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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희망버스 8월31일~9월1일 다시 울산으로!희망버스 기획단 “현대차 불법파견 해결 없이 희망버스 중단 없다”

▲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차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현대차 희망버스가 오는 8월 31일 또다시 울산으로 향한다.

희망버스 기획단이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최병승 조합원과 천의봉 사무장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인지 293일째, 현대차 기획단이 희망버스 2차 출발을 선포했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2차 희망버스를 타고 현대차에 대해 박정식 열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 불법파견 인정하고 비정규직을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또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희망버스 공안몰이 중단하고 현대차 불법파견을 즉각 단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희망버스는 현대차 사측에 대해 신규채용을 중단하고 정규직 전환을 속히 시행하라고 외친다.

기획단은 오늘 회견을 시작으로 8월 14일 300일 공동행동으로 현대기아차 직영영업소 300곳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23일 불법파견 10년 범죄자 정몽구 고발인대회와 고발접수,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희망문제화제를 진행한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31일 희망버스 출발에 앞서 24일 정몽구 OUT 힘모으기 투쟁을 벌이고, 삼성전자서비스 앞 금속노조 결의대회와 쌍용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차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차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민교협 권영숙 노동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지난 7월21~22일 희망버스 이후 현대차와 사용자 4단체 등은 보도자료와 성명을 냈고, 조중동과 경제신문들은 왜곡보도에 나섰다. 경찰청과 대검은 긴급회의를 열어 대검합수부를 구성(40여 명)해 조사를 벌였으며, 새누리당과 울산시장도 왜곡 발언을 쏟아냈다.

현대차는 13명을 고소고발했으며, 10명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경찰은 총 62명에 대한 소환을 확정했으며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이미 강성용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을 구속한 상태다.

민주노총이 7기 위원장을 선출한지 얼마 안 돼 검경은 신승철 신임 위원장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청와대 등에서는 민주노총 위원장 발을 묶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희망버스를 폭력으로 포장해 다시 희망버스가 울산으로 향하지 못하게 하려는 현대차 자본과 보수언론에 맞서 또다시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정몽구 회장에게 예봉을 들이댄다.

현대차 희망버스 2차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폭력이란 말이 희망버스를 헐뜯는 가장 날타로운 낱말로 제기됐는데 폭력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이고 비겁한 폭력은 사람을 죽이는 것,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외면하는 것이며 그 폭력을 정몽구가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이 할아버지도 절뚝거리며 앞장설 테니 어떤 것이 폭력인지를 잘 보고 정확히 보도하라”고 역설했다.

권영숙 민교협 노동위원장은 “8월 31일 2차 희망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니 회사가 살인흉기를 들고 기다리다 법을 지키라고 요구한 우리를 향해 폭력을 저지른 지난번 기억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불법을 저지르는지, 이 사태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를 명확히 봐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절망적인 이 땅의 노동을 희망으로 만들고 사람을 살리는 희망버스를 탈 것”이라고 다짐했다.

▲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차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아산비정규직지회 故박정식 열사의 유가족이 참석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차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주봉휘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비정규노동자에게는 법도 없고 희망도 없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올라갈 수밖에 없고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박정식 열사가 세상에 한을 품고 끈을 놓은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주 부위원장은 또 “비정규직 노동자는 벌레도 기계가 아니며, 사람으로서 노동자로서 국민으로서 경제의 주체”라면서 “철탑 위, 종탑 위 노동자들이 내려오고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노동자를 모으고 희망을 만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고 박정식열사 어머니인 이춘자 씨는 기자들을 향해, 우리 사회 언론의 행태에 대해 추상같은 질타를 쏟아냈다. 이춘자 씨는 “정식이가 집에 와서 이제 정규직 될 거라고 해서 고생했다고 잘됐다고 했는데 대법원 판결이 난지 3년이 지나도록 이 나라 법과 언론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고 박정식 열사의 어머니는 “정몽구 회장의 욕심 때문에 우리 정식이가 꽃다운 나이에 그렇게 갔는데 그 문제를 얼마나 보도했는지 기자들은 말 좀 해보라”고 추궁하고 “정식이를 안고 정몽구 회장 집 앞이던 본사 앞이던 가서 사죄를 받을 것”면서 복받치는 오열을 참지 못했다.

▲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차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파견문제 해결 없이 어떤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 변백선 기자
▲ 현대차 아산비정규직지회 故박정식 열사의 어머니인 이춘자 씨가 "현대 자본의 문제를 얼마나 보도했는지 말해보라"며 언론과 기자들을 향해 질타를 쏟았다. ⓒ 변백선 기자
정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정진우 소장(목사),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김종보 변호사(민변 사무처장),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장은 지난 7월21~22일 희망버스에 참가했던 의미와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희망버스의 본질은 경찰과 현대차 구사대, 희망버스 참가자들 간에 소화기를 분사하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던 충돌이 아니라 이 땅 노동자가 스스로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죽어나가는 현실이 바로 그 본질임을 분명히 했다.

김효찬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장은 “최병승, 천의봉 동지가 하늘감옥에서 목숨을 담보로 뙤약볕을 견디며 농성을 벌인지 293일째이고, 박정식 사무장이 자결한지 23일째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회장은 “현대차 울산, 전주,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반전기회로 삼아 현장 라인을 잡고 8월 31일~9월 1일 사회적 연대로 불법파견 정몽구 회장에 맞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 것”이라고 결의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차 불법파견 해결 없이 희망버스 중단은 없다”면서 “300일 가까이 철탑에 매달린 생명을 살리기 위해 우리는 8월 31일 울산으로 간다”고 전하고 “현대차의 전향적 입장 표명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차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김효찬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장이 "정몽구 회장에 맞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 것"이라며 결의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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