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갈고 닦은 민주노조의 깃발 지킨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창립 12돌을 맞았다. 지난해 어느해보다 순탄치 않은 해를 보낸 공무원노조는 창립 12주년 행사도 비장하고, 숙연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20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김중남 비대위원장은 “공무원노조가 12년동안 걸어온 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혹독했다”면서 “기존 기득권의 정치권력과 국가권력은 우리의 노동조합활동을 근본적으로 부정했고,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 20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김중남 비대위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그는 이어 “올해부터 우리는 하나의 도전에 맞선다”라며 “공무원의 노후와 직결되어 있는 연금의 근본적인 해체라는 정부정책에 맞선 우리의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투쟁은 단 한번의 집회와 교섭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내놓은 자치단체 파산제와 총액인건비제를 대체하는 기준인건비제, 상시적 구조조정이 가능한 시간제공무원제도의 도입 등과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국민연금해체, 기초연금지급의 사기정책과 연계된 대규모의 공적영역의 민영화 정책의 최종판에 맞선 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2년 공무원노조는 열정과 노력으로 준비된 미래를 여는 작은 성과를 만들어왔다”라며 “지난 12년을 돌아보면 공무원노조는 이 땅 노동자들의 희망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지난 시간의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 또다른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격려했다.

▲ ▲ 20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김영길 공무원노조 2대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김영길 2대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지난 12년 성장통을 겪었다”면서 “지금은 잠시 산고를 겪고 있지만 조만간 공무원노조의 힘을 보여줄 때가 올 것이며 7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더욱 강건한 노동조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정보훈 수석 부위원장이 창립선언문을 낭독 하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이날행사는 정보훈 수석부위원장의 공무원노조 창립선언문 낭독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U신문이 공동으로 추진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인증샷 및 감상평 쓰기 캠페인 시상식이 펼쳐졌다. 이날 감상평부문에서 김영미(주부)씨가 1등의 영예를 안았으며, 인증샷부문에서는 전북본부 전주시지부가 1등상을 수상하는 등 총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20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인증샷 및 감상평쓰기 캠페인 수상자들이 상금과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