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 ”가난한 아이들, 왜 제주도 가겠다고”며 한국기독교총연합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의 망언 현장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기총 망언현장에서 고승덕 후보는 “전교조 문제만큼은 무슨 수를 쓰든 조처 하겠다”며 전교조를 폄훼하는 망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승덕 후보는 전교조를 비방하며 우익단체들의 지지를 흡수하려는 등 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교육감 후보의 발언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고승덕 후보는 전교조를 마치 문제단체로 폄훼하며 교육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전교조를 조치하겠다는 철없는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해명하라. 문용린 후보처럼 교육감 당선 후 화합차원에서 전교조를 방문해 ‘사과해도 되겠지’ 또는 대충 얼버무리 듯 해명하면 넘어가겠지 등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말라. 문용린 후보도 지난 교육감선거 내내 전교조를 종북세력으로 비방하고 당선 직후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실을 방문해 선거과정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격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지만, 또 다시 후보가 되더니, 색깔론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전교조 종북세력 카드를 버릇처럼 꺼내들었다. 선거가 끝난 후 거짓사과에 전교조 사무실을 방문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조전혁 경기도교육감 후보처럼 전교조 사무실을 방문해서 벌금을 내는 일도 없기를 바란다.

고승덕 후보는 이념이 아닌 인물과 정책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스스로 전교조 저격수로 자리매김하며 연일 전교조비방으로 선거운동기간을 보내고 있는 조전혁 후보나 아쉬운 듯 또 다시 전교조 비방 카드를 커내 들며 선거에 활용하는 문용린 후보와 무엇이 다른가? 고승덕 후보는 6만 조합원들을 마치 범죄자로 취급하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망언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즉각 사과하라. 사과는 때가 있음을 알기를 바란다.

이미 우익단체들의 전교조 비방에 대해 네 번의 사법부 재판에서도 ‘전교조 종북세력’, ‘주체사상 등 좌편향 교육’ 등의 비방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수 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기 바란다. 전교조는 선거기간 중 우익인사들과 결탁한 일부 후보들이 ‘전교조’를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각종 허위비방에 대해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고소 등 단호하게 조치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

2014년 5월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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