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을 수 없는 마음들이 모이자”...경찰, 시민 119명 폭력연행

▲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주최로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촛불행동이 열린 가운데 '엄마의 노란손수건' 카페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묻는 국민의 분노가 솟구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절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5월 17일 현재 희생자는 300여 명에 이르고 아직도 실종자 1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신속구조와 진상규명,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책임을 촉구하며 노동자와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서 촛불을 들고 대규모 촛불행동과 행진을 펼쳤다.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을 묻는 시민들의 행진을 가로막으며 100명 넘는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신속구조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행동’ 집회가 5월 1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원탁회의 주최로 열렸다.

이날 5만여 명의 노동자와 국민이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밝혀들고 “실종자를 구조하라!” “아이들을 돌려달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진상을 규명하라!” “끝까지 밝혀줄게!”라고 외치며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오혜란 ‘엄마의 노란손수건’ 카페 대표. “엄마의 노란손수건 대표다. 말로 다하기 너무 힘들어 적어왔다. 읽겠다. 엄마, 엄마, 세월호안에 아이들이 그 간절함의 순간을 절망의 순간을 손가락 부르트고 손톱이 뭉개지도록 살려달라고 구조해 달라고 유리창을 쳐대며 마지막까지 불렀을 엄마. 우리들 이름은 엄마다. (눈물)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 생사가 오가는 그 촌각 그 시간에도 너무도 무지하게 눈물만 흘리며 기도만 했다. 그러다 우리 아이들이 처참하게 수장당하는 걸 그냥 지켜보기만 한 미개한 엄마가 되고 말았다. 부모의 눈 앞에서 아이들을 수장시키는 무능하고 무서운 정부를 믿고 눈물이나 흘리며 가만히 앉아 기도만 하고 있었다. 참을 수가 없었다. 견딜 수가 없었다.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엄마들이 나섰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있는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이별할 수 있도록 새카맣게 타들어간 엄마, 그 엄마가 되기로 했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한을 풀기 위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통탄의 엄마 그 엄마가 되고자 한다. 살아왔어도 기뻐하기는커녕 평생 짐을 지고 살아야 할 아이들의 엄마, 동생들 선생님들 친구들 죽음에 촛불을 들고 장례식장을 돌고 있는 생채기 난 아이들의 엄마, 눈물이나 흘리는 나약한 엄마가 아니라 행동하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란손수건을 질끈 동여맸다. 엄마의 분노를 담은 손피켓을 들었다. 그렇게 행동을 시작했다. 도대체 왜 사고가 난건지, 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조하지 않았던 건지, 왜 아무도 찾아주지 않고 아직도 국민을 기만하고만 있는 건지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비리와 부패에 얽혀 사고를 내고 무능과 탐욕으로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총체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조작과 연출을 서슴지 않는 청해진 해운도 해경도 해수부도 정부도 대통령까지 누구 하나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조목조목 따져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그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할 거다. 생명과 존엄이 무너져버린 대한민국, 어쩌면 우리는 대한민국이란 거대한 세월호에 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엄마의 이름으로 생존과 존엄을 지키고자 한다. 이제라도 거대한 대한민국이라는 세월호에 타고 있는 아이들을 엄마의 손으로 직접 지키고자 한다. 유가족이 생떼를 쓴다고? 촛불에 종북좌파가 끼어 있다고? 일당 6만원을 받고 알바를 하고 있다고? 세월호 때문에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에 비하면 세월호 희생자 사망자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제 너희들의 말 실컷 들었다. 너희들이 무슨 의도인지 안다. 제발 그 입 좀 다물고 가만히 있으라! 두렵지 않다. 망설이지 않겠다.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더 이상 내 아이만 안전할 수 없는 거대한 세월호 대한민국에서 비겁한 엄마로 살지 않겠다. 그렇게 원한다면 차라리 불순하고 위험한 선전선동하는 엄마가 되겠다. 거대한 세월호 대한민국에서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의 생명은 우리 엄마가 지키겠다. 우리 이름은 엄마니까. 세명의 노란손수건이 칠천이 됐듯이 그렇게 칠만이 되고 칠십만이 되고 칠백만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주 위협적인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함께 행동해 달라. 진실을 밝혀달라. 정의를 세워달라.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꿈을 키우며 살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 우리 이름은 엄마다.”

▲ 안산의 '엄마의 노란손수건' 카페 오혜란 대표가 무대에 올라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꿈을 키우며 살 수 있게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 변백선 기자
촛불행동 사회를 맡은 박진 다신인권센터 활동가. “우리는 참사공화국에 살고 있다. 대책이 남발되지만 어느 누구도 진상조사를 하지 않는다. 그 비극이 오늘에 이르렀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우리에게 벌어지지 않도록 잊지 말아야겠다. 오늘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노동자가 자신의 차 안에서 죽는 비극이 일어났다. 우리 모두가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자.”

김상근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대표(목사). “진도 앞바다에 침몰당한 당신들을 수호하기 위해 우리가 오늘 여기 모였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당신들 어머니, 아버지, 형제들, 친구들, 그 옆에 함께 서고자 오늘 우리가 여기 모였다. 저들이 울 때 우리도 그냥 함께 울겠다. 저들이 몸부림칠 때 우리도 함께 그냥 몸부림치겠다. 한 달도 지났다. 그러나 당신을 사랑하는 부모 곁으로 데려오지 못하고 있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가족들을 헌신적으로 돕는 이들, 실종자를 찾아서 수십미터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이들, 끝까지 승객을 지키다 끝내 함께 수장당한 승무원, 학생들과 함께 저 찬 물 속에 수장된 선생님들, 당신들은 이미 같이다. 당신들이 이 시대의 희망의 불씨다. 고맙다. 당신들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정부는 온전한 정부가 아니다. 국민의 생명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은 온전한 대통령이 아니다. 이 정부는, 박 대통령은 저 생명들을 지키지 못했다. 그 죄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그 죄, 반드시 반드시 물을 거다. 도대체 이 나라가 어찌해서 이렇게 됐나. 매년 7% 경제성장을 이루게 해주겠다고, 소득을 4만불이 되게 해주겠다고, 매달 20만원씩 노인들 통장에 또박또박 넣어드린다고 해놓고 당신들이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거 아니냐. 저 죽음 앞에서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이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게 될거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드러나게 될거다. 진상규명을 확실하게 해야한다. 책임을 물을 이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자. 그러나 이 정부의 맡겨서는 안된다. 이 정부는 진정성이 없다. 연줄만 있다. 진심이 없지 않은가. 눈물이 없지 않은가. 가슴이 없지 않은가. 맡길 수 없다. 무슨 위원회를 만들려면 피해자 가족, 시민사회가 참여해야 한다. 정부를 믿을 수 없다. 이제 각자가 눈을 부릅뜨고 일어나자. 선생님들, 교수님들 일어나라. 기자들. 언론인들, 권력의 꼭두각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라. 불교신자, 민족종교 신자, 원불교 신자, 카톨릭 신자, 기독교 신자, 천도교 신자, 성균관생 모두가 들고 일어나라.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일어나라. 여러분이 일어나야 이 나라가 새롭게 열린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 모두 함께 일어나라.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여, 들고 일어나라. 온 국민이 힘을 모으자. 그래서 이 사회 이 세상을 국민의 힘으로 우리 힘으로 여러분의 힘으로 혁파해내자.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세상을 만들자. 함께 외치자.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일어나겠습니다.”

▲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신속구조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행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범국민촛불행동에 참가한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시민사회와 세월호 참사 대응 직접행동을 제안한 이들의 각계발언이 이어졌다. 스승의 날을 반납한 경희대 후마니타스 김갑수 교수. “우리는 교육을 어른의 말이라고 규정한다. 어른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아이들이 듣고 배우고 또 다른 어른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과연 그 어른들의 말을 그대로 잘 따라서 산 아이들이 어떻게 됐나. 가만이 있으라는 그 어른들의 한마디를 믿고 깜깜한 배안에서 또 다른 어른들 말이 들려오기를 기다렸던 아이들에게 과연 우리가 당당하고 떳떳한 어른으로 교육자로 스승의 날에 선물을 받고 카네이션을 받을 수 있겠느냐, 이런 심정으로 스승의 날을 반납했다. 저희는 이 참담한 민주주의도 건강하지 않고 자본주의도 공정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올바른 시민이 되라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올바른 시민이란 내 앞에서 저 멀리서 벌어지는 일들로 고통받는 타인들을 절대 외면하지 않는 존재다. 그들 앞에서 불쌍하다고 동정하고 연민하는게 아니라 그 고통을 곧 나의 고통으로 공감하는 존재, 그리고 내 옆에 있는 타인의 고통을 더 많이 공감하는 이들과 연대하는 존재, 연대하면서 참여할 줄 아는 존재, 마침내 건강하지 못한 민주주의와 공정하지 못한 자본주의를 보다 공정하게 바꿔내는 존재가 바람직한 시민이라고 가르쳤다. 과연 우리는 그 어른들의 말 한마디만 듣고 싸늘한 주검으로 되돌아오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시민이라고 떳떳이 이야기할 수 있겠나. 그래서 이젠 교육을 어른의 말뿐만 아니라 어른의 행동이라 가르치겠다. 더 이상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우리처럼 정부와 언론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데 그건 뭐냐, 집안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다. 아이들이 이제 말뿐 아니라 행동도 지켜볼 거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보여줘야 하겠나. 침몰하는 세월호 같은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자세는 무엇일까. 방안에 가만히 쳐박혀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정부의 협박에 가만히 있겠나. 아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우리 민주주의가 건강한가, 자본주의가 공정한가. 바꿔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지 말라 하고 가만히 있지 않는 언론,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더이상 국민의 안녕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부, 진실을 외면하는 언론, 생명보다 돈이 먼저인 자본에게 간담이 서늘한 경고를 보내고 마침내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날을 만들 때까지 계속해서 스승의날을 반납하겠다.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같이 떳떳한 시민으로 어깨 걸고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 반납한 184명 대신해서 말했다.”

▲ 눈물 흘리는 안산 '엄마의 노란손수건' 카페 회원들. ⓒ 변백선 기자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이 앞에 계신 분들은 시민이 아니다. 체제를 전복하려는 세력, 국가전복세력이다. 그랬다. 여러분들이 거리에 나가 정권퇴진을 외칠 때 여러분들은 전복세력이고 폭도들이었다. KBS, MBC에서 여러분들을 그렇게 취급했다. 그렇게 보도했다. 그렇게 보도한 기레기(기자쓰레기)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제대로 보도했나. 정부의 발표를 받아쓰지 않았나. 해경을 비난하지 않았다. 박대통령의 사과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유족들의 항의를 애써 외면했다. 이 앞에 서 있는 저는 그렇게 여러분들이 욕하는 기레기 중 한 명이다. 이 자리에 설 자격조차 없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그 기레기들도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여기 계신 분들의 비난을 그대로 받겠다. 그리고 체념하지 않고 단념하지 않고 숨죽이지 않고 일어나겠다. 침몰하는 KBS, MBC, 한국 언론, 그곳의 선원이 돼서 국민들을 구조하겠다. 여러분들이 외면하지 말아 달라. 그 안에 더러운 화물, 넘치는 화물이 있다면 덜어내는데 힘을 보태 달라. 그리고 국민여러분, 모든 시청자 언론소비자들이 그 안에 평형수가 돼달라. 선장을 교체해 달라. KBS가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KBS의 선장이 돼서 내려온 길환영 사장을 쫓아내겠다. 스스로 정권의 시녀가 되어서 공영방송이 마치 자기것인양 행세하는 길환영 사장을 쫓아내고 새로운 선장을 받기 위해 그 선장이 국민 선장이 될 거다. 더럽다고 외면하지 말아 달라. 여러분들이 외면하고 내칠 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월요일부터 길환영 출근저지 투쟁에 들어간다. 작지만 이제 시작이다. 반드시 이뤄내고 못난 기레기지만 욕먹는 기레기지만 욕먹고 못난 기레기도 힘을 내서 여러분과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지켜봐달라. 그렇게 여러분의 힘을 보태달라.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미안하다. 그리고 사죄드린다.”

침묵행진을 제안한 대학생 용해인 씨. “청와대 홈피에 침묵행진을 제안한 스물다섯살 대학생이다.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서본 적 없어서 너무 떨린다. 두서 없더라도 이해해달라. 저는 이십년 가까이 안산에서 살았다. 지금도 학교 앞에서 자취하고 있지만 부모님은 안산에 계신다. 안산에서는 남의 일이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도 저의 중학교 동창의 동생이 이번 사고로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제 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저의 동생의 선생님 두 분도 목숨을 잃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언론에서는 확인 안 된 보도만 쏟아내서 무력감을 느꼈다. 그냥 슬퍼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4월19일 밤에 시험 공부 중이었는데 SNS를 통해 실종자 가족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진도대교를 건넜다. 사고 이후 가장 빠르고 유능한 모습으로 이 나라 정부는 경찰버스 열대를 동원해서 실종자 가족들을 막아섰다. 저는 그때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가만히 있지 말자는 침묵행진을 제안했다. 저는 3~40명 정도 오면 많이 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250명 넘는 시민들이 함께 했다. 그러고 나서도 두 번의 침묵행진을 더했다. 저는 세월호 사고가 단지 선원과 선장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이 생명보다 먼저인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 혹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결국 이 문제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말도 안되는 죽음이 또다시 반복될 거라고 본다. 지난 5월8일 유가족분들이 서울에 올라왔다. KBS 보도국장과 사장의 사과를 받으러 올라왔다. 저도 그 자리에 갔다. 제가 그날 본 건 엄청나게 많은 경찰버스와 경찰들이었다. 저는 아직도 청와대 앞에서 유가족들이 무릎 끓고 경찰에게 빌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매일 밤 12시가 되면 아직도 19명이 남아있는 팽목항에서는 가족들이 항구에 모여 실종자들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밤 12시에는 귀신들이 활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모여서 실종자들의 이름을 매일매일 부르신다고 한다. 유가족들 한 분께서 제게 이런 말을 했다. ‘제 자식이 죽어서 국민 여러분께 슬픔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국가시스템에 의해서 자식을 잃은 부모가 내 자식이 죽어서 슬프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신다. 그리고는 그래도 잊혀지는게 너무 두렵다고 하신다. 저는 세월호 사고를 잊을 수가 없다. 잊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라는 한마디가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는 300명 사망자를 만든 단 한마디였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우리 모두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거 같다. 물론 저도 알 수 없는 은색차량이 와서 저를 찍어가고 당신이 하는 건 추모가 아니라 불법이라고 하는 것 두렵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한다. 계속해서 가만히 있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한다. 내일은 5월 18일이다. 많은 분들이 오늘 광주에 갔겠지만 저도 5.18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내일 다시 홍대입구역에서 오후 2시에 침묵행진을 다시 하려고 한다. 지난 5월 3일 침묵행진 때 경찰들에게 막혀서 한참 기다리다 겨우 길을 건너 저와 함께 침묵행진을 해준 분들과 외친 말이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를 잊지 않겠습니다. 돈이 생명보다 중요한 이 사회를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5월18일 2시 내일 침묵행진에도 가만히 있지 마시고 함께해 달라.”

▲ 촛불을 든 시민들 속에서 한 어린이가 노란 바람개비를 날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도대체 아이들을 왜 안 구했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안산 '엄마의 노란손수건' 회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행동하는 사람들의 복장 검은티 운동을 제안한 홍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권순영 씨. “저는 무엇보다도 너무 늦게 행동에 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세월호 참사 30여 일이 지났는데 사고 첫날 기울어진 배읨 모습의 뉴스를 보던 그 당시 그 시간을 잊지 못한다. 그 시간에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고 승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며 구조를 기다렸다. 저는 그 모습을 제가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생각 때문에 살인에 동참한 거 같다는 감정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전 그날부터 구조소식을 기다렸지만 듣고 싶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비싼 운동화를 사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부모님, 죽기 직전에 언니 옷을 가져와서 미안하다는 학생, 자기 아이에게 구명조끼를 입히려고 꼭 쥐고 배 구석에 앉아있던 부모들, 이렇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이야기가 들려올 때마다 할 수 있는건 핸드폰 꼭 쥐고 우는 것밖에 없었다. 저는 이런 감정들이 많이 무겁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고 처음부터 알았으면 팽목항이라도 달려갔을 걸 이런 후회가 지금도 많이 남는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단 한 명도 살려내지 못하고 그 아까운 생명들을 하늘로 보낼 수 있나. 저는 그래서 이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행동하려고 용기를 냈다. 많이 잊어왔다. 죽어간 많은 목숨들을 잊어왔고, 우선 먹고사는 문제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으니 나 하나 나서지 않아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잊어왔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선장과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절차와 보고만 중요시했던 해경을 잊지 말아야한다. 현장을 취재하지 않고 보도지침만 받아쓰고 오보를 일삼던 언론의 행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잠수요원들의 식사를 챙기는 대통령, 분향소에 간 대통령의 모습을 전달하면서 가족의 울분을 담지 않았던 언론의 모습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또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표를 구걸했지만 국민을 위해 나서지 않았던 정치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가족인 척하며 선동하는 여자가 있다, 국민의 의식을 재정비해야 한다, 좌파단체를 색출해야 한다고 망언을 일삼은 정치권을 잊으면 안된다. 혼란을 틈타 KBS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한 여당의 파렴치함, 침묵을 유지하다 대통령의 사과가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야당 대표들의 행동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 청와대 앞에서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부여잡고 대통령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을 때,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기가 안 좋다며 각계부처에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와야 한다는 말을 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과 행동도 잊어선 안된다. 그래서 검은 티를 입은 사람들은 잊지 않기 위해 행동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이 참사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 밝혀지고 정부와 기득권이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다.”

▲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신속구조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행동'에 모인 5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한신대 신학과 김진모 씨. 그는 사흘 전 청계광장에서 삭발을 하고 단식농성 중이다. “분명하게 하고 갈 부분이 있다. 4월16일 세월호 사건은 사고인가 학살인가. 학살자에게 용서란 있나 없나. 저희는 지난 목요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신대 신학과 성명서는 박근혜 정부에 3대 요구. 첫째 유가족의 고통, 둘째 국민의 분노, 셋째 이 땅의 민주주의 정신에 근거해 세 가지를 요구했다. 너무나 합당하고 온건하고 당연한 요구였다. 다음 주 수요일 오전 11시까지 우리에게 답변을 달라고 했다. 그때까지 우리는 바로 이곳에서 삭발 단식 노숙을 하겠다고 했다.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결정을 하기 전까지 사실 많이 복잡하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데 막상 당일이 되고 삭발 단식 노숙농성을 하게 됐을때 두 가지를 깨달았다. 첫번째, 삭발하게 됐을 때 누군가 제 머리를 부여잡고 칼을 들이대고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할 때 저는 내가 누구인지 알았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 당한다. 우리는 침몰하는 대한민국호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으면 곧 죽을 사람들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받는 사람이다. 두번째 알게 된 건 적들이 누군가였다. 우린 누구고 적들은 누군가였다. 삭발식을 마치고 그 자리에 앉겠다고 했을 때 경찰이 가방 네 개를 쪽 팔리게 훔쳐갔다. 그 가방에서 뭔가 찾고 싶었나보다. 그러더니 다음날에는 저희를 보호해주겠다며 사방을 폴리스라인으로 감쌌다. 다음날 아침이 됐을때 그걸 풀어주지 않는다. 결국에는 정면을 풀어줬다. 그러더니 그날 낮이었다. 땡볕이었다. 대머리였다. 파라솔 하나 해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했다. 우리가 설치하려고 하니 무력으로 우리를 막았다. 우리 적들, 우리를 억압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배후세력이 누군지 분명하지 않나. 지금 이 경찰들 이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 건 그 배후 누구인가. ‘박근혜’. 분명하다. 세 가지 표어를 걸었다. ‘사랑하라 분노하라 행동하라’다. 여러분 박근혜를 사랑할 수 있나. 저는 신학생이지만 절대 박근혜랑 같이 천국에 못간다. 사랑은 우리끼리 연대하는 거다. 사랑은 우리처럼 억압받고 강요받고 고통받는 우리끼리 사랑하는 거다. 두번째 분노하자. 우리를 억압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체제에 분노하자. 그리고 이젠 행동해야 한다.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누구고 적이 누구인지 분명해졌으니 행동해야 한다. 이 사건은 사고인가 학살인가. 누가 죽였나?” "박근혜!"

▲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촛불행동을 마친 뒤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며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촛불행동 참가자들이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가 책임져라!"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416명 아름다운 행동' 사회를 맡았던 시민. “학교에 가는 지하철에서 소식을 접했다. 다 구했다길래 다행이다 싶었다. 희생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했고, 해경이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 저는 혼란스러웠다. 희생자 친구들이 부모들이 전 국민들이 울고 있다. 전 국민이 분노하고 힘들어 하는데 제대로 된 진상규명 하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섰다. 대학생들도 가만히 있을수 없다고 생각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했다. 가슴 아픈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을 원한다. 그래서 416명의 아름다운 행동을 하게 됐다. 너무 늦어 미안하다. 그래서 약속하겠다. 다시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일어날 것이다.”

‘416명의 아름다운 행동’ 대학생들이 ‘거위의 꿈’과 ‘광야에서’ 등 추모공연을 펼쳤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 “아직 바다에서 19명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그들을 기다릴 것이다. 기다려 달라. 기억해 달라. 잊지 말아 달라. 슬픔에서 멀어지지 말아 달라. 8시 현재 주최측 추산 5만명이 이곳에 함께 있다.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지 못했다. 왜 살리지 못했냐는 물음에 저들은 경찰 방패로 답했다. 왜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하나. 우리는 무능한 콘트롤타워에 분노할 것이다. 5월24일 이곳에서 더많은 시민들과 함께 범국민촛불행동을 하겠다. 5월말까지 천만의 서명으로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겠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정형곤 운영위원장. “지금 이 순간도 그렇지만 이곳에 여기 오신 분들도 그렇겠지만 눈물이 참 많아지는 순간이다. 아픈 죽음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 용산참사, 쌍용차 노동자, 밀양할배 그리고 오늘도 잊혀지지 않고 있는 5.18광주시민의 항쟁과 죽음까지 모두 세월호에 겹쳐 보인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감정이 무엇이냐. 슬픔이다. 죽은 아이들, 죽은 노부부, 모두 인생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제주도를 향해 간 그 배에 타서 설레는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이다. 분노한다. 생명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기업의 탐욕과 공공성을 잃어버린 국가기관의 무책임함과 국민의 슬픔과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까지. 그런데 슬픔보다 분노보다 더 큰게 있다. 고통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죽음의 목격자이기 때문이다. 주검이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목격자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부라는게 해경이 국군이 구호하고 있다고 하니 믿자고 위안하며 TV를 보며 기다렸던 그 어리석은 목격자가 바로 우리들이었다.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해서 그래서 무능한 정부라고 분노하는게 아니라 무능함이 아니라 모두 살릴 수 있었는데도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그 과정을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목격자였던 우리. 슬픔과 분노, 이 모든 걸 뛰어넘는 고통은 여러분의 높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던 이 사회, 더러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죄책감을 가진 목격자였기 때문이다. 어제가 참사 한 달이다. 저는 주권자의 모습을 봤다. 유가족들이다. 청와대를 방문하면서 우리의 요구를 말하는 유가족들을 봤다. 권력 앞에 당당히 선 유가족들을 봤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고 했다. 부랴부랴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 나와서 뭐라고 했나. ‘대통령께서 특별법과 특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법은 국회의 소관이 아닌가. 그래서 국회가 논의하면 대통령이 검토한다던 화법을 써오던 그들이 아니었나. 국회에 가면 새누리당이라는게 있어서 사사건건 협의를 지연시키던 그들이 아니던가. 유가족들이 그들을 굴복시켰던 것이다. 어제 유가족들이 시민사회단체를 불러줬다. 진상규명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나서 달라고 했다. 사고 초부터 국민의 힘을 보았고 그 힘을 믿는다. 사고 초기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도 우리가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때 유가족들은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어제 유가족들이 뭐라고 말했나. ‘믿습니다’라고 했다. 유가족들이 우리 시민사회단체를 국민 속에 놓아줬고 힘과 용기를 줬다. 감사하다. 이제 국민이 응답할 때다. 오늘 전국 천주교 주교회의 강우일 주교가 이 세태를 규탄했다. KBS보도 부장단들이 언론독립성을 요구하며 총사퇴했다. 연세대 교수들이 황금만능주의를 질타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지금 양심들이 응답하고 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 땅의 양심들이 응답하고 있다. 바로 이런 양심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는 원탁회의를 구성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원탁회의로 집결해 달라. 원탁회의는 실종자 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할거다. 원탁회의는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법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이제 시작이다.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 그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다. 그 출발을 오늘 이 순간 천만인 서명운동으로 시작한다.”

▲ "박근혜가 책임져라!",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행진하던 시민들이 청와대로 향해 방향을 틀자 경찰이 가로막았다. ⓒ 변백선 기자
▲ 범국민촛불행동 참가자들의 행진. ⓒ 변백선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신속구조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행동’을 마친 노동자와 시민들이 8시 15분 경 행진에 나섰다. 대오는 청계광장에서 보신각, 종로3가, 을지로3가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벌이며 “박근혜가 책임져라”, “아이들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행진 중 시민들 일부가 종로를 지나며 낙원상가를 거쳐 안국역까지 진출했고 이 과정에서 11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시민과 경찰 간 충돌 과정에서 2명의 여성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이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서울 시내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연행소식을 듣고 경찰서 앞으로 달려가 폭력연행을 규탄하던 노동자들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했다. 밤새 6명이 석방됐고, 18일 새벽 3시 현재 113명이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 연행자 중에는 기자와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다.

5월 17일 범국민촛불행동에는 5만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운집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책임을 물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 촛불집회에 경찰은 155개 중대 총 1만 여 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범국민촛불에 앞서 전교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 독립문공원에서 전국교사대회를 열었고, 횃불시민연대도 서울역에서 집회를 연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해 촛불에 결합했다. 이날 오후 ‘엄마의노란손수건’ 카페 회원들은 여성가족부 앞에서, 서울민권연대는 대한문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5월 17일 과거의 나쁜 정권들, 그리고 노조탄압을 일삼는 부도덕한 자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전주와 광주에서도 열렸다. '진기승 동지 쾌유기원 결의대회'가 17일 14시 전주시청 앞에서 진행됐고, '광주항쟁 정신계승 노동자대회'가 17시 광주역에서 개최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세월호 참사 5.17 범국민촛불행동과 거리행진을 진행한 후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 직접 책임!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생명도, 아이들의 안전도 보장되는 사회, 생명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7일 독립문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참교육 사수 전국 전국교사대회'를 연 가운데 교사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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