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준 강원도지사 후보, 치적 등 내용 담겨… 공무원노조 고발 방침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강원도내 공무원들의 공직자 통합메일을 무단으로 사용해 선거운동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광준 예비후보는 9차례 강원도 전체 공무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출마의사,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이 예비후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29일 오전 11시 춘천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 후 고발장을 접수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섭 본부장은 28일 공무원U신문과 통화에서 “이 예비후보가 춘천시장을 퇴직하면서 무단으로 공직자 통합메일을 유출,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메일에는 춘천시장으로 있는 동안 자신의 치적 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첫 번째 메일 맨 뒷 부분에 ‘이 메일은 공직자 통합메일에서 찾아서 정리한 것입니다’라는 문구까지 넣었다”면서 “나머지 8번은 공무원들에게 전혀 도움조차 되지 않는 내용 이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강원도내 전체 공무원들의 개인메일을 수집한 것도 문제지만, 이 자료를 가지고 선거운동에 이용한 것은 더욱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 ▲ 이광준 예비후보가 공무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이광준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춘천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시청에 근무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80여 명에게 ‘내년에 강원도지사로 출마하려 한다.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달라’ 등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공무원노조 정정훈 자문변호사는 “춘천시장 재직시절 이메일을 통해 업무가 이뤄져 수집한 정보를, 춘천시장 재직이 끝난 이후에도 사용을 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광준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28일 공무원U신문과 통화에서 “(이메일) 취득과정에 대해 잘 모른다. 지금 얘길 들어서 알게 됐다”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우리도 더 자세히 알아 보겠다”고 밝혔다. 

공무원U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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