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보장공동행동·투표하고웃자국민캠페인단, 모든 노동자국민 투표권보장 촉구

▲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투표권보장공동행동'과 '투표하고 웃자 국민캠페인단'이 모든 노동자-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 김경자 비상대책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투표권보장공동행동'과 '투표하고 웃자 국민캠페인단'과 함께 모든 노동자-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8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두고 시민사회가 모든 노동자와 모든 국민의 투표권 보장을 촉구했다.

‘투표권보장공동행동’과 ‘투표하고웃자 국민캠페인단’은 17일 오후 1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노동자-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12월 19일 투표해서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은 “공직선거법과 근로기준법은 모든 국민과 노동자의 투표권 보장을 명시하고 있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은 지난 10월부터 법 개정을 요구했다”고 전하고 “투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많은 이들로부터 온갖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생각이 없거나 성의가 없는 것처럼 매도됐지만 실제 선거일에도 일을 해야 돼서 투표학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돼 있는 법이 안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투표권을 보장할 수 있게 하는 법제도 개선과, 법이 미비한 상태에서 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 투표시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사업주를 비롯한 모든 사업주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단체들은 투표시간을 9시까지 연장하라며 운동을 펼쳤지만 한 정당의 반대로 국민의 기본권리가 묵살됐다”고 토로하고 “우리는 다음 단계로 기업과 함께 이 운동을 벌여 126개 가게가 동참했고, CJ푸드빌은 200개 매장이 동참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정 공동대표는 “기성정당에게 우리 정당한 투표권을 요구했는데 이를 묵살했다고 해서 주저앉는다면 정치가들은 국민을 더 무시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권을 보장하지 않는 기업을 신고해서 정치가들이 국민을 무서워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 최학기 한양대학교 2학년생이 '투표권보장공동행동'과 '투표하고 웃자 국민캠페인단'과 함께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든 노동자-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최학기 한양대학교 2학년생은 “제 인생 최초로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참여한다”면서 “한 정당은 등록금 문제 관련해 국가장학금제도를 말하지만 우리는 진정한 반값등록금을 원하며 반값등록금을 실현할 후보에게 제 한표를 던지기 위해 19일 제 고향인 광주에 내려간다”고 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투표참여로 세상을 바꾸는 투표혁명, 한국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권제민을 실현하는 일에 나서자”고 말하고 “공중파방송들이 편파불공정방송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권을 바꿔야 함을 다시 느낀다”면서 “어렵고 불리한 여건 속에서 투표율을 80% 이상, 90% 100%로 올려 투표혁명을 일으키는 길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무홍 청년노동자는 “저는 학원강사로 일하며 대학원에 다닌다”고 말하고 “정치경험이 많아 정치성향이 고정된 기성세대들보다 2030 청년들이 선택하고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공부하는 청년들, 직장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 권리를 보장받는다”고 주장했다.

“모든 노동자의 투표권을 보장하라!”
“모든 국민의 투표권을 보장하라!”
“12월19일 투표하고 세상을 바꾸자!”
“노동자도 국민이다 투표시간 보장하라!”
“기업의 의무다 노동자투표시간 보장하라!”

▲ 회견 참가자들 중 투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산업별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고 자신의 요구를 담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서비스노동자) ⓒ 변백선 기자
▲ 회견 참가자들 중 투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산업별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고 자신의 요구를 담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간병노동자) ⓒ 변백선 기자
회견 참가자들 중 투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산업별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고 자신의 요구를 담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서비스노동자들은 이미 빅3할인점과 백화점, 면세점 등에 투표권 보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일부 서비스유통업체 사업장들 경우 직접고용 노동자에게만 투표권을 보장해 비정규직은 투표일 참정권 행사조차 차별받는 실정이다. “서비스노동자에게 투표권을 보장하라!” “비정규직도 인간이다 서비스노동자 투표권을 보장하라!”

보건의료노조 역시 24시간 3교대 근무가 대부분이라 투표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지난주 보건의료노조는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도 영업을 하고 환자를 돌보는 병원사업장들 경우 병원 노동자에게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의협은 산하 모든 사업장들에게 진료시간을 조정케 해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자율적 단축진 시행하라!” “3교대 근무자로 투표할수있게 근무시간 조정하라!”

▲ 회견 참가자들 중 투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산업별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고 자신의 요구를 담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변백선 기자
▲ 회견 참가자들 중 투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산업별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고 자신의 요구를 담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건설노동자) ⓒ 변백선 기자
간병노동자들은 24시간 환자를 돌봐야 한다. 집이 먼 경우가 많아 투표시간을 보장받기 어렵다. 간병노동자들은 “부재자투표를 요청했지만 시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간병노동자도 투표할수있는 권리를 달라!”

건설노동자들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노동자들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고, 서울시 관급공사만이라도 이날 현장 공사 시간을 조정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서울시 측은 서울시 모든 관급공사 현장에 공문을 보내 선거일에 건설노동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공사시간을 단축할 것을 권고했다. “건설노동자도 투표하고싶다 투표권을 보장하라!”

청년유니온은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청년들도 먹고살수있게 최저임금 올려줘라!”

이어 대학생들이 나와 자신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왜 꼭 두표하고자 하는지를 설명했다. “나는 진정성 있는 반값등록금을 실현해줄 대통령을 찾아 꼭 투표하겠습니다”, “나는 대학생의 권리보장을 위해 꼭 투표하겠습니다”, “나는 반값등록금을 위해 꼭 투표하겠습니다”

▲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투표권보장공동행동'과 '투표하고 웃자 국민캠페인단'이 모든 노동자-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