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죽음의 노무관리·노조파괴 스카이라이프 도입 저지 총력투쟁 선언

▲ 언론노조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KT올레캠퍼스 앞에서 KT 죽음의 노무관리 스카이라이프 도입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언론노조가 KT그룹의 노조탄압과 인사 부조리 주범 이석채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KT올레캠퍼스 앞에서 KT 죽음의 노무관리 스카이라이프 도입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부패한 MB정권의 낙하산 인사 이석채가 KT 수장으로 취임한 후 KT 그룹 내 노동환경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규탄하며, KT그룹 노조파괴 공작에 맞서 MB정권의 낙하산이자 노동 탄압의 주범인 이석채, 문재철 축출을 위한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 부패한 전 정권 낙하산 인사들의 노조 탄압과 인사 부조리를 방치할 경우, 민주노조에 대한 위협은 물론, 국가 기간통신망 운영을 담당하는 KT, 그리고 한반도 전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스카이라이프가 지닌 방송, 통신부문의 공공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언론노조의 판단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석채와 문채철 퇴진 투쟁을 통해, 인사 부조리를 척결하고 민주노조 파괴 공작을 분쇄해 방송, 통신의 부문의 공공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KT는 악질적 노동 탄압으로 최근 몇 년간 수십 명의 전 현직 사원들을 자살로 내몰아 이미 ‘죽음의 기업’이란 악명을 떨치고 있다. KT의 반노조 문화는 이제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자회사에까지 암세포처럼 번져, 그룹 전체의 기업문화와 노동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그룹의 노조탄압 이면에서는, 수십 명에 달하는 전 정권 낙하산 인사들이 KT는 물론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KT 자회사에서 감사, 고문 등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급여를 챙겨가는 파렴치한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이석채의 측근들인 퇴물 관료들, 석호익, 이성해까지 먹튀 행각에 가세해, 스카이라이프에서만도 월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문 급여를 타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권 낙하산과 이석채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인사 부조리, 퇴물 관료에 대한 전관예우는 전 정권 당시 횡행한 부패 커넥션의 전형이라고 언론노조는 강력히 비난했다. 최근 이석채가 홍사덕 등 친박 인사를 영입한 것은 물론, 현재 스카이라이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사 부조리도 이석채를 축으로 한 인적 커넥션에서 비롯됐다는 것.

언론노조는 “이석채를 중심으로 추악한 인사 부조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KT그룹의 자회사 노조 탄압은 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 지부 등 KT그룹 내 얼마 남지 않은 독립적 민주 노조를 대상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MB정권의 낙하산 인사 문재철이 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10년 간 평탄했던 스카이라이프의 노사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

문재철의 노조에 대한 적대 행위는 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 지부장 선거 개입과, 조합원, 집행부를 표적으로 한 보복성 지방 발령 등 불법, 부당 노동행위로 대표된다. 특히, 언론노조에 의하면 문재철은 지부장 선거 및 조합의 파업 결의 직후 특정 조합원들을 표적으로 비연고지 발령을 냄으로써 조합 무력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또 극히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2012년 임금 교섭을 10개월 이상 지연시키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마저 거부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교섭권까지 제3자인 경총에 위임해, 의도적으로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언론노조는 “KT 이석채의 마름 역할을 하는 문재철이 KT의 무노조 정책, 반노조 기업 문화를 자회사로 이식하는 첨병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임금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직원퇴출 프로그램에 연계된 성과연봉제 도입을 고집하는 것 역시 KT의 반노조 정책을 스카이라이프에 이식해, 노조를 고사시키기 위한 공작의 일환이라고 노조는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는 “경총까지 동원한 KT그룹의 노동 탄압은 KT그룹 내 마지막 남은 민주노조인 스카이라이프, BC카드 지부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경총의 스카이라이프 임금 교섭 개입이 예고하듯이, 언론·미디어 부문을 넘어 전 산업계로 번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KT 그룹의 노조파괴에 맞선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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