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본회의 자동유회, 4월29일 임시회의 속개키로

[10신종합/01:20/4월19일] 경남도의회 자동유회돼... 4월29일 임시회의 소집

▲ 경찰이 새누리당 도의원들에게 경찰복과 등산복 등으로 갈아입혀 도의회 안으로 진입시도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단 한명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인간띠를 만들었다. ⓒ 변백선 기자
▲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경찰들과 대치하며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길목을 막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자동유회됐다. 도의회 의장과 새누리당 대표가 잠정합의한 내용조차 휴지조각이 됐고 효력을 갖지 못하게 됐다. 석영철 민주개혁연대 대표에 의하면 경남도의회는 오는 4월29일 임시회의를 소집해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안을 심의한다.

민주개혁연대와 새누리당 등은 오늘 오후 본회의에 조례안을 상정하되 처리는 6월에 하자는 내용의 잠정합의를 한 바 있다.

의회 밖에 있는 새누리당 의원 16명이 도의회에 들어가게 해 달라는 새누리당 요구를 들어줬으나 그들은 18일 자정을 넘기도록 들어가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노동자들이 의원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을 빌미 삼아 억울하다는 둥 들어가야겠다는 둥 시간을 끌다 결국 회의를 자동유회시켰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은 “지난 겨울 부산 영도에서 한진중공업 투쟁을 할 때 경남 동지들이 와서 많이 힘을 실어줬다"며, "경남에 투쟁이 있으면 적극 연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달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지현 보건의료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안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보건의료 동지들이 너무 고생이 많다. 진주의료원 동지들이 얼마 전에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방문했다. 홍준표가 말하는 강성노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동지들이 어떻게 투쟁을 하나 했다.

보건의료 동지들의 공공의료를 지키는 싸움을 이 나라에서 반대하는 이들은 단 한 부류, 홍준표와 홍준표를 추종하는 경남도의원들 뿐이다.

도의원들이 자신들을 뽑아준 도민들을 생각하지 않고 홍준표에게 내년 지자체 선거 때 덕을 보려고 줄을 선다고 한다. 머리가 제대로 박혔다면 홍준표가 아니라 도민들에게 줄을 서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 12일 상임위에서 동료 의원들을 폭행하고 날치기한 도의원들은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도정을 감시하고 도민 복지를 제대로 챙겨야 하는 사람들이 쥐처럼 변장하고 출입을 했다. 뱃지를 떼야 한다.

박근혜 정권의 진영 복지부장관이 진주의료원을 왔다 갔다. 한진중공업 때 만난 경찰을 여기서 또 만났다. 박근혜 정권이 경찰을 동원하거나 묵인한 게 아니면 그 경찰이 여기 어떻게 오겠는가.

▲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김재명 본부장 등 지도부가 도의회 안에서 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와 회의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진주의료원 한 여성동지는 "진주의료원 문제는 박근혜가 책임져야 한다. 겉으로는 복지 운운하면서 사기를 치는 박근혜와 홍준표를 용서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이번 투쟁으로 "모든 국민이 공공의료원이 얼마나 부족한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석영철 민주개혁연대 대표는 “좋은 성과로 마무리 못해 죄송하다. 야당 의원들 11명이 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주개혁연대를 만들었다. 열심히 투쟁했지만 바람만큼 뚜렷한 성과를 못냈다."고 말하고 "지난 2월27일부터 시작된 투쟁은 폐업 철회되는 날까지 끝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적으로 오는 4월 29일 임시회의를 소집키로 새누리당 대표와 합의를 했다.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을 지키고 공동의료를 사수하는 투쟁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투쟁은 진주의료원 동지들을 비롯, 지역 공공의료를 지키는 동지들, 나아가 전국민적 지지, 연대투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박진식 진주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나섰다. “늦은 시간까지 꺼져가는 진주의료원을 살리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동지들에게 감사 드린다. 박석용 지부장이 철탑 투쟁 중이어서 대신 인사 드린다. 2월26일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50여 일 간 민주노총 산하 여러 동지들의 힘과 성원, 지지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 처리 일단 저지라는 성과와 결과를 냈다. 모든 결과물은 동지들, 민주노총 전 동지들의 힘으로 이룬 것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등 지도부가 도의회 안에서 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왔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동지들 12시가 지났다. 우리가 오늘 아침부터 결심하고 결의한 내용을 헌신적으로 노력해서 모든 것을 다 마무리했다. 여기 함께 한 동지들 뜻과 마음으로 받는다"고 전하고, "우리와 함께 한 민주개혁연대 도의원의 설명을 들었을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다. 이 싸움은 어쩌면 지금부터 또다른 시작일 수도 있다. 우리가 한 번 막았으니 열 번, 백 번 막을 힘을 우리는 가졌음을 우리 동지들을 보며 확인한다. 자랑스럽다. 고맙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진주의료원을 지키려는 시민사회단체, 농민회 등이 뜻과 마음을 모아주셨다. 같이 한 동지들 정말 고맙다. 사실 우리가 솔직하게 말 못한 게 있다. 문을 열어도 안 들어올 것을 알고 있었다. 자칫 우리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쓸 뻔 했다. 이 싸움이 이제 시작임을 분명히 하자.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 싸움을 다시 결의하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오늘 아침부터 오로지 믿을 건 우리 동지들의 결의라고 생각했다. 날치기 강행을 여러분 힘으로 막았다. 도의원들이 옥쇄하며 고생했고, 우리 모두 함께 힘차게 만든 승리다. 서울에서 온 국회의원 5분이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남은 것은 또다시 날치기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폐업 방침이 철회되지 않았고 진주의료원을 지키고 의료원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고공농성 중인 두 분도 이 소식을 기쁘게 받을 것이라고 본다. 오늘 하루 장하게 투쟁하셨다. 자랑스럽다. 앞으로 이어질 제2의 투쟁이 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자. 대책위가 이후 일정과 투쟁계획을 공유할 것이다. 함께 해주시라. 홍준표의 탈선한 기관차를 우리 모두 함께 멈추자.”며 힘을 실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개정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17일부터 1박2일 간 경남도의회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였고, 18일 의회에 들어가려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저지했다.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어제부터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강행하려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진입을 막으며 투쟁을 벌였다. 새누리당 17명이 경찰복을 입거나 기자 행세를 하며 도의회에 들어갔다. 경찰은 노동자와 시민을 향해 폭행을 행사하고 최루액을 난사하며 온갖 폭력을 일삼았다.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과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시지부 의장이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16일부터 사흘 째 도청 뒤편 방송용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 국민의 70% 이상이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홍준표 도지사와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상임위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이 가능케 하는 조례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고 이후 폐업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오늘 언론 보도에 의하면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후 그곳을 경남도 2청사로 사용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약자이며 갈 곳 없는 환자들을 몰아내고 도청 청사를 넓히려는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모아지고 있다.

[9신/22:40/4월18일] 새누리당 도의원 16명 의회에 들여보내기로

▲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진주의료원을 지키려는 시민사회단체 등이 "이 싸움 반드시 승리하자"며 다시 결의를 다졌다. ⓒ 변백선 기자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개정안 강행처리를 막고 있는 18일 밤 10시20분 경 지도부가 긴급히 대기투쟁을 진행 중인 조합원들을 불러모았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석영철 민주개혁본부 대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조합원들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아침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정말 헌신적으로 영웅적으로 투쟁을 진행했다. 적들을 우리는 끝까지 들여보내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듯이 이미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합의할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한다. 도청서 하면 된다.

저들이 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막힌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것이다. 도의원들이 자신의 요구와 결정을 도의회에서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한다. 본회의장에는 안들어가고 회의장 밖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명확히 밝히고 끝낸다고 한다.

11명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그대로 옥쇄를 한다. 안 열어준다. 현재 우리 손에 쫓겨나간 16명 새누리당 의원들을 불러 현재 잠정합의한 안을 자신들도 같이 합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합의를 못하면 그걸로 끝이다. 자동유회가 된다. 옥쇄투쟁을 유지할 수는 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막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그 결정을 하도록 들여보내자고 동지들에게 동의를 구한다.

오늘이 지나면 본회의는 끝이 난다. 의장은 언제든 임시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 속개할 수 있다. 잠정합의를 타결하면 그렇게 약속한 기간 동안은 어떤 회의도 열지 못한다. 현재 그런 문제 관련해서 우리는 이미 이겼다.”

석영철 민주개혁연대 대표.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현재 상황은 여야 간 대표단이 잠정합의를 했고 그에 대해 대표단 합의가 될 듯했다. 안에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다 동의를 했다. 오늘 잠정합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유회가, 산회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 합의 내용이 효력을 발생하기 어려워진다.

5월 9일에 다시 회기가 시작된다. 우리가 농성을, 봉쇄농성을 계속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할 수는 있지만, 진주의료원 투쟁을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안건 처리를 잠정적으로 두 달 간 유보하는 잠정합의를 만들었다.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두 달 간 투쟁하며 더 많은 조건을 확보해야 한다. 두 달 후 심의를 한다는 것이다. 밤 12시 이전에 처리해야 한다. 저들이 안 들어오면 합의 자체를 성사시키지 못한다. 불가피한 선택이다.

완결적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확답은 못하나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 양해를 구한다. 동지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본회의장을 봉쇄한 상황이고, 의장과 새누리당 대표가 잠정 합의를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들어와 날치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늦은 밤까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흐트러짐 없이 추위를 이겨내며 인간띠를 유지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18일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에 여야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집회를 갖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동지들이 우려하는 것을 우리도 계속 제기했다. 알고 있다. 의회에 들어가 5시간 동안 교섭상황을 지켜봤다. 우리는 날치기 강행처리를 막고도 철탑농성하는 동지들 문제와, 진주의료원 정상화방안 등 남은 싸움이 많이 있다. 저와 경남본부장이 대표해서 교섭과 협상 과정을 지켜봤으니 위임해 주시라.

민주개혁연대 의원단의 의회 내 판단을 존중하고 위임해달라. 공간을 연 뒤 그 결과를 놓고 판단하고 이후 대책을 세우자. 12시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 날치기를 막아도 남는 과제가 있으니 공유하고 결의하고 두 달 간의 투쟁을 논의하자. 의원단의 판단을 믿자.”

대표단에 위임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대오는 오늘 아침부터 의회에 들어가려다 노동자들에게 막혀 들어가지 못한 새누리당 도의원들을 경남도의회에 들여보내기로 했다. 민주개혁연대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나 잠정합의안에 동의해 줄 것을 설득할 예정이다.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풀어보자고 결정했고 노동자들은 본회의 회기 종료를 앞둔 18일 밤 10시 50분 현재 경남도의회 앞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해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 간부와 조합원들이 18일 밤 늦은 시각까지 깃발을 들고 현장을 지키고 있다.

[8신/21:25/4월18일] 경남도의회 18일 자정 넘기면 자동유회

▲ 날이 어두워지고 추워진 가운데 민주노총 가맹산하 조합원들과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현수막을 덮은채 인간띠를 유지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개정안을 18일 본회의에 상정한 후 두 달 간 논의를 거쳐 6월에 처리하자는 합의안이 새누리당 의원들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를 다루고 있는 경남도의회가 18일 자정을 넘겨 자동유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동유회되면 경남도의회 의장이 이후 긴급 임시회를 열어 이 안건을 다루게 된다.

경남도 전체 재적의원은 57명이며, 이번 경남도의회 임시회기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다. 의장은 18일 자정까지 언제든지 개회를 선언할 수 있다. 만약 회의가 열리지 못할 경우 1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의장은 산회를 선언할 수 있다. 자정까지 회의가 열리지 못하거나 의장이 산회를 선언하지 못할 경우 자동산회가 된다.

경남도의회 주변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대표단이 나와 합의한 사항을 보고하기를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신/20:00/4월18일] “진주의료원 사수투쟁 끝까지 함께 해주시라”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노동자들이 18일 오후 늦은 시각까지 경남도의회 앞에서 대기투쟁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컵라면과 주먹밥, 커피 등을 나눠 먹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저녁 8시 현재 경남도의회 앞에는 600여 명 노동자가 자리를 사수하며 도의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조미영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단식 23일차를 맞은 그는 울먹이며 끝까지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천막에서 23일 간 단식을 하고 있는 진주의료원 노동자 조미영이다. 제가 단식을 하는 중인데 목소리는 괜찮은가. 아까 우리 동지들이 많았을 때 정말 기뻤다. 우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이렇게 끝가지 가면 홍준표 지사 마음도 흔들릴 것이다. 울컥한다. 정말 고맙다. 지금 저 안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이 협상이 돼가는 것은 동지들이 같이 해주셨기 때문이다. 끝까지 타결될 까지 동지들이 끝까지 우리를 도와주고 대오를 흐트러뜨리지 말고 이 싸움이 끝날 때까지 같이 해 달라. 고맙다.”

서울에서 달려와 창원에 도착했을 때는 햇볕이 비추고 날씨가 따뜻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 지금은 매우 추워졌다. 

▲ 단식 23일차인 진주의료원지부 조미영 조합원이 울먹이며 끝까지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했다. ⓒ 변백선 기자


[6신/19:35/4월18일] 새누리당, 합의안 반대하며 시간 끌어

민주개혁연대 석영철 의원이 의회 밖으로 나와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개정안을 저지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등을 만났다. 서 의원은 현재 도의회 내 상황을 전하며 난감함을 표명했다.

석영철 의원은 “현재 도의회 내에 있는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 상정 후 6월에 처리한다는 데 합의를 했으나 의회에 들어오지 못한 새누리당 의원 16명이 강력히 반발하며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정 간 대화를 권고하고 중재하는데 최선을 다하자는 내용을 만들어놨고, 의장은 기자회견문까지 작성해서 읽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아 시간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석 의원은 또 “민주개혁연대 11명은 한 치 흔들리지 않고 버티며 두 달여 시간을 벌었지만 그때 가서 6월에 또 이렇게 싸우기는 쉽지 않다”면서 보건의료노조가 잘 싸워야 한다고 격려했다.

[5신/18:55/4월18일] ‘상정 후 6월처리’ 안에 새누리당 강력반발

▲ 경상님도의회 본회의장이 민주개혁연대 대표들로 부터 봉쇄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방청석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경남도의회 의장이 제시한 안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도의회 의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개정안을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되 처리는 6월에 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대표가 그렇게 하자고 구두로 이야기한 것을 두고 언론은 잠정합의를 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제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합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논의과정에서 경남도가 빠지면서 노동조합이 제시한 요구안은 모두 삭제됐다.

경남도의회 앞에 있는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대오는 상황이 일단락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자고 다짐하고 있다.

[4신/17:25] 도의회의장, 조례안 상정 후 6월 처리하자고 새누리당 설득 중

▲ 경상남도의회 겸오영의장이 진주의료원 폐업조례 처리를 반대하며 농성 중인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에게 농성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이 경상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조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경남도의회 의장과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이 절충안을 만들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되 6월에 처리한다는 내용이다. 경남도의회 의장과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이 합의한 안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뉴스가 잠정합의가 됐고 타결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현재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의원 일부는 이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외치는 노동자들은 현재 경남도의회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철회를 전제로 한 유보가 아니고 언제든 날치기 통과 가능성이 있다는 점, 지금처럼 국민적 관심이 높을 때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가 관심이 적어졌을 때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걱정과 우려를 표명했다.

[3신/17:10/4월18일] 도의원들 등산복 입고 의회 진입 시도 중

▲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산길을 타고 의회에 진입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의회 건물을 봉쇄한 채 산쪽을 행해 바라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조금 전 경찰 사복조가 도의원들을 변장시켜 도의회에 진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이 도의원에게 조끼와 자켓 등 등산복을 입혀 대오 속에 잠입하려 한다는 것.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쥐구멍 하나까지도 틀어막아 단 한 명도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도 의회에 들어가 내부투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조금 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이 열렸다. 진주의료원 가족대책위 대표인 목사의 어머님이 오늘 홍준표의 독재행정에 의해 운명했다.

경남도의회 앞에 운집한 노동자와 시민들은 103년 진주의료원의 역사를 무덤 속에 파묻으려는 홍준표 도지사를 노동자의 이름으로 심판하자고, 진주의료원 안에서 인생의 마지막 길을 준비하는 환자들 생각하며, 환자들의 생명권을 지키는 투쟁에서 노동자들이 꼭 승리하자고 결의했다.

[2신/16:30/4월18일] “살인마 홍준표는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하라!”

▲ 여야가 협상을 재진행하며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진입을 막으려는 조합원들과 경찰의 긴장된 대치상태가 계속 유지됐다. ⓒ 변백선 기자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이 산길을 타고 의회에 진입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의원들은 민주노총과 시민들이 도의회 건물을 봉쇄한 채 진주의료원 폐업을 위한 조례안 처리를 저지하자 온갖 방법을 동원해 의원 잠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복을 입고 들어간 의원도 있고, 기자 행세를 하며 의회 건물에 들어간 새누리당 의원도 있다. 현재 민주개혁연대 의원 11명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근 채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새누리당 도의원들도 18명이 몰래 들어가 있다.

경남도의회 본회의 회기는 오늘 밤 12시까지다. 애초 오늘 오늘 2시에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어제부터 전국 지역에서 달려와 의회 건물을 봉쇄한 노동자와 시민들에 의해 의원들 진입이 막혔다.

총인원 54명 중 여야 의원 29명이 현재 도의회에 들어가 있다.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등 노동자와 시민들은 오늘 밤 12시까지라도 도의회를 지킨다는 결의를 다지며 대기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수조는 신원이 확실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의회에 들여보내지 않고 있다.

현재 경남도의회 의장과 본회의장을 점거한 채 농성 중인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의회 건물과 경찰 차벽 사이에 보건의료노조 여성 조합원 25명이 갇혀 있다. 경찰은 여성 조합원들 화장실 출입조차 허용치 않은 채 가둔 상태다. 담요로 가린채 볼일을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오는 화장실도 안보내는 게 무슨 경찰이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경찰은 오늘 도의회를 지키는 노동자들을 향해 폭행을 행사하고 최루액을 난사하며 무차별 폭력을 일삼았다. 이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다쳤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금 전 경찰 병력이 대거 이동하는 바람에 대오가 술렁거렸다. 대치 중 지친 경찰 병력이 지치자 교대하려던 것.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우리는 어제부터 1박2일 동안을 꼬박 여기서 지키고 있다”면서 “힘들면 철수하던지 그냥 그 자리에 있으라”고 고함을 쳤다.

진주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한 할머니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지 이틀 만에 오늘 사망했다. 의료진들은 절대로 옮겨선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홍준표 도지사는 억지로 강압적으로 할머니를 내보내 사망케 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의협회장이 진주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뇌졸증을 앓던 이 할머니와 그 아들은 병원에 남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며 호소했다고 한다.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후 약품공급이 끊어지고 의료진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숨진 환자가 여럿이다.

[1신/15:50/4월18일]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안 처리 저지 중

▲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 '홍준표를 규탄한다'라고 적힌 손피켓이 붙어있다. ⓒ 변백선 기자
경남도의회 본회의 마지막날인 18일 오후 3시50분 현재 경남도의회 주변을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각급 조직대오가 에워싸고 있다. 진주의료원지부장과 민주노총 진주시지부 의장 등이 경남도청 뒤편 방송용 송전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의회 총 인원은 54명이며, 민주개혁연대 등 야당의원 11명이 본회의장 문을 걸어잠근 채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도 18명이 들어가 있어 의회 안에는 도의원 29명이 있다.

오늘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출입을 저지하자 경찰복을 입거나 기자행세를 하며 의회 건물에 잠입했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어제(17일) 오전에 도의회 건물 앞에서 농성을 벌이자 경찰병력이 경찰버스를 도의회 앞에 진을 치며 충돌을 빚었다. 대오가 점심 때쯤 경남도청 뒤 고공농성장에 다녀오는 사이에 경찰은 차벽을 더 겹쳐 만들고 노동자들을 밀어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은 어제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경남도의회 건물을 둘러싼 채 길바닥에서 자고 먹으며 도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봉쇄하고 있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도의회 건물로 향하는 주변 곳곳에서 경찰병력과 몸을 맞댄 채 어느 누구의 출입도 허용치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의료영리화 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대회를 미룬 채 새누리당 도 의원들이 계속해서 경찰 틈에 끼어 의회에 진입하려 시도하고 있어 민주노총 조직대오는 인간띠를 만들어 각 출입구를 지키며 대기투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후 경남도의회 건물 주변에는 투쟁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각급 가맹조직 깃발들이 ‘진주의료원 지킵시다’라고 적힌 깃발과 함께 휘날리고 있다.

한편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한 환자가 하루만에 사망했다. 잠시 후 4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는 홍준표 도지사의 경남도의회 날치기와 폐업절차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 진주의료원 폐업이 논의되는 경상남도의회 본회의가 예정된 18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진주의료원 폐업이 논의되는 경상남도의회 본회의가 예정된 18일 오후 경상남도의회 앞에서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본회의를 막기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을 모두 막은채 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결의했다. ⓒ 변백선 기자
▲ 지난 16일 보건의료노조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과 민주노총 강수동 진주시지부 의장이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촉구하며 도청 뒤편 방송용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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