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 등 전국 29개 지역서 설 귀향 선전전

노동현안 비상시국회의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을 만나 한진중공업 문제를 비롯한 노동현안 해결에 함께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는 설 연휴를 앞둔 8일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29개 지역에서 일제히 대국민선전전을 벌였다.

서울에서는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에서 각각 설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이 진행됐다. 서울역광장에 오전 11시 집결한 비상시국회의 소속 단체 대표자와 성원들은 민주노총 긴급현안을 설명하고 선전전을 위해 제작한 <한겨레21>_노동현안 비상시국회의․민주노총․민주언론시민연합․경제민주화국민본부 공동제작 특별판을 배포했다.

‘함께 살자!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노동․언론 과제들’ 제하 <한겨레21> 특별판에는 쌍용차 매듭 풀기 ‘쌍욕’을 먹지 않으려면, 사내하청 노동자 오죽하면 철탑에 오를까, 현대차 ‘불법파견’ 인정이 문제 해결 첫 단추, 벼룩의 간을 빼먹는 ‘파업 손해배상 청구’, 청소노동자 합창단 ‘마음을 녹이는 화음’, ‘노조 저지’ 신세계그룹의 무서운 민낯, 서비스산업 여성노동자가 ‘무쇠 로봇’이냐, ‘박근혜 공약’이 되레 피바람 부르나, MB언론탄압 이젠 기억과 기록으로 맞짱, 새 정부 언론정책 시금석 MBC 바로잡기, 박근혜 경제민주화 첫발 딛기도 전에 삐끗, 세금으로 키운 철도 재벌이 꿀꺽하나, 국토부 철도 적자 부각시키는 속셈은?, 철도 민영화 땐 요금 오르고 서비스 떨어지고 등 기사들이 담겼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귀향길에 나선 시민들을 향해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고향에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고 “우리는 박근혜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것을 이행하라고 요구한다”면서 쌍용차 국정조사, 법원에서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경우 같은 처지에 있는 노동자를 모두 정규직화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공무원노동자 권익향상, 유성기업 노조파괴 중단 및 위법행위 엄정처벌,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 MBC KBS 등 공영방송 장악 관련 청문회와 김재철 정리 등을 촉구했다.

김진석 민교협 사무처장은 “박근혜 당선자에게 복지, 노동현안, 경제민주화가 후퇴해선 안된다는 최소한의 정치적 요구, 최강서열사와 철탑에서 농성하는 이들, 노숙농성하는 이들의 요구를 무시해선 안된다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요구를 전한다”고 밝혔다.

권민수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대표는 “이명박 정부로부터 언론탄압을 받아온 현실 속에서 우리는 앞으로 언론소비자로서 역할을 하고 언론개혁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안병순 공무원노조 정책연구위원은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추방을 위해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된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공무원사회가 깨끗하고 투명해야 우리 사회가 깨끗하고 공정해진다”면서 “137명 해고된 양심적 공무원들이 복직해서 공직사회가 깨끗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고 호소했다.

백석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옛날에는 명절에 한 동네에서 굴뚝에 내가 안나는 집이 없도록 온 동네가 품앗이를 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말하고 “서로 덕담을 나누고 새해를 잘 보내자고 다짐하는 이 설 명절에 우리는 함께살자는 명제를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우리 이웃에 굴뚝에서 내가 안나는 집이 없는지 살펴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최강서 열사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평택 쌍용차 공장 앞 철탑 올라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노동자들이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대법원이 불법파견을 인정한 노동자들이 정규직을호 전환될 수 있도록, 유성기업 굴다리에 매달려 투쟁하는 노동자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귀향선전전 참가자들은 “명절이라 더서럽다 노동현안 해결하라!”, “명절이라 더열받는다 노동현안 해결하라!”, “진실을 보고 싶다 김재철은 물러가라!”, “진실을 듣고 싶다 공정방송 쟁취하자!”, “함께살자 대한민국 노동현안부터 해결하라!”, “못살겠다 대한민국 노동생존권 보장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노동현안 긴급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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