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 사람이 먼저... 잘못된 교육 바로잡겠다”

 

▲ 19일 오전 6.4 시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이 핵심공약문을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장휘국(광주), 정찬모(울산), 이청연(인천), 이재정(경기), 조희연(서울), 장만채(전남) 후보. ⓒ김민석

 
“교육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이 같은 글귀가 적힌 펼침막이 걸려있는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무대 앞. 민주진보교육감들이 “잘못된 정부에 복종하는 교육감이 아니라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19일 오전 핵심공약 서명식 자리에서다. 
  
13명 선언 “잘못된 교육 바로잡는 교육감 되겠다”
  
이날 13개 시도의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나란히 이름을 올린 회견문에서 “세월호 참사에는 우리 교육의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 “입시교육에 찌든 나머지, 인간의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차별이 아니라 배려를, 탐욕이 아니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면서 3대 핵심공약을 내놨다. 
  
▲고교평준화 확대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학벌구조 해소를 통한 입시고통 해소 ▲학생 안전을 위한 규제 강화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통한 학생안전과 건강권 보장 ▲교원승진제도 개선과 학교자치기구 법제화를 통한 교육비리 척결이 그것이다. 
  
이 핵심공약 발표문에 이름을 올린 교육감 후보는 조희연(서울), 이재정(경기), 이청연(인천), 민병희(강원), 김지철(충남), 최교진(세종), 김병우(충북), 김승환(전북), 장휘국(광주), 장만채(전남), 정만진(대구), 정찬모(울산), 박종훈(경남) 후보 등 13명이다. 이들 말고도 이번 교육감 선거에는 민주진보 성향 후보로 김석준(부산), 이석문(제주), 최한성·한숭동(대전)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들 4명은 지역 사정 또는 후보 단일화 무산 등의 이유로 이번 핵심공약 발표문에서는 이름이 빠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진보 6명의 후보 가운데 장휘국 광주교육감 후보는 “지난 4년간 5개 지역 진보교육감들은 혁신적 교육사업을 추진해 보편적 무상급식과 학생중심의 참된 배움모델 창출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도 “1기 진보교육감 시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보교육감 2기에서는 혁신미래교육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우리들은 ‘태어난 곳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제중과 자사고 등 학교 서열화 귀족학교를 전면 개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19일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먼저 간 학생들에게 하얀 국화를 바쳤다.     ©김민석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먼저 간 학생들에게 하얀 국화를 바쳤다. 이청연 후보(인천)와 정찬모 후보(울산)는 노란리본에 각각 “우리 아이들을 꼭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란 글귀를 적은 뒤 나무에 걸었다. 
  
전국 시도교육감 경쟁률 4:1...진보 단일, 보수 분열
  
한편 지난 16일, 17개 시도교육감 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모두 68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했다. 평균 4: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이 가운데 진보 성향의 후보들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반면, 보수 성향 후보들은 단 한 개 시도에서도 단일화에 따른 독자후보를 내세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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