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회의 “차별부터 가르치는 나쁜 학교를 차별없는 좋은 학교로”

▲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학교 비장규직 노동자들이 호봉제 실시, 교육감 직접고용 실시, 교육공무직법 제정을 요구하며, 교과부가 단체교섭에 나서 책임지고 학교비정규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9일 전면파업에 나섰다.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소속 3개노조, 즉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그리고 서울일반노조는 9일 전국 지역에서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호봉제 실시, 교육감 직접고용 실시, 교육공무직법 제정을 요구하며, 교과부가 단체교섭에 나서 책임지고 학교비정규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 문제를 학교현장에서부터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말로만 비정규직 대책 운운하는 새누리당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늘 전국 3,443개 학교현장에서 총 15, 897명 조합원이 파업을 단행한 채 오전 일찍 서울 교과부와 16개 광역시도 교육청 앞에 집결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오늘 오전 10시30분까지 서울정부종합청사 후문 교과부 앞에 약 1,000여 명의 서울 및 경기지역 파업대오가 모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1차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호봉제, 교육감 직고용, 정규직화, 적정인력 확보 등 자신들의 절박한 요구를 소리 높여 외쳤다.

▲ 왼쪽부터 전국여성노조 황영미 위원장,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이태의 본부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박금자 위원장, 민주노총 정의헌 위원장 직무대행이 호봉제 실시, 교육감 직접고용 실시, 교육공무직법 제정을 요구하며, 교과부가 단체교섭에 나서 책임지고 학교비정규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교과부 앞 총파업 결의대회 후 서울시교육청까지 행진에 나섰다. 행진하는 내내 경찰이 “불법행진이다, 차량과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길을 곳곳에서 막아섰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서울 도심에 울려퍼졌다. “호봉제를 쟁취하자!”, “교육공무직 쟁취하자!”, “교육감 직고용 쟁취하자!”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세 조직과 서울일바노조 조합원들은 “교과부가 책임지고 학교비정규직문제 해결하라!”, “학교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교육공무직 전환”, “전직종 정원보장”, “호봉제 쟁취”라고 적힌 각양각색 피켓을 들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을 호소하며 정규직화를 주장했다.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중앙정부청사부터 신문로 교육청 앞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며 대오가 오후 12시40분 경 서울시교육청 앞에 도착했다. “비정규직 차별철폐”라고 적힌 전국여성노조 꽃분홍색 조끼, “학교비정규직 철폐, 노동조건 개선, 적정인력 확보, 노동건강 쟁취”라고 적힌 서울일반노조 보라색 조끼, “비정규직 철폐,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전회련 초록색 조끼, 학교비정규직노조 꽃분홍색 투쟁 조끼가 노동자들 목소리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앞을 뒤덮었다.

서울경기 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식사 후 오후 2시 다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연다.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는 총파업 돌입에 앞서 지난 10월23일부터 11월6일까지 각 조직별로 현장투표와 우편투표를 병행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연대회의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91.23%의 조합원이 찬성함으로써 쟁의행의가 압도적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공동대표 3인은 학교현장에서 파업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지난 3일까지 11일 간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학교비정규직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오늘 파업에 돌입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는 오늘 하루 전면파업 이후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교과부와 전국 16개 교육청 대응을 지켜보고, 이후 투쟁계획을 수립한다.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중앙정부청사부터 신문로 교육청 앞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각 지역별 총파업집회와 투쟁일정

서울_ 10시30분 전국학비연대 총파업대회 후 서울교육청까지 행진 후 집회
인천_ 09시30분 인천교육청, 13시 새누리당 인천시당
경기_ 10시30분 교육청, 14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강원_ 11시 교육청
대전_ 09시부터 11시까지 대전교육청집회, 대전역 선전전(14시까지)
14시_ 대전역집회, 15시 새누리당사 대전시당 집회
충남_ 10시 기자회견, 12시 교육청집회, 14시 대전역 집회, 15시 새누리당
충북_ 08시30분 충북교육청
부산_ 10시 부산교육청
경남_ 10시30분 경남교육청, 15시 새누리당 경남도당
울산_ 10시 울산교육청
대구_ 10시 대구교육청 앞 총파업집회, 15시 대구경북 공동 새누리당 앞 집회
경북_ 10시 경북교육청 앞 총파업집회, 15시 대구경북 공동 새누리당 앞 집회
전북_ 10시 전북교육청 앞 총파업집회
전남_ 10시 전남교육청 앞 총파업집회
광주_ 09시 광주, 11시 새누리당사 앞 규탄집회
제주_ 09시30분 제주교육청 앞 집회 후 행진, 13시30분 민오름 등반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신문로 교육청에 도착해 호봉제 실시, 교육감 직접고용 실시, 교육공무직법 제정을 요구하며, 교과부가 단체교섭에 나서 책임지고 학교비정규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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