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민주노총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찾는 투쟁 지지 엄호할 것”

▲ 14일 오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위영일 지회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창립됐다.

삼성전자 서비스 40개 센터 소속 노동자 386명이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 모여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지회를 창립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힘으로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정식 출범한 것이다.

금속노조는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설립의 의미에 대해 “삼성서비스의 위장도급,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비인간적인 대우와 열악한 근무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인간선언”이라고 전하고 “삼성 무노조경영에 대해 금속노조가 조직적 반격을 시작하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창립총회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임원선출과 지회 규약제정, 결의문 등을 통과시켰다. 참석인원 386명, 투표인원 366명 중 찬성 360명, 반대 1명, 무효 5명으로 찬성률 98.4%로 지회장 위영일, 수석부지회장 라두식, 사무장 신장섭 조합원이 당선됐다.

이어진 출범식에서는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양성윤 비대위원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민주당 은수미의원 등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지회는 노조 출범과 더불어 바로 삼성전자서비스에 교섭을 요구하고 위장도급, 노동법 위반, 최저임금법 위반 등 당면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투쟁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정당한 투쟁과 요구, 인간선언을 15만 금속노동자들과 함께 축하하며 지회의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찾는 투쟁을 적극 지지 엄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출범에 대해 논평을 냈다. 민주노총은 “삼성측이 이번에도 총회에 불참하면 돈을 주겠다는 추악한 매수행위를 시도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창립총회에 참석하고 민주노조의 깃발을 높이 올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노동자들에게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금속노조와 함께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의 조직 확대와 회사 측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고 “나아가 전체 미조직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노총은 또 “앞으로도 미조직노동자들에게 단결의 권리를 실현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권력과 자본의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연하게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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