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장관은 공무원노조 인정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 공무원노조 회복투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 도로를 점거한채 해고자 원직복직과 노조 설립신고 쟁취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던 중 공무원노조 김중남 위원장을 비롯한 49명이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 변백선 기자
공무원노조 해복투가 해고자 원직복직, 노조 설립신고 인정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4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공무원노조 해복투가 21일 정오경 해고자 원직복직, 노조 설립신고 쟁취를 외치며 서울 광화문 세종로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다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49명이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공무원노조 해복투 성원들은 정오에 맞춰 세종대왕상 앞에 집결했다가 도로로 뛰어들었다. 경찰이 대오를 에워싸자 공무원 노동자들은 세종로 도로를 점거한 채 스크럼을 짜고 연좌투쟁을 벌였다.

경찰이 수 차례 해산명령을 내리는 동안 해고자들은 “해복투 선봉투쟁 원직복직 쟁취하자!”, “공무원노조 단결투쟁 원직복직 쟁취하자!”고 외치며 완강히 버텼다. 노동자들이 “유정복장관은 공무원노조 인정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친 채 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이 마저 강제로 빼앗았다.

김중남 위원장은 “공직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관료조직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 희망은 없다”고 말하고 “이 나라 백만이 넘는 관료조직을 바꿔 국민에게 복무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무원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공무원노조 회복투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 도로를 점거한채 해고자 원직복직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스크럼을 짜고 연좌투쟁을 벌였다. ⓒ 변백선 기자
▲ 공무원노조 회복투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 도로를 점거한채 해고자 원직복직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스크럼을 짜고 연좌투쟁을 벌였다. ⓒ 변백선 기자
12시 40분 경부터 경찰이 달려들어 공무원노동자들을 한 명씩 뜯어내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저항했지만 몇 명씩 달려드는 경찰에 제압당해 연행됐다. 농성 대오를 둘러싼 경찰은 구호를 외치는 공무원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팔다리를 들어 체포했다.

12시 5분 경부터 세종로 도로를 점거한 채 연좌 농성을 벌이던 공무원 해고노동자들은 50여 분 후에 전원 연행됐다. 세종로 도로에서 연행된 공무원노동자는 총 48명이며, 1명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오늘 오전 정부종합청사 후문 안행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청사 뒷담 위에 올라갔던 이호성 조합원도 경찰에 연행됐다. 이호성 조합원을 비롯해 현재 연행자는 총 49명이다.

연행된 공무원노동자들은 도봉서 9명, 구로서 9명, 동대문서 8명, 강동서 10명, 송파서 9명, 양천서 4명 등으로 각개 분산해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5월 1일부터 안전행정부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여왔으며 20일 오후 3시 프란치스코회관에서 해고자와 본부장 등이 모인 가운데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6시부터 안행부 앞 집중투쟁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는 ‘노동조합 관련 해직 및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의 복권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원직복직과 노조 설립신고를 촉구하며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 관련 법이 상정돼 있으나 안행부의 반대에 부딪쳐 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3시 정부청사 앞에서 공무원 해복투 폭력연행을 규탄하고 공무원 해고자 원직복직, 설립신고 완료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 공무원노조 회복투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 도로를 점거한채 해고자 원직복직과 노조 설립신고 쟁취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던 중 공무원노조 김중남 위원장을 비롯한 49명이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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