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명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울산, 전주, 아산, 창원, 광주, 화성, 소하리에서 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동지들이 달려왔다”면서 “정부는 십수년 간 비정규직을 쓰고 노동자 임금을 착취한 것도 모자라 노동자를 구속하고 수배하고 손배가압류를 한 정몽구에게는 손 못 대고 노동자만 탄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법 파견 현장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불법적인 사내하도급업체를 폐쇄조치해야 할 노동부에 대해 우리는 오늘 또다시 면담투쟁을 진행한다”고 전하고 “5월15일 금속노조는 확대간부파업을 통해 양재동에 집결할 것”이라면서 “5~6월 교섭과 투쟁을 힘차게 벌여 올해는 불법파견을 끝장내고 정규직화를 반드시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에 갔다가 그 대변인이 성추행을 하고 고소당하고 경질당하는 부끄러운 방미일정을 마치고 오늘 돌아온다”고 전하고 “십수년 불법파견을 한 것을 확인하고도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는 정몽구 회장에게 빵까지 권하며 잘한다고 칭찬한 박근혜 대통령의 천박한 시각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기아차 화성사내하청분회장, 박현제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장, 이영수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장, 권영국 변호사, 최훈 기아차 광주사내하청분회장의 투쟁발언에 이어 천의봉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이 전화선을 통해 투쟁을 다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 본사 앞으로 달려가 정몽구 회장 결단을 촉구하고 노동자들 투쟁으로 반드시 불법파견을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쟁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인근에 도착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찰 봉쇄선을 뚫고 현대기아차 본사 앞까지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색소를 넣은 최루액과 소화액을 뿌리며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일삼았다.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연행되고, 2명이 머리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오후 7시30분 현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