3000인 동조단식에 참가했다.

▲ 종교인들, 용산참사 유가족,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 쌍용차 노동자들,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이 “함께 살자!”고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3000인 동조단식 및 결의대회를 마친 후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참석자가 손피켓을 높이 들고 강원도 골프장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생명평화대행진단은 한 달 여 전 제주 강정에서 출발해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강제철거 금지, 4대강 복원, 핵발전 폐기,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 용산참사 진상규명, 강원도 골프장 건설 중단, 중소상인 생존권 보장, 식량주권 사수, 밀양청도 송전탑 건설 중단, 장애인 차별 철폐 등을 외치며 전국 각지를 돌아 서울에 입성했다.

쌍용차 노동자와 그 가족 23분이 세상을 떠났고 이제 노동계뿐 아니라 시민사회가 나서서 이명박정부와 국회를 향해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전원 복직시키고, 이명박정부 살인진압 책임자를 처벌하고, 회계조작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스물세분 쌍용차 희생자 명예회복과 대책을 수립하고, 정리해고-비정규직을 철폐할 것을 온 국민이 바라고 있다.

▲ ⓒ 변백선 기자
▲ 노동자연대학생그룹의 한 학생이 '함께 살자!,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있다. ⓒ 변백선 기자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한 전국동시다발 2차 공동행동이 오는 17일 청와대와 국회, 쌍용차대리점, 새누리당의원 사무실, 노동부 등에서 펼쳐진다.

▲ '생명이 우선입니다'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에 종교인들도 함께합니다. ⓒ 변백선 기자
▲ 문정현신부가 무대위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문정현신부와 문규현신부를 비롯한 시민들이 2012 생명평화대행진 서울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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