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기만 정부정책 규탄, 정규직쟁취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대회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했다. ⓒ 변백선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을 누비며 박근혜정부의 허구적 비정규 대책을 규탄하고 비정규직을 더욱 양산하는 시간제일자리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비정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대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 청계천 영풍문고 앞에서 공공부문비정규연대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영풍문고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역까지 행진을 벌이며 학교와 지자체, 병원 등 공공기관과 행정기관 등에서 일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토로하고, 박근혜정부에 대해 정규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비정규직 양산하는 시간제일자리 중단하라!”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대책 마련하라!”
“무기계약직도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하라!”

김종인 공공부문비정규연대회의 대표와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각각 대회사와 격려사를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허울뿐인 대책을 규탄하고 민주노총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선봉에 서서 정부가 올바른 대책을 내오게 만들자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6,800명 중 6,000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다. 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4시간 밤을 지새며 일하고 있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일을 멈추면 비행기가 뜨지 못한다. 원청인 공항공사와 지방노동청, 지방노동위원회 탄압이 극심하다. 공항공사는 우리 합법집회를 불법이라며 현장에서 퇴출하겠다고 협박한다. 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한 판결로 우리 투쟁을 위축시키려 한다.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전력계통 유지보수에 새 업체가 와서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우리는 총파업을 결의했다. 총파업을 결의하는 집회를 하려고 하자 5분 전에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했다. 노동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를 약속받았다. 오는 9월 30일 전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거쳐 10월 중순과 말 고용안정, 근속수당, 인원충원, 산별교섭을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을 통해 붙을 것이다. 우리가 힘든 삶을 바꾸기 위해 인천공항을 대표해서, 모든 간접고용노동자들을 대표해서 싸울 것이다.”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 영풍문고 앞에서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진짜 사장이 책임져!”란 노래에 맞춰 발랄한 율동을 선보이고 오색 종이비행기를 날리자 대회 참가자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공항 노동자들의 투쟁과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라고 적힌 피켓을 높이 들고 정부에 대해 실질적인 정규직화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실질적인 노정교섭 정규직화 실시하라!”
“비정규직 양산하는 시간제일자리 중단하라!”
“비정규직 양산하는 정부대책 폐기하라!”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현장 조합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안명자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경기지부장. “얼마 전 상담전화를 받았는데 통화가 되자마다 울기 시작했다. 전화를 건 사람 번호를 보니 우리 조합원이었다. 특수교사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빰을 맞고 같이 일하는 교육청 사무실에서 내동댕이쳐졌다고 했다. 노동조합이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뒤엉켜 싸웠는데 비정규직이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다. 폭력교사는 휴직에 들어갔고 비정규직인 행정실무사는 온갖 눈총을 받으며 견디다가 자신이 사람으로 살려면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폭력을 행사한 그 교사는 휴직 후 전보를 가겠다던 약속을 안 지키고 활보하며 또다른 비정규직을 괴롭히고 있다.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더 이상은 당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우리는 지금 소복을 입고 있지만 더 이상은 죽음으로 조합원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서울대공원 청소노동자와 방문관리사 노동자도 비정규직이 겪는 고용불안과 현장에서의 온갖 차별을 호소하고 노동자들의 연대와 단결로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쟁취하자고 결의했다.

서울대공원분회장은 “지난 7월 근무복을 지급했는데 비정규직은 쏙 빼고 자기들만 옷을 만들어 입었고, 우리 근무대기실은 비닐하우스인데 여름에는 45도 50도가 넘어 길바닥에 판자를 깔고 쉰다”고 전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 사장이니 서울시가 책임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 방문관리사 이상희 조합원은 “2007년부터 2700명의 방문간호사들이 저소득층의 일상생활을 돌보고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하고 “해마다 계약을 할 때마다 고용 때문에 불안했는데 지난해 2년 이상 근무 시 무기계약직 대상이 되는 직종으로 바뀌었는데 대규모 해고계획이 포착됐다”면서 “부산에서 몇 명이 있을 때 우리 힘은 미약했으나 오늘 이 자리에 오니 든든하고 존중받으며 일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 영풍문고 앞에서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가 열린 가운데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현장증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 영풍문고 앞에서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미경·장하나 민주당 의원, 박원석 정의당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독려하고 박근혜 정부의 기만적 정책에 맞서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태의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장, 조성덕 인천공항지역지부장, 이경민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 등 공공부문비정규연대회의 대표단은 투쟁결의문 낭독을 통해 비정규직 양산하는 시간제일자리 중단을 촉구하고 간접고용을 양산하는 정부정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책과 무기계약직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정규직화를 위한 노정교섭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전환 실적에만 치우친 언론 홍보용 대책 마련 이전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공공부문비정규연대회의 등 노동계와 교섭기구를 구성해 즉각 대화에 나서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마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행진에 나섰다. “허구적 비정규대책 박근혜정부 각성하라!”, “무기계약직도 비정규직! 처우개선방안 마련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대표단이 행진 대열 맨 앞에 섰다.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를 마친 후 서울역을 향해 행진을 하며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를 마친 후 서울역을 향해 행진을 하며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영풍문고 앞에서 을지로입구역, 명동 입구,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까지 행진을 벌이며 서울시민들을 향해 비정규직이 겪는 차별을 이야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비정규노동자 총단결로 정규직화 쟁취하자!”
“공공부문 총단결로 정규직화 쟁취하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을 쟁취하자!”
“비정규직 양산하는 시간제일자리 중단하라!”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를 마친 후 서울역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를 마친 후 서울역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비적규직 기만하는 박근혜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공공부분 비정규 노동자대회를 마친 후 서울역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도착해 마무리 집회를 갖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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