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파기 규탄! 공약 이행 촉구! 노동·민중·사회단체 공동퍼포먼스

▲ 민주노총,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부 공약파기를 규탄하고 주요 민생ㆍ복지ㆍ노동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를 향해 공약집을 높이 치켜들어 공약을 지키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각계 시민과 노동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집을 다시 읽으며 주요 공약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수백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21개 연대기구들은 6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박근혜 정부 공약 파기를 규탄하고 주요 민생·복지·노동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공동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모아 제본한 책을 읽으며 대통령의 공약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고, 청와대를 향해 공약집을 높이 치켜들어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이 공약집을 읽어보라!”
“빨리 조국으로 돌아와 민중의 고통을 직시하라!”
“온국민이 분노한다, 공약집 잉크도 안 말랐는데 공약파기 웬말이냐!”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절대로 자신의 공약을 쓰레기통에 처박아선 안 된다며 역설의 퍼포먼스로 공약집 사본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역설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가 돌아가시고 어수선한 시국에서 분노가 치솟아 지금 공약집을 읽는 것이 맞나 싶지만 차분하게 끝까지 우리 요구를 외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는 약속, 책임 있는 변화’라고 표지를 장식한 이 공약집에서 말한 ‘삶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대한민국 어디나 살기 좋아지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꼭 지키라”고 촉구했다.

▲ 민주노총,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부 공약파기를 규탄하고 주요 민생ㆍ복지ㆍ노동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이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부 공약파기를 규탄하고 주요 민생ㆍ복지ㆍ노동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선거 때 전국 각지 거리에 걸었던 기초연금 10만원 지급과 4대 중증질환 100% 국가보장 등을 자신이 안 했으니 모른다고 할 테냐?”고 묻고 “그렇다면 TV 토론에 나와서 자신의 입으로 말한 쌍용차 국정조사도 모른다고 할 테냐?”면서 “주권자인 국민의 표를 얻으려고 공약을 남발해 놓고 지금 와서 딴 짓을 한다”고 규탄했다.

박 대표는 “이는 명백한 공약사기인데 뻔뻔하게도 임기 내 공약을 지키겠다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능멸한다”면서 “이른바 유체이탈이 돼서 머리가 모르는 일을 손이 하고 발이 하느냐?”고 반문하고 “못 지키겠으면 솔직하게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며 앞으로도 막가파식으로 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여기 광화문광장에 와서 국민에게 행복을 준다며 복주머니 행사를 할 때 장애인들도 초대를 받았고 당시 대통령은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모두가 완전 뻥이었고 사기였으며, 말만 폐지한다고 하지 그에 필요한 예산은 전혀 편성하지 않아 우리는 442일째 장애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며 농성 중”이라고 말한 박 대표는 “가장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퍼포먼스에 앞서 얼마 전 삼성자본에 의해 사회적 타살을 당한 삼성전자서비스 고 최종범 열사의 명복을 빌며 묵념했다.

▲ 민주노총,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부 공약파기를 규탄하고 주요 민생ㆍ복지ㆍ노동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회견 참가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모아 제본한 책을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공약파기를 규탄하고 주요 민생ㆍ복지ㆍ노동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모아 제본한 책을 읽으며 대통령의 공약내용들을 다시 확인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공약파기를 규탄하고 주요 민생ㆍ복지ㆍ노동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절대로 자신의 공약을 쓰레기통에 처박아선 안 된다며 공약집 사본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역설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는 오늘 퍼포먼스에 이어 오는 14일 전국과 해외에서 1천 명 이상이 각기 자신들이 처함 공간에서 공약파기를 규탄하고 이행을 촉구하는 인증샷을 찍어 취합한다.

또 1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각처에서 자발적 1인시위에 나서는 ‘이심전심 1인 시위, 1천인 인증샷 day’를 진행하고 23일에는 ‘공약파기 시민발언대-부글부글’ 행사를 기획해 공약파기로 인한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표현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밖에도 공동행동을 위해 모인 21개 연대기구들은 정기국회 입법 및 예산 국면에서 주요 민생·복지·노동 공약 관련 입법과 예산 확보를 촉구하고, 주요 공약을 거침없이 파괴하고 후퇴시키는 새누리당에 대한 강력한 규탄운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