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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보2신] 쌍용차 해고자 3명 평택공장 철탑농성국정조사·해고자 원직복직 촉구하며 20일 새벽 4시 철탑 올라

[2신/16:00/11월20일/"해고자 복직" "국정조사 실시" 요구하며 절규]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20일 오전 4시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해고자 복직'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20일 오전 4시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해고자 복직'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매트리스를 철탑 밑으로 옮기려는 과정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3인이 20일 새벽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51세), 문기주 정비지회장(51세),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36세) 등 3인은 오늘(20일) 새벽 4시 경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도로변 숲지에 위치한 철탑에 올랐다.

이들은 “해고자 복직”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철탑에 내려 고정시킨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쌍용차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해고노동자 전원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30m 철탑 위에 얇은 널빤지 2개를 올려 ‘ㄱ’ 자로 맞대놓고 그 위에 노동자들이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으며, 각목을 하나 묶어놨을 뿐 난간이나 별다른 보호대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장에 도착하자, 중무장한 경찰병력 1개 중대가 연대대오와 심한 마찰을 벌이고 있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약 1m 정도 되는 매트리스 4개를 깔아놓고 그것을 철탑 밑으로 옮기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를 비롯한 연대대오는 경찰병력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최기민 용차지부 정책실장. “경찰은 여기 접근할 권한이 없다. 경찰이 가져온 진압장비와 병력을 즉각 철수시켜라. 안전을 위한 모든 권한은 소방서에 있다. 우리가 소방서장과 협의해서 안전조치를 할 테니 경찰은 병력을 당장 물려라. 경찰은 어떤 명분도 권한도 없다.”

연대대오 성원들은 메트리스 위에 올라섰고, 경찰은 이를 철탑 밑으로 옮기려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곳은 평지가 아니라 숲이 우거진 숲 지역이고 경사까지 가팔라 위험하다. 밀고 당기고 엎어지며 일부 연대대오가 부상을 입고 옷이 찢어졌다.

“지금 저 위에 있는 이들은 심리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하다. 밑에서 대치하고 충돌하며 자극하지 말라. 작은 메트리스 4개로 무슨 안전을 보장하는가? 만약에 무슨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모든 책임은 경찰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저 위에 있는 사람들 안전을 원한다면 경찰병력을 철수시켜라.”

▲ 경찰이 매트리스를 철탑 밑으로 옮기려는 하자 연대대오가 이를 저지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경찰들이 메트리스 위에 올라선 조합원들을 밀어내고 철탑 밑으로 옮기려다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 조합원이 넘어져 있다. ⓒ 변백선 기자
평택경찰서장이 현장에 와서 경찰병력을 지휘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2009년의 악몽을 잊을 수 없다”며 경찰을 향해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연대대오가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다른 경찰들이 철탑 밑으로 메트리스를 옮겼다.

“경찰은 민생치안이나 신경써라. 가서 도둑이나 잡아라. 조현오와 똑같이 되려고 그러는가? 이렇게 하면 승진하고 청장되나? 조현오처럼? 부당한 법집행을 거부하라. 위에 올라간 사람들을 죽일건가? 저들이 그냥 올라갔겠는가? 사람이 올라갔으면 내려오게 할 생각을 해야지 이렇게 해서 되는가?”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농성조합원의 가족들이 현장에 달려왔다.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의 부인이 철탑 밑에서 울먹이며 발을 동동 굴렀다. “괜찮아? 안 추워? 민재아빠, 모자써. 추워!” 복기성 동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부인 말대로 모자를 썼다.

민주노총은 즉각 논평을 내 이 소식을 전하고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이 41일 단식 끝에 기어이 병원에 실려 가는 날, 그 고행을 이어받듯 동료 노동자가 또 송전탑에 올라야 하는 현실은 언제까지 지속돼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이 노동자들은 세상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법 판결을 지켜달라고, 회사는 복직약속을 지키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하고 “회사는 이들 농성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부당한 노동현실을 중단시키기 위한 제도마련에 나서고, 먼 약속 이전에 지금 현실부터 바로잡는 책임감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찰들이 매트리스를 철탑 밑으로 옮기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다 대치중에 있다. 한 조합원이 "밑에서 대치하고 충돌하며 자극하지 말라"며 "안전을 원한다면 경찰병력 철수시키라"고 호소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20일 오전 4시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해고자 복직'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20일 오전 4시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해고자 복직'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복기성 수석지회장이 부인을 보고 손인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고공농성 돌입 소식을 접한 민주노총 정의헌 위원장직무대행과 조직실 등이 이날 오전 농성현장을 찾았고,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도 철탑 밑을 방문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철탑에 오른 오늘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를 비롯한 연대대오는 저녁 7시를 기해 철탑농성장 밑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철탑 농성에 돌입하며]

오늘도 힘겨운 노동자의 하루를 보내고 있을 공장안 쌍용자동차 조합원동지와 그리고 이 땅의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전국의 동지들 반갑습니다. 2009년 정리해고의 광풍이 몰아닥친 지 3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무엇하나 온전히 복원 된 것 없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는 암담한 현실적 고통만을 안기고 있습니다.

회사가 정상화 되면 다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한 식구로 지내겠다는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습니다. 2천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자들, 정직 무급휴직자들, 그리고 정리해고자들이 정상화된 쌍용자동차에 단한명도 복귀하지 못하였습니다. 현장은 부정한 방법으로 정리해고라는 구조조정을 집행한 부도덕한 경영진들에 의해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의 노동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어제, 김정우 지부장은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목숨을 건 단식 41일이 진행되는 동안 정리해고로 인한 23명의 죽음에 대한 그 어떠한 대책도 대한민국 사회는 내어놓지 못했습니다. 하루하루 비쩍비쩍 말라만 가는 김정우 지부장을 곁에서 지켜보아야 했던 저희들로써는 참담한 심경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병원으로 실려간 김정우 지부장동지의 뒤를 이어 오늘 한상균, 문기주, 복기성 저희 3명은 송전탑농성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다면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30미터 송전탑에 올랐습니다.

저희들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첫째, 즉각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고통스럽게 죽어간 동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을 실시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조작되고 기획 파산에 근거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발생한 해고자들을 즉각 복직 시키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공신력 있는 청문회장에서는 쌍용차 구조조정이 상하이 먹튀 자본과 경영진들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전문적 회계 법인에 의해 조작되었음이 만천하에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최루액과 5만볼트 테이저건과 고무탄총으로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의 공권력은 오로지 노동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만 일관했습니다.

국회가 국민 앞에 당당히 서겠다면, 더 늦기 전에 청문회에 이은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사태와 이에 저항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77일 투쟁, 그리고 이후 23명의 동지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보낸 3년간의 쌍용차 투쟁이 사회적인 공감대와 정당성을 얻어 가도 있는 현 시점에서 해고자들의 복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기도 합니다.

저 멀리 울산에서 한달째 비정규직 철폐를 부르짖으며 고공 농성중인 최병승, 천의봉 동지를 비롯한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과 전국의 노동자동지 여러분!

현대판 신분제인 비정규직은 사라져야 합니다. 천만, 아니 2천만 노동자들의 삶을 철저히 빈곤으로 내몰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분할은 결코 이 사회 구성원 다수의 뜻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 권력을 손아귀에 쥔, 한줌도 안 되는 자본가들에 의한 착취의 방안으로 강구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로 인한 고통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가혹한 형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국의 동지여러분!
악법을 어겨서 깨버립시다.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서 싸우고 또 싸워서 이 노예와도 같은 삶의 굴레를 깨버립시다.

저희들 투쟁의 시계는 2012년 말 대선에 한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화려한 공약으로 노동자 서민들에게 표를 구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정치꾼들에게 우리의 생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30일도 채 남기지 않은 대선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들이 약속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첫걸음은 재능교육, 현대차, 유성기업, 풍산금속, 시그네틱스, 쓰리엠, 쌍용차 등 자본가들의 탐욕으로 희생당한 노동자들에 대한 원상회복일 것입니다.

2009년 쌍용차 노동자들의 77일 투쟁은 너무나도 정당했습니다.
부당함에 저항했던 저희들은 동료를 따듯하게 안고 의지하며 한결같이 노동자의 자존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송전탑 농성에 돌입하면서, 09년 투쟁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저희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지해주시고, 함께 투쟁해 주시기 바랍니다. 09년 쌍용차 정리해고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땅의 정리해고를 끝장내기 위한 투쟁, 야만과 탐욕의 자본가들에 맞선 전국 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고맙습니다.

2012년 11월 20일 철탑 농성에 돌입하며 한상균(09년 당시 쌍용차 지부장) 문기주(09년 당시 쌍용차 정비지회장) 복기성 (09년 당시 쌍용차 비정규 사무장) 드림.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20일 오전 4시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해고자 복직'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먹 불끈쥐고 투쟁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20일 오전 4시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해고자 복직'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신/09:30/11월20일/쌍용차 해고노동자 3인 평택공장 앞 철탑 고공농성 돌입]

▲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평택공장 앞 철탑에 올랐다. 사진=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철탑에 올랐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비정규직지회 복기성 부지회장 등3인이 20일 새벽 4시 경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30m 높이 철탑에 올랐다. 15만4천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다.

이들의 요구는 국정조사를 통한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해고자 전원 원직복직이다.

쌍용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지난 10월10일 단식을 시작한 김정우 지부장이 단식농성 41일차인 어제(19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후 일어난 일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이 당론으로 결정해 주장하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경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에게 전화를 걸자 경찰과 대치 중이라면서 문자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했다. 복기성 부지회장이 보낸 문자 내용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

노동자들이 철탑에 오르자 경찰이 급히 달려와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전 9시10분 경 경찰은 철탑 아래쪽을 에워싼 채 고가사다리차를 대기시키는 등 진압 준비를 마친 상태다.

▲ 노동자들이 철탑에 오르자 경찰이 난입해 이들을 끌어내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

□ 농성 돌입 후 노동자들 트윗 글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기주(eessy88kr) 11.20 오전 8:34 #쌍차
동지들! 죄송합니다. 어쩔수없이 송전탑에 올라왔습니다.
41일 단식을 해도 우리의 문제는 하나도 변한게 없어습니다. 최소한 국정조사가 실시되어야 억울하게 죽어간 동지들 볼면못이 있지 않겠습니까? 국정조사실시.해고자 원직복직 쟁취!!!

복기성(bks10045718) 11.20 오전 8:26 #쌍차 정문앞 철탑고공농성 돌입!! 국정조사 실시하라~ 해고자 복직!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 투쟁!! 한상균, 문기주, 복기성 / 지금 경찰과 대치중~ http://pic.twitter.com/OrXwWgdp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최병승 조합원과 천의봉 사무국장의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탑 고공농성이 34일차를 맞은 오늘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평택공장 앞 철탑에 올랐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철탑 고공농성 소식이 또다시 날아들었다.

평택안성지역노조 광원목재지회 이승범 지회장과 송춘송 조합원 등이 오늘(20일) 새벽 3시 공장 드라이사이클론 25m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조 맞교대 월 400시간 장시간노동 철폐! 3조2교대 쟁취 등을 요구하며, 노조를 무시하며 교섭을 거부하는 사측을 규탄하고 있다.

▲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조합원,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등 3인이 국정조사와 해고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목숨을 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
▲ "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치며 2009년 77일 점거파업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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