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홍준표 날치기 규탄! 범국민촛불문화제

▲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과 노동자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함께 진주의료원 휴폐업을 반대하며 촛불을 밝혔다. ⓒ 변백선 기자
▲ 진주의료원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이 '홍준표를 규탄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진주의료원 휴폐업을 반대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촛불을 밝혀들었다.

‘진주의료원 지키지! 공공의료 강화! 홍준표 날치기 규탄! 범국민촛불문화제’가 16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됐다.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진주의료원 노동자 100여 명을 비롯해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 했다.

“돈보다 생명이다!”
“공공의료 살려내자!”
“폐업절차 포기하라!”
“진주의료원 지켜내자!”
“홍준표를 규탄한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둘러싼 거짓과 기만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박 대표는 “홍 지사가 강성귀족노조 때문에 진주의료원을 폐업해야 한다고 했는데 진주의료원 직원 임금수준은 전국 지방의료원의 80%, 같은 조건 공무원의 70%이며 5년 간 임금이 동결되고 8개월 간 임금체불인 사람들이 어떻게 강성귀족노조냐?”고 물었다.

이어 “부채가 270억이고 재정이 어렵다는데 이는 직원들 잘못이 아니라 신축이전 시기를 잘못 결정한 경남도청의 오류와 실패이며, 의료원 적자는 공공의료를 수호하고 돈 없는 약한 사람을 위한 건강한 적자 착한 적자”라면서 “홍준표 지사의 폭군적 독재행정과 공공의료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주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은 “지난 12일 경남도 상임위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면서, 강한 자 조금 더 가진 자가 폭력 날치기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서 한 때 저렇게 강한 자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모인 것처럼 끝까지 저항하고 싸운다면 정의가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진주의료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의료원에서 치료받다 폐업 결정으로 인해 갈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환자들, 보건의료인들의 진주의료원을 지키고자 하는 투쟁을 담은 영상,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한 단식농성 21일차를 맞은 강종순 조합원의 모습과 육성을 담은 영상, 경남도 상임위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이 가능케 하는 조례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상영했다.

▲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범국민대책위원회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홍준표 날치기 규탄! 범국민촛불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민주노총 양성윤 위원장직무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홍준표 날치기 규탄! 범국민촛불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 100여명과 시민들이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홍준표 날치기 규탄! 범국민촛불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목놓아 소리치며 진주의료원 휴폐업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양성윤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대한문에서 진주의료원 노동자들과 쌍용차 노동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봤다”면서 “며칠 전 현대차 사내하청으로 일하다 해고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오늘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분신을 했다”고 전하고 “스테판 에셀의 말처럼 돈보다 생명을 공공성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가 분노하고 싸우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오늘로 보건복지부 앞에서 7일째 단식을 잇고 있는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진주의료원 직원의 1/3이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을 한다는 소식에 정말 참담했고 2/3밖에 안 되는 직원으로 어떻게 의료원을 운영할지 걱정이었는데 홍준표 지사가 그걸로 안 된다고 다 사표를 쓰라고 했다는 말에 더욱더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하고 “의료원이 폐업하면 의료비는 폭등하고 적정진료는 사라질 것”이라면서 “연대의 촛불을 들자”고 호소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노동자와 시민들은 “진주의료원 지켜내자!”, “홍준표를 규탄한다!”고 적힌 피켓을 높이 들고 진주의료원 휴폐업은 절대로 안 된다는 국민의 뜻을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와 함께 진주의료원 휴폐업을 철회시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오는 18일 경남도 본회의에 즈음해 개최된다.

시민사회도 진주의료원 지키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 대표자들은 오늘(17일)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공공의료 실현 103인 선언’을 하고, 한국의료생협연합회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며 오늘 보건복지부 앞에서 이사장단 단식투쟁을 시작한다.

▲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이 무대에 놀라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어린이들도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 변백선 기자
▲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범국민대책위원회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홍준표 날치기 규탄! 범국민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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