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견 철폐·정규직화 실시!”...15일 금속노조 확간파업 양재동 집결

▲ 최정명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간접고용ㆍ불법파견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박근혜 정부 규탄!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마치며 정규직화 반드시 쟁취하자며 투쟁을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최병승 조합원과 천의봉 사무장이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인지 200일이 넘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몽구 구속처벌과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울산공장 앞 철탑농성 206일차를 맞은 10일 현대차 비정규직 세 지회 노동자들이 총파업 상경투쟁을 벌였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간접고용·불법파견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박근혜정부 규탄!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에 참가하고,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으로 이동해 정몽구 회장 결단을 촉구했다.

정부과천청사 앞에 집결한 노동자들이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을 규탄하고 비정규직 철폐하라는 요구를 담은 피켓을 높이 들었다.

“현대차, 기아차는 즉각 정규직화 실시하라!”
“간접고용 철폐!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불법파견 범법자 정몽구를 구속처벌하라!”
“비정규직 철폐! 인간답게 살고싶다!”
“정규직화 쟁취! 해고자 복직!”

▲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간접고용ㆍ불법파견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박근혜 정부 규탄!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해 현대ㆍ기아차의 불법파견을 규탄하고 비정규직 철폐하라는 요구를 담은 피켓을 높이 들었다. ⓒ 변백선 기자
▲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간접고용ㆍ불법파견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박근혜 정부 규탄!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0년 간 불법파견을 자행하며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이제 대법원 확정판결조차 무시한 채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하는 자본과 그것을 비호하는 정권을 비난하는 구호도 잇따라 터져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당장 해결하라!”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몽구를 구속하라!”
“하청인생 끝장내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인간답게 살고싶다 정규직화 쟁취하자!”
“비정규직 외면하는 박근혜정부 각성하라!”
“가자 양재동으로! 불법파견 박살내자!”
“가자 양재동으로! 정몽구를 박살내자!”

최정명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울산, 전주, 아산, 창원, 광주, 화성, 소하리에서 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동지들이 달려왔다”면서 “정부는 십수년 간 비정규직을 쓰고 노동자 임금을 착취한 것도 모자라 노동자를 구속하고 수배하고 손배가압류를 한 정몽구에게는 손 못 대고 노동자만 탄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법 파견 현장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불법적인 사내하도급업체를 폐쇄조치해야 할 노동부에 대해 우리는 오늘 또다시 면담투쟁을 진행한다”고 전하고 “5월15일 금속노조는 확대간부파업을 통해 양재동에 집결할 것”이라면서 “5~6월 교섭과 투쟁을 힘차게 벌여 올해는 불법파견을 끝장내고 정규직화를 반드시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간접고용ㆍ불법파견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박근혜 정부 규탄!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에 갔다가 그 대변인이 성추행을 하고 고소당하고 경질당하는 부끄러운 방미일정을 마치고 오늘 돌아온다”고 전하고 “십수년 불법파견을 한 것을 확인하고도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는 정몽구 회장에게 빵까지 권하며 잘한다고 칭찬한 박근혜 대통령의 천박한 시각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기아차 화성사내하청분회장, 박현제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장, 이영수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장, 권영국 변호사, 최훈 기아차 광주사내하청분회장의 투쟁발언에 이어 천의봉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이 전화선을 통해 투쟁을 다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앞으로 달려가 정몽구 회장 결단을 촉구하고 노동자들 투쟁으로 반드시 불법파견을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쟁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인근에 도착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찰 봉쇄선을 뚫고 현대기아차 본사 앞까지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색소를 넣은 최루액과 소화액을 뿌리며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일삼았다.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연행되고, 2명이 머리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오후 7시30분 현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 결의대회를 마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앞으로 향하며 경찰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이들은 정몽구 회장 결단을 촉구하고 노동자들 투쟁으로 반드시 불법파견을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쟁취하겠다고 외쳤다. ⓒ 변백선 기자
▲ 결의대회를 마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앞으로 향하며 경찰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이들은 정몽구 회장 결단을 촉구하고 노동자들 투쟁으로 반드시 불법파견을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쟁취하겠다고 외쳤다. ⓒ 변백선 기자
▲ 결의대회를 마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앞으로 향하며 경찰들과 충돌을 빚었다. 한 노동자가 현대 본사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동지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결의대회를 마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정문을 향하며 경찰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경찰들은 차벽으로 둘러쌓고 좁은 입구에서 노동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며 폭력을 일삼았다. ⓒ 변백선 기자
▲ 많은 노동자들이 현대기아 본사로 향하며 경찰들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경찰들의 최루액에 맞아 생수로 눈을 씻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 결의대회를 마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앞으로 향하며 경찰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이들은 정몽구 회장 결단을 촉구하고 노동자들 투쟁으로 반드시 불법파견을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쟁취하겠다고 외쳤다. ⓒ 변백선 기자
▲ 결의대회를 마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앞으로 향하며 경찰들과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은 색소를 넣은 최루액과 소화액을 뿌리며 폭력을 일삼았다. 이들은 정몽구 회장 결단을 촉구하고 노동자들 투쟁으로 반드시 불법파견을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쟁취하겠다고 외쳤다. ⓒ 변백선 기자
▲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로 향하며 경찰들과의 충돌과정에서 2명의 노동자가 연행된 가운데 노동자들은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하며 자리에 눕는 등 연좌농성을 벌였다. ⓒ 변백선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