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자금 빼돌리기·노조파괴 등에 맞선 노동자들 엄호 집중투쟁 선포

▲ 김호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지부장이 골든브릿지 공동대책위원회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골든브릿지 공동대책위원회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민주노총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 1년, 집중투쟁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상준 회장에게 경고를 날리고 파업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것을 선언했다. ⓒ 변백선 기자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 1년을 맞아 민주노총과 골든브릿지증권공동대책위를 비롯한 민중진영이 금융회사 자금 빼돌리기와 노조파괴에 맞선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자들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직접행동에 나선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파업 1년 골든타임 “상준아 니 돈이 아냐!” 집중투쟁 주간 선포 기자회견(23일_민주노총·골든브릿지공대위 주최)을 시작으로 30일 ‘골든브릿지증권 노조파괴 저지 금융공공성 쟁취 결의대회’ 까지 1주일 간 집중투쟁을 벌인다.

24일과 25일 이틀 간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도심 행진을 전개하고, 25일에는 골든브릿지 앞에서 골든브릿지 조별 요리 콘테스트와 공연, 댄스파티 등을 통한 ‘골든파티’를 진행한다. 이어 26일에는 청와대 인근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벌이고, 30일에는 광화문 일대 1인시위와 골든브릿지증권지부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펼친다. 집중투쟁 기간 동안 매일 전문강사와 함께 파업교실도 운영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 투쟁 승리가 곧 금융의 공공성과 민주노조를 지키는 길이라는 판단 하에, 이 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우리 사회 대표적인 시민사회-종교단체 73곳이 뜻을 모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파괴 저지 및 금융공공성 쟁취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골든브릿지 공동대책위원회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상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을 향해 경고를 날리고 파업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성윤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회견 취지 발언을 통해 “금융공공성을 지키고 사측의 노조파괴에 맞서 불의에 저항하는 골든브릿지 노동자들의 1년 간의 파업 투쟁은 한국 노동현실을 함축적으로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양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이 골든브릿지 투쟁을 힘 있게 엄호하지 못한 것을 사과한다”면서 “민주노총은 오늘 대의원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아 승리의 고지가 눈 앞에 있는 동지들 투쟁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양성윤 위원장직무대행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골든브릿지 공동대책위원회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민주노총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 1년, 집중투쟁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상준 회장에게 경고를 날리고 파업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것을 선언했다. ⓒ 변백선 기자
조희연 골든브릿지 공대위 공동대표(민교협 상임의장)는 “골든브릿지증권 노동자들 투쟁을 보면서 2005년 협약서를 보고 놀랐고, 최근 골든브릿지 사태 현황을 보면서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하고 “2005년 공동협약서는 금융기관의 공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 직원들의 민주적 경영참가 등을 담은 것이었으며, 저는 이것을 2005년 정신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골든브릿지의 현실은 이상준 회장의 파행과 불법, 비리로 인해 2005년에서 너무 멀리 와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 이런 신나는 기업, 멋진 기업이 하나라도 있으면, 우리 사회에 이렇게 존경받는 기업가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망이며, 그게 안 된다면 투쟁의 대상이 돼야 하고 정당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지부장은 “1년 전 파업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파업을 할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조합원 동지들이 우리 투쟁의 의미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공감했고, 그 중요성을 개인적 조직적 차원으로 공감하고 이해해 가능했던 자발적 투쟁”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길어진 이 파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골든브릿지 금융그룹 이상준 회장이 회사 자금을 빼돌려서 본인 소유한 비상장 회사의 자금난을 메우려 했고, 특유의 노동관과 그릇된 생각으로 창조컨설팅을 동원해 노조를 깨려 한데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또 “창조컨설팅이 동원된 사업장 중 조직대오로서 마지막 저항 사업장인 우리 투쟁이 실패하면 우리나라에서 노동3권 보장은 요원하며, 우리는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진실이 은폐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혜진 골든브릿지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집중투쟁 주간 일정과 내용을 설명하고 “이번 투쟁은 내부 투쟁을 더 밖으로 확산시켜 사회적으로 알리고, 정부와 각 관련기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파업 1년을 맞은 조합원과 연대단위들이 함께 하며 서로 힘을 주고 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금융회사 자금 빼돌리기와 노조파괴에 맞선 골든브릿지증권지부 파업 1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상준 회장은 회사 자금을 빼돌려 부실계열사에 지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시도를 중단하고,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임하라”고 말하고 “정부당국과 검찰은 각종 배임과 횡령,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엄벌에 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4월30일 결의대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되 그때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민중운동진영과 민주노총 힘을 모아 더 큰 투쟁을 만들 것이며, 금융의 공공성과 민주노조 사구에 대한 모든 이들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조희연 골든브릿지 공대위 공동대표가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골든브릿지 공동대책위원회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민주노총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 1년, 집중투쟁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상준 회장에게 경고를 날리고 파업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것을 선언했다. ⓒ 변백선 기자
▲ 골든브릿지 공동대책위원회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민주노총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 1년, 집중투쟁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상준 회장에게 경고를 날리고 파업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것을 선언했다. ⓒ 변백선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