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오 긴급투본대표자 간담회...민주노총 지도위원단 선도투쟁 결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발전 소위 구성과 동시에 철도노조가 파업 철회를 검토 중인 가운데 민주노총이 비상투본을 소집해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해도 민주노총 총파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은 30일 정오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비상투쟁본부대표자 간담회를 갖고 철도노조 파업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민주노총 투쟁계획을 다시 확인했다.

총연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철도노조가 오늘 오전 11시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에 철도발전소위를 여야동수로 구성해 철도민영화 문제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논의키로 합의하고 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이를 환영하고 내부 절차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며 노사 실무교섭은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여야 공동발표에 따른 노조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는 “여야 합의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여야 간 합의한 대로 국토교통위 소위원회 구성을 확인한 뒤 노동조합의 파업철회 및 복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현재 노사교섭도 진행 중인데, 여야 합의에 준해 노사교섭에서도 진전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정오에 긴급 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소집해 내부 논의를 진행, 철도노조 파업 철회 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키로 결의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지난 27일 중집회의에서 수립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계획을 다시 확인하고 “철도노조가 강고한 투쟁을 벌여왔고 지금 노동조합의 전술적 변화가 있지만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 투본대표자 회의에 앞서 남상헌 권영길 단병호 이수호 조준호 천영세 이갑용 김영훈 민주노총 지도위원단이 중집위원들을 만났다. 지도위원들은 오늘 오전 민주노총에 모여 민주노총을 지키고 민주노조운동 전체를 단결시키는 기폭제를 만들기 위한 선도투쟁을 논의하고 결의했다.

지도위원단을 대표해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은 “투쟁의 최일선 현장에서 뛰는 민주노총 투본 동지들에게 존경과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인사하고 “두말 할 것 없이 민주노총은 이 땅의 심장부이고 노동자의 영혼이며 샘터”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던졌고,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건설했다”면서 “민주노총을 유린한 것에 대해 동지들은 말로 표현 못할 분노에 휩싸였을 것이며, 우리도 마찬가지였다”고 토로했다.

권 위원장은 “오늘 우리 지도위원들이 모여 동지들과 함께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뜻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것은 1월 2일 시무식이 끝나고 밝힌다”고 말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다시 모여 힘을 합치고 민주노총 밖에서도 민주노총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손잡고 투쟁하면서 민주노총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투쟁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연맹, 철도노조는 오늘 중 내부 논의절차를 거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철도노조 투쟁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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