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란음모 사건 이후 진보 정치권이 현실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진보 정치의 위상과 유권자들의 평가가 과연 일치하는지 판단해 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은 기초단체장 3명을 당선시켰고 민주노동당의 경우 광역과 기초의회를 포함해 당선자수 144명, 당선율 32%라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현역 구청장 4명이 최초로 재선에 성공하는 진보 구청장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장부경 피디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기초단체장 선거 지역에서 진보정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되는 곳들 살펴보겠습니다. 모두 현역 구청장들입니다.

먼저, 인천입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현역 구청장인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은 4년 전 민주노동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현재는 정의당 소속입니다.

조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상황이지만 민주연합 공천 과정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용철 후보와 야권 표를 나눌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후보와 새누리당 이흥수 후보는 2010년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역시 진보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인천 남동구에서는 여야 1:1 대결이 펼쳐집니다.

4년 전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가 현재는 정의당 소속인 배진교 구청장이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인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접전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울산 보겠습니다.

울산 동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다가 2011년 재선거로 당선된 통합진보당 김종훈 구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곳입니다.

2010년과 2011년 모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김종훈 구청장은 이번에도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거부 당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용 후보, 노동당 손삼호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김종훈 구청장은 새누리당 권명호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 북구청장 선거도 통합진보당 현역 구청장과 새누리당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천동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재근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윤종오 구청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끝으로 경기도 과천 보겠습니다. 이곳의 진보 후보 당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진보 정당들 끼리 이른바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룬 곳이어서 선거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판세는 새누리당 신계용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종천 후보의 2파전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녹색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 출마한 서형원 후보는 수천명의 배심원단을 모집하는 과정을 통해 잡음 없이 단일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무소속 이경수 후보는 새누리당의 여성 우선 공천에 반발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5곳 중에서 현역 구청장들이 재선에 도전하는 인천과 울산의 선거 결과는 '진보 정당이 최초로 재선 구청장을 배출하느냐', '지방정치의 교두보를 상실하느냐'를 가르게 됩니다.

국민TV 뉴스, 장부경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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