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유세단 출범식...민주노총도 이수호 노동선본 구성 총력지원

▲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후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선거차량에 올라 두손 높이올려 선거운동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후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선거차량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서울시교육감선거 민주진보단일후보로 확정된 이수호후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수호 후보 중앙유세단 출정식이 27일 정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펼쳐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유세단을 비롯한 지지자들과 서울시민들이 대거 참가해 교실을 알고 학교현장을 잘 아는 이수호후보가 서울시교육감 적임자이며, 우리 교육을 살려낼 수호천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정의헌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서울시 혁신교육과 무상급식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하며 교육불평등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을 교육의 소중한 주체로 세워 함께 학교현장을 가꿔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수호 후보가 교육대개혁을 이뤄낼 확실한 후보”라고 역설했다.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이사장도 “교육이 정치에 오염되지 않도록, 학교가 낡은 이념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여러분이 나서서 지켜달라”고 말하고 “5명 후보가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이룬 이수호후보 이름을 우리 가슴에 아로새겨 반드시 당선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수호 후보는 “우리 교육이 아프고 병들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학부모들과 교사들, 깨어있는 학생들이 나서서 혁신학교운동을 일으켜 절망의 교육, 죽음의 교육을 희망교육으로 바꾸면 우리 삶도 우리가 사는 세상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동 화백도 유세단 출정식에 힘을 실어줬다. 박 화백은 “얼마 전 개교한 세명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노랫말을 교가를 만들고 아이들이 길을 가면서도 교가를 흥얼거리는 것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고 전하고 “전 무엇보다 이수호 선생님이 교실 문을 열 때 노크를 한 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교실 문을 함부로 열지 않는 분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우리 교육을 책임질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후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이수호 후보 중앙유세단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후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이수호 후보 중앙유세단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와 함께 박재동 화백은 서울시교육감직에 출마한 OOO 후보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학생들 가방과 주머니를 뒤지지 못하게 한 학생인권조례가 교사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교육행위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했다.

한편 민주노총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한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민주노총 후보로 결정, 노동선대본을 구성해 총력지원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2일 19차 중집회의를 열어 이수호 서울시진보교육감후보를 민주노총 후보로 결정하고, 서울교육감 노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오는 12월19일 대통령선거일에 함께 치러진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는 일찌감치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결정된 문용린 후보와 이수호 후보 간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수구보수세력은 이미 조갑제 등을 앞세워 이수호 후보 흠집내기에 들어갔다.

▲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후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이수호 후보 중앙유세단 출정식에서 민주노총 정의헌 위원장 직무대행이 이수호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비롯해 노동, 교육, 시민사회단체가 민주진보서울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선거인단투표, 여론조사, 배심원투표를 합산한 결과 3개 분야 모두에서 이수호 후보가 선출됐다.

이수호 선본과 추대위 및 민주진보서울교육감 경선 출마자 4인 진영이 기본이 돼 기존 결합하지 않았던 진영과 공동선대본을 구성 중이다. 민주노총은 위원장 출신인 이수호 후보가 민주진보서울교육감으로 당선되도록 선거대책본부 산하에 ‘민주노총 노동선대본’을 구성해 민주노총 역할을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절실한 교육혁신, 학교비정규직 문제 등 실질적 해결을 위해 민주노총 노동선본을 구성, 서울교육감 선거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노동중심 노동자 정치실천부대를 형성하고 후원금 모금사업과 서울지역 연고자 조직사업을 전개한다.

민주노총, 전교조 위원장 출신에 대한 공격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이를 뚫고 노동, 진보, 대 보수의 정면승부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노총과 전교조 위상을 세워낸다는 결의다. 민주노총은 서울지역본부 뿐만 아니라 전 조직적 차원에서 적극 결합해 민주진보교육감 당선에 기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후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중앙유세단 출정식에서의 한 선거운동원이 이수호 후보를 지지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후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선거차량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수호 후보는 지난 13일 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된 자리에서 “이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가 교육감이 되는 마음으로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보자”면서 “이번 대선승리와 함께 우리 민주진보진영이 교육감 선거도 승리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그 장정의 출발을 내딛자”고 말했다.

1949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이 당선자는 74년 경북 울진에 있는 제동중학교 국어교사로 교편을 시작한 뒤 89년 전교조 결성 관련 9년 동안 해직교사로 생활했다. 이후 2001년부터 2년간 전교조위원장을 역임했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 청소년단체 ‘희망’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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