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플랜트건설노조, 2013 대정부투쟁 승리 총파업 투쟁선포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013년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인간답게 살고싶다'라고 적힌 수건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013년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인간답게 살고싶다'라고 적힌 수건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의 구심인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손을 맞잡고 2013년 대정부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건설노조·플랜트건설노조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한 2013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가 28일 오후 3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됐다. 건설노조는 6말7초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플랜트건설노조 역시 6월 말에서 7월 경 지부별 임단협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 지역의 양 조직 간부들이 상경해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오후 1시 보신각 앞에 집결한 건설노동자들은 시청 주변 도심을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알려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건설노조는 정부에 대해 △특수고용직 노동기본권 보장과 산재보험 전면적용 △건설기능인에 대한 종합적인 육성 및 지원 대책 마련 △임금 구분관리와 지급확인제 법제화·유보임금 근절 △임대료 구분관리와 지급확인제 법제화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작성 및 처벌 강화 △화물덤프 영역 구분 제도화 및 화물덤프 단속강화 △건설기계 수급조절 시행(건설기계 총량제 도입) △안전한 건설현장·원청사 책임 강화 △안전한 타워크레인 구조와 운행을 위한 법제도 개선 완성 △안전한 배전현장, 전기원 실업난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플랜트건설노조는 지난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9가지 요구안을 결의했다. △산별노조 자율교섭보장 법제화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대책 제도개선 △퇴직공제제도 적용대상 확대 및 공제부금 현실화 △건설일용직 시간외수당 비과세 적용 △건설현장 포괄임금제 철폐 법제화 △건설기능인 육성 및 지원 법제화 △해외 건설현장 산재보험 의무가입 △건설현장 발주자 참여 산업안전노사협의체 설치 의무화 △건설노동자 산재보상 통상근로계수 폐지 등을 플랜트건설노조는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013년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플랜트건설노조 박해욱 위원장과 건설노조 이용대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013년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양성윤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해욱 플랜트걸설노조 위원장과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통해 양 조직의 강력한 연대와 투쟁을 다짐했다.

박해욱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은 “전국의 정유공장, 석유화학공장, 발전소, 제철소 등 국가기간산업은 플랜트노동자들의 손길이 없이는 단 하루도 돌아가지 못하는데도 자본과 정권은 노동자를 천대하고 차별하며 일회용 취급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으로서 정부에 대해 우리의 아홉가지 요구를 분명히 전달하며, 만약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의 모든 조합원이 상경해 청와대로 진격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에게 건설노동자들의 행복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물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필코 평생 일을 했으니 퇴직을 내놓을 것과 폭발사고, 질식사고로 더 이상은 죽을 수 없으니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9가지 요구를 안들어줄 것이 당연하니 플랜트건설노조는 플랜트건설현장에서 일손을 멈추고 전국을 뒤흔드는 강력하고도 위력적인 총파업을 조직해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위원장은 “건설노조 레미콘 동지들이 60일 간 투쟁했지만 자본은 꿈쩍도 안한다”면서 “오늘은 간부들이 상경했지만 다음번에는 조합원 전체가 와서 권력의 근거지인 청와대로 가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확답을 받아야겠다”고 말하고 “썩은 권력에 기대지 않고 우리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013년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013년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 간부조합원들이 무대에 올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양성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2년 전 오늘과 같은 날씨에 35년지기 친구가 안전장치도 없이 축사를 보수하다 떨어져 생을 마감했다”고 전하고 “OECD 산재사망률 부동의 1위인 대한민국은 1년에 2500명의 노동자가 죽어나가니 일터가 아니라 전쟁터”라고 역설했다.

양 위원장은 “박근혜정권이 국민행복시대를 연다는데 그들이 말하는 행복한 국민은 방미길에 비행기에 같이 타고 간 이들 뿐일 것”이라고 말하고 “정상적인 국가, 정상적인 정부라면 건설노동자들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투쟁만이 답인 만큼 6월 힘찬 총파업으로 우리 요구를 반드시 관철하자”고 격려했다.

홍순관 건설기업노조 위원장 연대사, 강준모 강원건설기계지부 동해지회장, 강상규 울산플랜트지부 배관분회장은 투쟁사에 이어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 중집성원들이 일제히 함께 무대에 올라 양 노조 간부들의 선도투쟁을 독려하며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는 “건설노동자 총단결로 대정부투쟁 승리하자!”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대오 맨 뒤에서부터 간부들 손으로 무대까지 이동시킨 후 투쟁결의문 낭독을 통해 양 노조의 2013년 대정부 총파업 투쟁 성사와 건설노동자 생명권·노동기본권·생존권 쟁취를 결의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모든 건설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산재처벌 및 원청책임강화 특별법 제정,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현장출입권 보장, 건설현장 신호수 의무배치 등 건설노동자 생명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끊임없이 완강하게 벌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모든 건설노동자들이 단결하고 평등하게 적정임금과 8시간노동이 보장되도록 특수고용직 노동3권 보장,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제도 폐지, 산별노조 집단교섭권 확보 등 건설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해 광범위하게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013년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013년 대정부 투쟁승리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인간답게 살고싶다'라고 적힌 수건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는 모든 건설노동자들의 고용과 생활안정, 복지실현을 위해 건설기능인 육성 및 지원 법제화, 건설기계 수급조절 시행, 임금 및 임대료 지급확인제 법제화, 퇴직공제부금 1만원 인상, 표준계약서 작성 등 건설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한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을 열과 성을 다해 조직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결의대회 직후 울산 지역 간부들을 중심으로 쌍용레미콘과 한라레미콘으로 이동해 규탄투쟁을 진행했다. 김낙욱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장과 레미콘총분회장을 비롯한 파업 지도부 4인이 지난 20일 대원그룹 계열사 대원레미콘 언양공장과 한라엔컴 울산공장(장생포) 등 2개 공장 레미콘 사일로 고공농성에 돌입해 오늘 현재 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집결해 '2013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갖기위해 청계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집결해 '2013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갖기위해 청계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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