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준비위 “대회 참가자 전원 요구안 들고 청와대 가겠다”

▲ 1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관궈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권 규탄비상시국대회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을 비롯한 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는 12월 7일 민주노총을 비롯해 진보민중단체들이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비상시국대회를 연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해 진보민중단체들이 오는 12월 7일 비상시국대회를 열어 관권부정선거와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을 일삼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

‘관권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준비위 대표자 기자회견’이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비상시국대회준비위는 이날 회견에 앞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비정규직 철폐·특수고용 노동자성 인정·원청사용자성 인정·시간제일자리 확산 중단, 노조파괴 삼성그룹 규탄·최종범열사 투쟁승리, 전교조 설립취소, 연금개악 중단·기초연금 공약 이행 등 대회 요구안을 확정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민주노총은 이미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밝혔듯이 12월 7일 민중대회를 조직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했으며, 11월 말에서 12월까지 민주노총 각 단위들이 투쟁을 준비 중”이라고 전하고 “특히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탄압을 필두로 박근혜정부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싸울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 발전, 철도를 위시해 연금까지 11월 말에서 12월까지 자체 투쟁을 준비 중이며, 이에 맞춰 민주노총은 연대파업을 조직하고 지역별 총파업을 중집에서 결의했다”면서 “철도가 이사회를 소집하면 실제 총파업에 들어가며, 연금지부도 자체 투쟁을 통해 동력을 집중한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이 투쟁을 모으는 자리가 민중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12월 내내 민영화 의제를 중심으로 민주노총은 투쟁할 수밖에 없다”면서 “반박근혜 전선을 확장하는데 민주노총은 모든 역량을 투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관궈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권 규탄비상시국대회 대표자 기자회견'에서 회연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광석 전농 의장은 “쌀값은 농민값이며 농민들이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는 물적 토대인데, 지난 8년 간 쌀값은 동결된 상황에서 쌀값 21만원을 보장하고 농민을 챙기겠다던 박근혜정부는 향후 5년 간 4천원을 올리면 생산비가 충분하지 않냐고 한다”고 전하고 “오는 11월 22일 농민대회를 열어 반박근혜투쟁을 전개한다”고 강조했다.

장영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의장은 “역대 정권 모두 철거민을 보호하지 않았지만 이명박 정권은 민중을 죽이는 본보기로 2009년 용산참사로 철거민을 죽였고, 지금도 도시빈민들은 부양의무제 때문에 수급자와 노숙자로 전락하고, 철거민들은 죽음을 강요당한다”고 말하고 “더 이상 가난한 서민들이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으려면 분연히 일어서야 하며 오는 12월 7일 시국대회를 기점으로 공세적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석운 민중의힘 공동대표가 비상시국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정권이 출범한지 9달도 안됐는데 9년이 지난 듯 느껴지고 온갖 악정과 민생파탄 정책들이 난무해 민중은 너무나 고통스러워 참을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다”고 규탄했다.

“주요 의제들을 갖고 15개 대책위 단위들과 노농빈 민중의힘 등 기층 단체들이 각 정당 정치단체들과 힘을 합쳐 총 24개 단체가 공동주최할 것”이라고 말한 박 대표는 “박근혜정권의 악정에 맞서 화력을 집중시켜 크게 싸우자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기본 자세가 안된 박근혜를 민중이 국민이 심판하고 억눌린 민중생존권을 되찾기 위한 민생투쟁”이라고 강조했다.

▲ 1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관궈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권 규탄비상시국대회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여성연대 손미희 대표와 전비련 심호섭 공동의장이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민중들의 절박한 요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박근혜 정부에 맞선 저네 노동자, 농민, 빈민 민주의 거대한 저항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2월 7일 민주노총을 비롯해 진보민중단체들이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비상시국대회를 연다. ⓒ 변백선 기자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도 결의발언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공무원노조 탄압,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등을 규탄하고, 12월 7일 비상시국대회에 조직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밀양대책위 주민은 “박근혜정부가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며 경찰병력 3000명을 투입해 절규하는 할매들을 협박하고 채증하고 쓰러뜨린다”고 전하고 “오는 11월 30일 밀양 희망버스에 많이 와서 여론을 확장하고 연대의 힘으로 우리가 정부에 맞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비상시국대회 준비위 대표자회의 집행위원장은 “오늘 대표자회의를 통해 비상시국대회 요구안을 채택했으며 이를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요구를 외면하고 묵살한다면 오는 11월 28일 대표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해 전달하고, 그래도 외면하면 12월 7일 비상시국대회를 열어 대회 참가자 전원이 청와대를 향해 요구안을 전달함으로써 광장과 거리의 민주주의를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대표와 심호섭 전비련 공동의장은 ‘관권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타압 노동탄압 박근혜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준비위원회 대표자 선언문’ 낭독을 통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들이 살기 위해 나섰다”고 말하고 “오늘 비상시국대회 준비위를 구성한 대표자들은 비상시국대회 요구안을 채택하고 이 요구안을 즉각 실향해 줄 것을 박근혜 정부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런 민중들의 절박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박근혜 정부에 맞선 전체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의 거대한 저항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비상시국대회 준비위 대표자 기자회견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날 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밀양대책위 주민, 이광석 전농 의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 심호섭 빈민련 공동대표,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대표, 배종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등 노농빈청학 제 민중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이날 회견에 앞서 비상시국대회 준비위는 대표자회의를 열어 비상시국대회를 여는 상황과 취지, 기조와 추진방식 등을 공유하고 요구안과 진행안을 논의했다.

▲ 1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관궈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권 규탄비상시국대회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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