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지부, 지부-쌍용차노조-쌍용차 3자 교섭·사회적 대화 등 제안

▲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집단단식을 벌인지 21일째 되는 30일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단식 노동자들과 쌍용차지부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21일간의 단식투쟁을 중단하고 박근혜정권에 맞선 전민중적 저항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집단단식을 벌여온 노동자들이 단식을 중단하고 박근혜정권에 맞선 전 민중적 저항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부-쌍용차노조-쌍용차 3자 교섭, 사회적 대화 등을 제안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7인과 민주노총 등 연대단체 대표자 등 총 12인은 대한문 앞에서 지난 10일부터 오늘까지 21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쌍용차범대위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30일 오전 11시 대한문 앞에서 집단단식 중단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김득중 쌍용차지부장, 허영구 좌파노동자회 공동대표, 조희주 노동전선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2009년 3000여 명이 해고된 후 다섯 번째 맞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대한문 노상에서 곡기를 끊고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한 지 오늘로 21일째”라고 전하고 “확인된 것은 박근혜정부의 냉담한 태도뿐이며, 오히려 박근혜정권은 희미하게 감지되던 대화의 문을 닫고 빗장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이 정권에게 스스로 책임있게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망한 것일 수도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오직 대중투쟁만이 강제할 수 있을 뿐이며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강력한 대중투쟁을 준비한다”고 다짐했다.

쌍용차 집단단식단과 쌍용차범대위는 “쌍용차 투쟁을 넘어선 전 민중적 저항투쟁을 확대강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 1년 반 동안의 쌍용차 투쟁과정에서 모인 각계각층의 폭넓은 연대와 끊이지 않는 행동력으로 박근혜정권에 대한 전민중적 저항투쟁을 확대강화해 그 투쟁력으로 쌍용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쌍용자동차지부 성명서를 낭독을 통해 쌍용차에 대해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교섭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지부장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노(금속노조 쌍용차지부)-노(쌍용차노조)-사(쌍용자동차)’ 교섭과 ‘사회적 대화’의 틀 등 두 가지를 제안했다.

지부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정리해고로 고통받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상징이며, 생계와 탄압의 후유증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3000명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대표임을 잊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회사가 교섭과 대화에 적극 나선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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