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차 임시대대...하반기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투쟁 특별결의문 채택

▲ 18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59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신승철 위원장과 유기수 사무총장이 7기 지도부로 선출됐다. ⓒ 변백선 기자
[종합] 민주노총이 임원선거를 통해 신승철 위원장과 유기수 사무총장을 7기 지도부로 선출했다.

민주노총 제59차 임시대의원대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등촌동 KBS 88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두 차례 투표를 통해 “분열과 패권은 이제 그만 민주노총 바로 세우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해 기호3번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신승철-유기수 후보조를 제7기 위원장-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2차 결선투표에서 신승철-유기수 후보조는 총 702명의 대의원이 투표한 가운데 과반을 넘은 총 457표(65.1%)를 얻어 7기 위원장-사무총장에 당선됐다. 결선에 함께 올랐던 기호1번 이갑용-강진수 후보조는 235표(33.5%)를 얻었다. 무효표는 10표다.

그에 앞서 세 후보조에 대해 진행한 1차 투표에서는 재적 940명 중 선거인명부에 서명한 대의원은 711명이며, 기호1번 이갑용-강진수 후보조가 224표(31.5%), 기호2번 채규정-김용욱 후보조가 187표(26.3%), 기호3번 신승철-유기수 후보조가 288표(40.5%)를 얻었다. 무효표는 12표. 356표가 과반인데 과반을 득한 후보조가 없어 1,2위를 차지한 기호1번과 기호3번 후보조에 대해 다시 결선 투표를 진행했고, 결국 기호3번 신승철-유기수 후보조가 7기 임원으로 당선됐다.

▲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과 유기수 사무총장이 7기 지도부로 선출된 이후 그동안 민주노총을 이끌어 온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당선자가 확정된 후 7기 임원선거에 나섰던 세 후보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다.

이갑용 기호1번 위원장 후보 = 이 늦은 시간까지 투표하며 함께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민주노총을 바로 잡는데 있어서 여러분이 그 중심이다. 그 역할을 항상 잘해주기를 기대한다.

채규정 기호2번 위원장 후보 = 결과에 승복하며 우리를 지지해 준 대의원들에게 고맙다. 이번 선거에서 낸 공약을 현장에서 치열하게 실천하겠다. 당선된 3번 후보에게 축하를 보낸다. 투쟁하는 민주노총을 만들자.

유기수 사무총장 당선자 = 먼저 우리 민주노총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함께 선거를 치른 이갑용-강진수 동지, 채규정-김용욱 동지 정말 수고하셨다. 동지들의 민주노총에 대한 혁신의 열정을 받아안을 것이다. 선거는 끝이 났지만 우리 앞에는 투쟁 국면이 있다.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동지들과 치열하게 토론하고, 그 결정 사항은 힘있게 실천할 것이다. 우리 민주노총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확신을 저는 갖는다. 노동자 민중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실히 믿는다. 20일 울산에 모이자. 투쟁하자. 그 길에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 대의원 동지들, 힘차게 투쟁하자. 고맙다.

신승철 위원장 당선자 = 고맙다. 지지해주고 오랜 선거기간 함께 한 후보들, 민주노총 지도부를 뽑지 못한 것 때문에 마음 아파했던 모든 분들과 이제는 함께 할 시간이다. 우리 내부에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위원장이 된 저로서는 그분들과 함께 마음의 벽이 열릴 때까지 계속 함께 할 것이다. 위원장 후보가 되고 어느 분이 제게 파격과 상상력이 없이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동의한다. 동지들이 투쟁하든 내부를 운영하든 갈등보다 대립보다 대화하고 의견을 모아내는 위원장이 되겠다. 그리고 함께 할 투쟁을 크게 만들 것이다. 권한은 나누고 책임은 제가 지는 그런 위원장이 되겠다. 그리고 1년 6월이 지나고 나면 지금 이 자리에서 한 여러분과의 약속을 다 지킨 위원장로서 물러나겠다. 힘 있는 민주노총의 희망을 지금부터 함께 만들어나가자. 감사하다.

이어 그동안 민주노총 지도부를 대신해 조직을 이끌어 온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의원들에게 인사했다. 양성윤 이상진 주봉희 김경자 부위원장, 장혜옥 김현미 비대위원이 더 큰 민주노총의 단결과 힘찬 투쟁을 결의했다. “이제는 투쟁이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 제59차 임시대의원대회 7기 위원장-사무총장 후보 선거가 열린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대의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당선 즉시 의장을 맡은 신승철 위원장 당선자는 2013년 사업계획과 예산 심의 건은 중앙위에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고 대의원들은 큰 박수로 수락했다.

이어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하반기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투쟁으로 나서자’ 제하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정부가 국회 권한을 침해하며 민영화를 추진하고 여당을 앞세운 9월 국회에서도 각종 민영화 법안 강행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정치변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정부와 자본의 도발이 끝이 없듯이 노동의 투쟁도 숙명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8월 말 9월 초 철도 동지들의 파업 등 총력투쟁을 중심으로 민주노총은 하반기 투쟁의 전선을 벼르고 단결과 연대의 기치로 다시 일어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민영화 저지 등 하반기 투쟁은 정권과 노동계급의 숙명적 대결의 향방을 가를 첫 전선인 바, 민주노총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대응에 나선다고 다짐했다.

또 철도·KTX 민영화 저지를 위해 철도 동지들의 파업을 사수하고 단결해 투쟁하며, 8~9월 공공부문 집중투쟁을 지원해 민주노총 전체의 투쟁 기세를 높이고, 각 영역에 걸친 노동자 대중투쟁으로 확산시키자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더 단결하며, 친자본 반노동 정권에 맞서 투쟁하고 또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며 출마한 기호1번 이갑용-강진수 후보, “투쟁의 한 길로 갈 길은 간다”는 슬로건을 걸고 출사표를 던진 기호2번 채규정-김용욱 후보, “민주노총 바로 세우자”며 나온 기호3번 신승철-유기수 후보가 정견발표 후 1차 투표에 이어 결선투표까지 벌이며 경합을 벌였다.

7기 위원장-사무총장의 임기는 2014년 12월까지이며 내년 말 민주노총은 직선으로 8기 임원을 선출한다.

▲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 들어가기 앞서 민주노총 양성윤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날 회의 진행에 앞서 양성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의원 동지들은 오늘 마지막 안건까지 이 자리를 사수하고, 우리 소중한 동지들의 생명을 지키고 우리 동지들의 승리를 확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7월20~21일 희망버스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하자”고 말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얼마 전 세상을 등진 박정식 열사의 삼촌 박태천 님이 민주노총 대의원들에게 보내온 호소를 전했다.

박정식 동지의 삼촌은 “명절 때 만나 노조활동에 대해 물으면 조심스럽게 대법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현대차 자본의 부도덕을 이야기하며, 과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인지 법치국가인지 의심스럽지만 끝까지 투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조카 정식이의 명예회복을 바라며 단결과 활화산 같은 뜨거운 열정과 인내를 통해 민주노총이 희망의 깃발을 전국 방방곡곡에 휘날리게 되길 바라며, 더 발전하는 민주노총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성윤 위원장은 “15일 간 힘차게 현장의 조합원들을 만나며 민주노총을 다시 세우고 지키려고 헌신한 3개 후보조 모두를 힘찬 박수로 격려하자”고 말했다.

대의원들의 투표에 앞서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에 출마한 세 후보조가 각각 15분씩 자신의 공약과 정책, 민주노총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들의 정견발표 전문이다.

▲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기호1번 강진수 사무총장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강진수 기호1번 사무총장 후보 = 동지여러분, 반갑다. 이갑용 위원장 후보와 함께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전국 금 한국지엠지부 교육선전실장 강진수다. 지난 정책토론회 때 순간 감정이 복바쳐 울컥 했다. 오늘은 저답게 차분하게 유세문을 보고 말씀드린다. 7기 임원선거가 장장 140일 간 진행되고 있다. 긴 시간 후보이며 한국지엠지부 투쟁을 책임진 간부로서 그 활동을 잘 못했다. 현재 한국지엠지부는 일상적 투쟁의 한복판에 있다. 비록 후보이지만 그동안 못한 활동을 수행코자 권역별 합동유세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 동지여러분들, 오늘 투표를 앞두고 우리는 정책을 일일이 말씀드리지는 않겠다. 이미 선거 정책자료집을 통해 다 보셨을 것이다. 오늘 마지막 유세에서는 동지들 감정에, 동지들 마음 한 곳에 민주노총에 대한 감정을 호소하고자 한다. 장장 140일 넘게 민주노총 7기 임원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동지여러분들, 이 기간 동지들은 민주노총에서 희망을 느끼고 봤는가? 저는 묻고 싶다. 전 외람되지만 희망을 보지 못했다. 다른 후보들은 희망은 봤다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아직 보지 못했다. 제가 만난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에서 희망을 품지 못한 채 절망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의 이름으로, 해고되고 탄압받는 현실 앞에, 어렵고 힘들게 투쟁하는 소수의 영세사업장 동지들, 한 번 투쟁을 시작하면 천일, 이천일 투쟁해야 하는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 민주노총이 과연 그 동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 동지들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난 민주노총의 자기평가를 통해 무너지는 민주노조운동을 되살리고 쓰러지는 우리 동지들을 붙잡고자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민주노총의 희망을 찾자고, 그런 7기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대의원 동지들은 500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민주노총 대의원으로 이 자리에 계신다. 오늘 여러분은 7기 민주노총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택을 한다. 동지들의 선택과 결정에 민주노총의 혁신 방향과 위기 극복 대안이 결정된다. 미약하나마 민주노총의 혁신과 투쟁하는 민주노총을 올곧게 세우는 그 길에 함께 하겠다.

▲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기호1번 이갑용 위원장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갑용 기호1번 위원장 후보 = 140일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기호 1번 위원장 후보 이갑용이다. 선거투쟁 140일 간 선거운동을 하며 구석구석,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할 말, 전할 말이 많았다. 선거 공간에서 우리 대의원들을 만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오늘 세 후보가 나와서 여러분 앞에서 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한다. 저는 15년 전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했다. 그 때 공약이 직선제와 지역본부 강화였는데 아직도 그대로 같은 공약이다. 민주노총 시계가 고장나고 돌아가지 않아서 돌리려고 나왔다. 10년 간 직접 후보를 안냈다고 직접 나온다고 10년 간 민주노총과 같이 한 기호 2번 후보가 늘상 말한다. 직선제를 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랬다면 재정을 모으고 준비했어야 하는데 준비하지 않았다. 3번 후보도 직선제를 하겠다고 말한다. 기호 3번 후보는 직선제 규약이 바뀌고 나서 사무총장을 했다. 그 선대본부장이 당시 위원장이다. 조합원 맹비를 올려 직선제 기금을 모으지 않았다. 직선제,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을 연기했다. 직선제가 모든 것이 핵심이라거나 직선제만 하면 다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결정 사항을 준비하고 지키는 것이 바로 집행부다. 그래서 집행부라고 하는 것이다. 대의원대회 결정을 지키고 집행하다가 부족하면 그때 가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직선제가 공허해졌다. 한다고 하고 못할까봐 출마했다. 조금 전에도 논란의 소지가 된 주용관 대의원이 말한 제 자격문제도 있다. 조롱거리가 될 내용이 아니다. 민주노총의 질서를 바로잡으려고 위원장 후보로 출마했다. 그 과정에서 규정대로 하면 관례를 들어 안 된다고 하고, 관례를 따르면 규정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서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또 출마하게 만들었다. 규정으로도 안 되는데 여기 또다시 나와서 하게 만드는 것이다. 살짝 비켜서 위원장을 그렇게 뽑으면 민주노총이 바로 되는가? 자기들이 결정한대로 안돼서 또 하는 것이다.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 중 일부가 모여서 지난 번 선거에 후보를 냈다. 우리 좌파노동자회는 대의원이 5명이다. 빼가지 않고 끝까지 투표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노총에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대대에서 임원을 뽑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민주노총 지역본부장들이 대대에 와서 투표를 안 하고 빠져 나갔다. 저도 중간에 멈추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에 10년 간 우리가 직접 하지 않고 대리로 했다면서 직접 하겠다고 나왔다. 3번 후보다 등록하기 이전에 당시 선관위원이었던 사람이 후보로 등록하고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한다고 나왔다. 저는 안 나올 수도 있었고 웬만하면 다른 사람이 해서 정리가 되기를 바랐다. 삼성의 무노조가 깨지는데 은수미 의원이 왔다.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었다고 신이 났다. 비정규직법을 만든 당사자다. 노동정책연구소에 있을 때 법을 입안한 당사자다. 어제 저녁에 전회련 동지들이 있는 곳에 우원식 의원이 왔다. 비정규직법을 발의한 당사자다. 왜 이렇게 됐는가? 민주노총이 노동계급의 투쟁을 없애고 부르조아 정치권에 의해 망했다. 국민참여당과 함께 하고,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랑옷을 입고 민주당 선거운동을 함께 했다. 노동자 계급이 어디 있고 노동자의 투쟁이 어디 있는가? 이래서 민주노총이 망했다. 바로잡으려고 나왔다. 오늘 나오면서 20년 동지에게 한 표 달라고 말을 했다. 다시 돌아가자는 이들은 표를 안줘도 된다. 노동자의 계급적인 독자적 투쟁만이, 노동자계급이 이 사회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표를 달라. 그래야 민주노총이 바로 선다. 낙하산 소장, 연구소장들이 줄줄이 노동자를 징계 해고한다. 투쟁하는 노동자만이 이 사회의 주인이 되고, 투쟁을 하지 않는 노동자에게는 썩은 고기 하나 던져주지 않는 자본가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제가 위원장이 되면 할 게 많다. 첫 번째로 대의원대회 명단, 참석하지 않은 명단을 무조건 공개할 것이다. 규정상 규약상에도 나와 있다. 지역본부장들, 대의원들은 사업장에 출장비를 반납해야 한다. 대대는 결정하는 자리다. 명단을 공개했다고 욕을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바로 잡지 않고 국정원 선거개입 잘못을 욕한다. 내부의 민주적 절차를 바로잡으려고 출마했다. 제가 되면 정리해고법, 비정규직법, 특고법을 다 바꾸는 투쟁에 앞장서 달려갈 것이다. 민주노총이 법을 바꾸는 투쟁을 해야 한다. 그 법을 만든 이들을 반성하게 하고 그 법을 바꿀 것이다, 타임오프로 인해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사업장들에게 타임오프의 잘못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고 말할 것이다. 창조컨설팅이 지금도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끄집어내서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딱 하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대한문에서 경찰들의 조롱을 받는 쌍용차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 노동자들이 삽을 들고 가서 치우자. 민주노총 조합원총회던, 노동자대회든 하면 모두가 삽을 들고 대한문에 집결한다. 노동자를 조롱하는 경찰들과 종로구청에 화단을 반납하는 투쟁을 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이 일을 꼭 해낸다.

▲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기호2번 채규정 위원장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채규정 기호2번 위원장 후보 = 대의원 동지들 반갑다. 7기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기호 2번 채규정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가 당선되고 이틀 후에 최강서 열사가 목숨을 끊었다. 박근헤 정권 하에서 투쟁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우리가 언제까지 동지들의 절망을 지켜볼 것인가? 어떤 이들은 투쟁은 산별에 맡기고 총연맹은 정책만 잘 만들면 된다고 한다. 아니, 틀렸다. 오히려 민주노총이 투쟁의 포문을 열어야 한다. 저는 구속과 해고를 세 번씩 당했지만 투쟁에서 단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 정권과 자본에 맞서 투쟁하는 민주노총, 오열 속에 우리 동지들을 떠나보내지 않는 민주노총을 만들려고 나왔다. 민주노총의 변화 혁신을 무엇이 가로막는가? 상층관료들, 강력한 기득권 벨트를 구성한 출세주의자들, 민주당, 안철수 꽁무니를 쫓아갔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출세의 발판인가? 일부 산별이 공식회의에서 모 후보를 지지하니 조직에 분란이 될 행동을 말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했다. 앞에서는 정파의 폐해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공조직을 사조직인양 쥐고 흔드는 것이 혁신이고 통합인가? 이념도 노선도 없는 묻지마 통합이다. 또다른 기득권 정파의 출현이다. 이 벨트를 혁파해야 한다. 제발 공조직 중심으로 상식에 맞게 하자. 3만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민주노총이 내친다는 신문기사를 봤는가? 지난 4월에는 2,200명의 공공비정규노조가 민주노총에서 쫓겨났다. 1,000여 명의 버스 노동자들이 조합을 만들고 1년 넘게 민주노총에 못들어오고 있다. 언제부턴가 노조를 만드는 것보다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 이것이 우리 민주노총의 참담한 모습이다. 이번 선거는 진짜와 가짜를 가리는 투쟁이다. 누가 기득권이고 누가 혁신세력인지, 누가 상층관료이고 진짜노동자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2004년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당시 하청업체 위원장이냐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저는 비정규직 노조를 설립했다. 원하청 연대의 모범이라고 했지만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 지금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학교비정규직 5만을 조직했고, 공공부문과 민간서비스, 삼성에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이 경험을 갖고 비정규직 노동자 80만을 조직할 것이다. 정규직 80만, 비정규직 80만이 하나되는, 160만 민주노총을 만들 것이다. 대의원 동지들, 한 번이라도 제대로 싸우자.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으로 일점 돌파하고, 박근혜 정권이 공포에 떨게 강력한 투쟁을 벌이자. 한가지 약속을 하겠다. 조합원들이 싸우고 깨지는데 지도부는 멀쩡한 그런 모습은 더 이상은 없다. 두들겨 맞아도 구속돼도 제가 먼저 하겠다. 저 채규정은 박근혜 정권의 탄압에 맞서 투쟁 으로 돌파하는 민주노총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감옥에 갈 것이다. 동지들, 이제 투쟁하자. 그리고 승리하자. 위대한 민주노총 재건을 위해 투쟁의 한 길로 갈 길은 간다! 투쟁!

▲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기호2번 김용욱 사무총장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김용욱 기호2번 사무총장 후보 = 대의원 동지들 반갑다. 사무총장 후보 기호 2번 철도노동자 김용욱 투쟁으로 인사드린다. 투쟁! 대의원 동지들, 모두 현장을 말한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한 후보는 과연 누구인가? 기호2번 채규정, 김용욱은 지금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7기 임원의 임기가 1년 5개월로 짧지만 이것만은 반드시 해낸다. 사무총국 혁신, 사무총국이 안정된 직장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노총은 희망이 없다. 사무총국 동지들에게 컴퓨터 대신 투쟁 조끼와 운동화를 지급할 것이다. 지도부와 임기를 같이 시작하고 같이 끝내는 정무직제를 반드시 도입할 것이다. 직선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직선제 때문에 지난 지도부가 사퇴했다. 그리고 오늘까지 공백 상태다. 이번 지도부의 임무는 직선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직선제를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안겨주는 것, 대대 결정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80만이 힘 있게 위원장을 뽑으면 지도부는 힘을 발휘할 것이다. 직선제를 기필코 해낼 것이다. 비정규직 80만을 조직하기 위해 부대를 만들 것이다. 총연맹 미비담당자를 두 배로 늘린다고 되는가? 현장에서 조직하는 동지들에게 인력과 재정을 줘야 비정규직이 스스로 조직하며 싸울 것이다. 지역본부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지역본부는 투쟁과 조직의 전초기지다. 지난번에 지역집회에 갔더니 간부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아시바를 들고 무대를 꾸리고 있었다. 무대 쌓을 돈이 있으면 하는 자조적 목소리에 가슴이 아팠다. 지역본부 위상과 역할에 맞는 대책을 반드시 세울 것이다. KTX 민영화 저지, 진주의료원, 쌍용차, 재능, 현대차, 골든브릿지 등 70여 개 장기투쟁 동지들의 어느 투쟁 하나 소홀할 수 없다. 민주노총이 책임지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전 94년 견습생 때 파업에 참가했다가, 징계를 받고 부당전출을 당했다. 8년 간 해고생활 중에도 단 한 번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채규정 동지를 10년 전 투쟁현장에서 만났다. 현장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는 채규정 동지, 언제나 당당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는 채규정 동지가 든든하지 않은가? 대의원 동지들, 우리가 복장이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나 모두 노동자 동지들이다. 민주노총의 자랑스러운 이름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 대의원 동지들, 신념은 강철도 녹인다고 했다. 위대한 민주노총 깃발 아래 하나의 신념으로 뭉쳐 투쟁하자.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함께 가자. 투쟁!

▲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기호3번 유기수 사무총장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유기수 기호3번 사무총장 후보 = 분열과 패권을 뛰어넘어 조합원의 힘으로 혁신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신승철 위원장 후보와 함께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건설노동자 유기수 투쟁으로 인사드린다. 투쟁! 제가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동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첫 마디가 “유기수 동지는 정파가 없는 줄 알았는데 무슨 파냐?”고 했다. 현장 노동자들, 투쟁하는 동지들 이마에 정파의 낙인이 붙으며 분열의 씨앗이 되고 민주노총이 병들었다. 특정정파 위주의 묻지마 식으로, 민주노동당 시절 국민참여당과 통합했다. 현장 동지들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겨줬다. 또다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을 추진해 민주노총을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뜨릴 수 없다. 동지들, 더 이상은 안 된다. 오늘 선거에서 반드시 임원을 선출하고 추락한 민주노총 위상을 되찾아 현안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 사랑하는 조합원들과 대의원 동지들, 민주노총은 많은 혁신 과제를 안고 있다. 내년 12월에는 직선제를 해야 하고, 사무총국을 혁신해서 비정규직 조직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책임있게 치르는 대의원대회를 만들기 위해 선출 방식과 운영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민주노총 사업들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지역본부를 강화해야 한다. 혁신 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우리 내부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 특정정파에 휘둘리지 않는 민주노총을 만들 것이다. 정파가 다르면 서로 밥도 같이 안 먹는다고 한다. 이러면서 어떻게 우리 현장의 동지들에게 단결을 외치겠는가? 정파의 이해관계가 아닌 민주노총 의결기구의 결정사항을 힘있게 집행하고 점검케 해야 할 것이다. 현장과 지역본부, 산별의 유기적 소통을 통해 현장성을 높일 것이다. 동지들, 민주노총이 탄압받고 차별받는 노동자 민중의 투쟁의 구심이 돼야 한다. 항상 더 낮은 곳으로 가서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 이제 분열이 아닌 단결이 필요하다. 주장과 이념 보다 투쟁이 필요하다. 호소드린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7월 20일 울산 희망버스에 우리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하자. 그래서 오늘 선출된 신임 임원과 민주노총의 희망을 현장에서부터 만들자. 공조직을 중심으로 한 통합운영으로 민주노총을 살리려고 저와 함께 출마한 신승철 위원장 후보를 소개하겠다. 고맙다.

▲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기호3번 신승철 위원장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신승철 기호3번 위원장 후보 = 민주노총의 희망을 만들고 싶어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우리가 왜 힘든지, 우리가 왜 분노하는지를 생각해봤다. 우리가 왜 슬퍼지는지를 생각해봤다. 20년 간 함께 한 동지가 조직이 다르다는 이유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연락을 안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절망하며 울부짖는데 조직은 외면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가슴을 찢는다. 함께 하던 동지가 마치 적처럼 싸늘한 눈빛으로 날 쳐다볼 때 우리는 절망한다. 더 화가 나고 더 분노가 치미는 것은 20년, 30년을 싸운 우리의 모든 과거가 부정 당한다. 노동조합의 성과물을 아무런 행동도 안 한 사람이 따먹던 자들이 이제는 노동조합이 필요 없다는 듯이 욕을 한다. 진보정당 운동을 한다고 해도 표 한 번 안주고 뭐 하나 안 보탠 자가, 선거 때 보수정당에 표를 던진 자가 진보의 분열을 욕한다. 때려주고 싶었다. 그런 것들에 분노하고 절망한다.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가 돼서 현장을 돌았다. 많이는 못갔다. 희망이 없는 조직이라고 하지만 저는 희망을 봤다. 저하고 생각은 틀리나 먼 거리를 찾아갔는데 모임을 하다가 뛰어온 선배에게서, 그 노동자의 얼굴에서 희망을 봤다. 민주노총이 잘되면 정말 좋겠다고 말하는 그 바람에서 희망을 봤다. 내 표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돌아서는 그 모습에서 서로를 쳐다보는 간절함이 있었고 그것을 보면서 민주노총에 희망이 있음을 믿는다. 400일 넘게 투쟁할 수 있는 간절함이 희망이라고 저는 믿는다. 내부에서 희망을 못 찾아 밖에 나간 분들이 호소하는 말에서, 희망을 결의하는 세 후보가 같이 결의하는 데서 희망을 본다. 대한민국 곳곳에, 서울시내 곳곳에 민주노총의 희망이 있다. 단지 모으지 못할 뿐이라고 믿는다. 전 그 희망을 모을 것이다. 제가 위원장 후보로 출마하고 지역유세를 하면서 문자를 받았다. 징역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처음엔 화가 났다. 종일 답을 안했다. 저녁 때 유세를 하면서 고민 끝에 답을 보냈다. 갈 수 있다고, 더 큰 투쟁을 만들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적어도 저만이 아니고 세 후보가 모두 민주노총 위원장에 출마하면서 징역갈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내부의 통합과 단결력을 말하다가 운영만 하다가 임기를 채울 후보처럼 말했다. 전 동지들의 마음과 80만 조합원의 마음을 모으는 위원장이 될 것이다. 더 큰 투쟁을 만들고 소외되고 아픈 동지들이 함께 하는 투쟁을 만들 것이다. 대상화되는 노동조합운동은 안한다. 자발성과 창발성이 무엇보다 소중한 운동임을 알면서 우리는 강제한다. 전 대의원들의 힘과 80만의 힘을 모아 투쟁할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에 대해 자신과 투쟁할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진보, 변화시키지 못하는 진보를 조직 내에서 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다. 불평등과 소외되고 약한 자를 탄압하는 권력과 정권에 대해 투쟁할 것이다. 동지들, 민주노총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동지들, 어느 누가 당선돼도 진정으로 민주노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힘 있는 투쟁을 만들어내자. 기호3번 신승철이 이 세상을 바로 세우는데, 더 큰 투쟁을 만드는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 함께 투쟁하자. 투쟁!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민주노총 총단결로 비정규직 철폐하자!”, “민주주의 유린하는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민주노총의 단결로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이 땅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

▲ 본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투쟁 상황보고와 더 큰 연대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이필성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수석부지부장, 안회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장, 박현제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장, 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 변백선 기자
이날 본대회에 앞서 마련된 사전대회에서 민주노총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투쟁을 설명하고 더 큰 단결과 연대를 호소했다.

이필성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수석부지부장 = 저희는 노후의 꿈을 지키는 국민연금을 만들기 위해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전국 16개 지역본부를 순회하며 현장의 동지들과 국민들을 만났다. 우리가 총연맹과 함께 진행 중인 1045운동의 핵심은 공적연금을 훼손하려는 세력에 대항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던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지급하고, 법 개악으로 인해 국민연금 지급률이 60%에서 매년 0.5%씩 삭감돼 40%까지 삭감시키려는 것을 2017년 45%에서 더 이상 삭감하지 말라는 요구를 정부와 국회에 하는 것이다.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 2013년 현재 국민연금 지급률은 47.5%다. 우리 지부는 노후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현장을 지켜왔다. 연금제도를 올바로 사수해서 연금 제도 훼손을 저지하고, 최소한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가치 있는 제도를 지키는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다. 지난 6월27일 민주노총은 국민행복연금위원회를 탈퇴했다. 대선 공약을 통해 기초연금 인상을 약속했지만, 애초의 취지를 벗어나 전 국민과 시민사회의 지탄을 받은 인수위 최종안보다 더 후퇴된 안이 제시됐다. 왜곡된 짝퉁 기초연금, 국민불행연금을 만들려고 한다. 사회공공성, 철도와 가스를 민영화시키고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국민연금제도를 개악하려는 것에 맞서 공공성을 사수하는 하반기 투쟁을 벌여야 한다. 제도 개악을 그대로 놔두면 국민연금은 피폐해지고, 노동자와 서민, 국민에게 그 피해가 모두 전가될 것이며 우리 노후는 위협받을 것이다. 2007년 국민연금법 개악을 우리 지부의 힘 만으로는 막아내지 못했다. 대의원대회에게 제안 드린다. 총연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함께 투쟁해서 국민의 노후를 지키자. 우리 지부는 국민연금 전국순회 캠페인을 마무리한데 이어 하반기 제도개선 투쟁의 시작을 선언한다. 거리 선전전을 통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지속할 것이다. 총연맹과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하반기 투쟁 계획을 수립하고 승리하는 국민연금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다. 1045 캠페인을 지지하고 옹호해 주신 총연맹 양성윤 비상대책위원장, 김경자 부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상무 동지, 지역본부와 조합원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며 오늘 우리 현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위원장을 꼭 선출하기를 기원한다.

“국민연금 강화하고 노후임금 보장하라!”

안회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장 = 그동안 6월 26일 이후 홍준표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후 많이 힘들고 어려웠으나 대의원동지들의 연대와 지지 덕분에 힘차게 투쟁할 수 있었다. 동지들의 사람에 감사드린다. 26일 이후 도의회 투쟁과 우리가 살아서 할 수 있는 투쟁은 다 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의 막가파식 만행으로 인해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국정조사가 32일 간 이뤄졌고 홍준표의 새빨간 거짓말들이 모두 밝혀졌다. 진주의료원 폐업의 부당성과 이사회가 민주적 절차 없이 강행된 점 등이 밝혀졌다. 우리 조합원들이 희망을 갖고 재개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끝까지 진주의료원을 지켜주시라. 진주의료원을 지키는 것이 이 땅의 공공의료를 지키고,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책임지는 것이다. 민주노총 사업장들이 많이 힘들고 어렵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없어서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오늘 정말 뜻 깊은 자리다.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하고 민주노총의 현안이 해결될 지는 이 자리에서 밝혀질 것이다. 홍준표의 만행이 만만치 않다. 국정조사에도 불구하고 의료원 청산을 강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올바로 서야 막을 수 있다. 민주노총이 투쟁의 한 길로 나아가서 진주의료원과 우리 민중의 삶을 위해 나아가자. 국가와 국민의 행복된 삶을 위해 함께 싸우자.

“진주의료원 사수하고 의료공공성 강화하자!”

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 반갑다. 지난 7월14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 깃발을 세운 위영일이다. 과거에 우리 노동계 선배들은 삼성에 노조를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희생도 했다. 그 덕택으로 노조 깃발을 세울 수 있었다. 저는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동래센터에서 노사협의회 위원장을 맡아 힘든 세월을 보냈다. 각종 탄압과 협박을 삼성이 일삼았다. 그 결과 저는 올해 6월10일자로 해고됐다. 그 후 노조를 만들어 여러분 앞에 이렇게 서게 됐다. 민주노총의 여러 선배들에게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 우리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관심을 가져 주시라. 우리가 똑바로 서야, 이 노조 깃발을 굳건히 지켜야 우리처럼 부당하게 대우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민 선배과 앞으로 힘차게 연대하고 투쟁하겠다.

“불법파견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박현제 금속노조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장 = 현대차가 10년 간 비정규직을 부려먹고 탄압하고 구속시키고 사람까지 죽이고 있다. 더 이상 노동자를 죽지 않게 투쟁하자. 박정식 열사는 너무나 마음이 여리고 착한 노동자였다. 아직 장례식장의 차가운 냉동고에서 쓸쓸한 투쟁을 하고 있다. 노동자를 죽는 것, 노동자가 분신하는 것이 무엇 때문인가? 더 이상 고통 없이 비정규직 노동자가 살 수 있게 함께 투쟁하자. 부탁드린다. 16일 박정식 열사의 분향소를 설치했으나 하루만에 뜯겼다. 오늘 또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다. 이제는 현대가 죽은 사람마저 모욕을 하고 있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20일 희망버스로 현대차의 이 죄 값을, 불법파견 10년의 죄값을 물어야 한다. 반드시 현대차에 책임을 묻는 투쟁을 함께 하자. 20일 울산에서 힘차게 투쟁하면 좋겠다.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투쟁!

“대법판결 이행하고 정몽구를 구속하라!” “열사의 염원이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한편 이날 대회 장소 입구에 지난 15일 사망한 故 박정식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사무장의 분향소가 마련됐고 대의원들의 분향과 추모가 이어졌다.

마침내 민주노총이 7기 위원장-사무총장을 선출하고 정권과 자본에 맞선 2013년 하반기 투쟁의 포문을 열어젖혔다. 민주노총이 이제 박차고 올라 박근혜 정권과 노동자를 탄압하고 죽이는 자본가들을 향해 큰 투쟁을 시작한다.

▲ 민주노총 대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 대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 대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2차 결선투표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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