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농성투쟁 돌입

▲ 박정식열사 투쟁 대책위가 현대차에 대해 교섭을 통해 박정식열사 명예회복과 장례절차를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사진=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
박정식열사 투쟁 대책위원회가 현대자동차에 대해 박정식열사 명예회복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는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주)현대자동차가 박정식 열사 죽음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며, 박정식 열사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철회하고 원상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열사 장례 관련해 (주)현대자동차(아산공장) 내 노제를 보장하고, 장례비용 일체를 책임지며, 박정식 열사 유족에게 보상하라고 요구한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현대차 아산·전주·울산 비정규직지회는 ‘박정식열사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7월 22일 현대자동차 측과 고인의 명예회복 및 장례 절차 등에 관한 교섭을 진행키로 결정, 사측에 대해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대책위는 위의 요구사항을 선포하고 현대차 측에 교섭을 요구했다. 교섭일시와 교섭단 구성 등 기타 세부적 사항은 교섭창구 대표와 협의하고, 교섭창구 대표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아산위원회가 맡기로 했다.

▲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가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마친 후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 변백선 기자
박정식열사 투쟁 대책위가 지난 22일 (주)현대자동차에 박정식열사 죽음과 관련한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을 요청했다. (주)현대차는 열사 죽음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구리스를 바른 컨테이너와 공장 전체를 둘러싼 윤형철조망, 물대포와 소화기, 30개 중대 2,500여 명의 경찰을 앞세워 폭력을 저질렀다.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차 자본에 대해 박정식열사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하고 현대차 본사 앞 농성투쟁을 선포했다.

대책위는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가 현대차 자본에 의해 죽임을 당한지 14일이 지난 지금 박정식 열사의 시신은 아직도 차가운 안치실에 누워 있다”고 전하고 “박정식 열사의 어머님과 동생 등 유가족들은 생계를 팽개친 채 깊은 한숨과 시름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동료이자 동지였던 열사의 죽음에 넋을 잃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주)현대차는 열사의 죽음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박정식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직접적 책임은 현대차 자본과 정몽구 회장에게 있다”고 못박고 “2010년 7월의 대법원 판결을 이행했더라면 박정식 열사는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또 “우리는 오늘부터 현대차 자본과 정몽구 회장의 심장부인 이곳에서 박정식 열사의 한을 풀기 위한 농성 투쟁에 돌입하며 정몽구 회장 집 앞 1인시위를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가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마친 후 노숙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사측 용역들이 본사 인근에 일렬로 줄지어 서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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