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는 버스대통령이 있다는 말이 있다”

▲ 공공운수노조 등 전북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1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신성여객이 보고한 지출내역을 공개할 것을 전주시에 촉구하고 있다. ⓒ 2014.05.21/ 뉴스1

황재헌 국민TV 조합원은 26일 4년째 계속되는 전북 지역의 버스파업에 대해 “버스 문제는 전주의 세월호 문제라고 본다”며 “지방의 토호세력과 부패하고 무능한 행정과 사람보다 돈을 중시하는 자본이 만들어낸 버스 문제는 버스마피아들이 만들어낸 횡포”라고 규탄했다.

황 조합원은 이날 국민라디오 ‘조상운의 뉴스바-초대석’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자살을 기도해 혼수상태에 빠진 신성여객 진기승 노동자에 대해 “복직 시켜줄 테니 회장한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해서 두 번이나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이분의 복직을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았다”며 “함께 운동하던 민주노조원들을 배신한 죄책감과 사측에 농락당했다는 좌절과 분노에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조합원은 “진씨는 해직 이후, 부당해직이라는 법적 소송을 진행하며 가정상황 등 여러 갈등이 있으셨다”며 “이런 상황에 회사에서 복직을 시켜줄 테니, 민주노조를 탈퇴하라는 회유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조합원은 “전북 버스는 전주와 완주 양 관청에서 총 195억의 세금이 지원된다”며 “하지만 항상 적자가 난다면서 불성실한 자료를 제출하고 운영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0년부터 한 사람당 1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임금체불이 계속돼 첫 번째 파업이 시작된 이후, 노동자의 임금은 계속 체불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조합원은 “2개의 시외버스와 5개의 시내버스 회사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호남고속과 신성여객”이라며 “호남고속은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이에 대해 항의한 30여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황 조합원은 “20여년을 근무하시던 한 노동자는 하루 정산에서 2400원이 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며 “민주노조에 가입하고 나서 바로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 조합원은 “전주에는 버스 대통령이 있다는 말이 있다”며 “호남고속의 김택수 회장은 호남고속, 호남 제일고, 신진택시, 도민일보의 실소유주이고 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것으로 들었다. 버스대통령의 영향력 때문에 이 문제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2014-05-26 국민라디오 ‘조상운의 뉴스바-초대석’ 팟캐스트로 듣기

다음은 황재헌 국민TV 조합원 인터뷰 전문.

오늘 초대석은 미디어협동조합 조합원이 전하는 소식입니다. 전북 전주가 지역 내 시내버스 회사들과 버스기사 노동자들 간의 갈등으로 수년째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부당한 처우와 노조 탄압에 반발한 기사들이 투쟁을 벌이는 중이고, 회사는 징계와 해고로 맞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버스기사 한 분이 자살을 기도했다가 중태에 빠지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역 자본가들의 횡포에 지역 언론은 함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바는 이 문제를 지역조합원의 브리핑으로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전주에 살고 계시는 황재헌 조합원입니다.

조상운 국민TV 사무국장(이하 조) : 황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황재헌 국민TV 조합원(이하 황) : 네. 안녕하세요?

조 : 일단 뉴스바 청취자들, 그리고 조합원들께 간략하게 어떤 일 하시는 지, 또 이 문제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는지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황 :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북에 조합원이고요. 한그루의 숲이라고 하고 황재헌입니다. 웨딩플래너로 일을 하고 있고요. 웨딩TV라고 저희 전북에서는 제가 밴드 네임을 사용하고 있고요. 이 문제를 알게 된 거는 제가 작년에 국정원불법대선개입 부정선거규탄 촛불집회가 있잖아요? 거기에 계속 참여를 했었거든요. 그럴 때 지역에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는 단체들이 연대를 하게 되잖아요? 집회에.

조 : 네.

황 : 그분들의 발언을 통해서 처음 이 문제를 알게 됐어요. 그 뒤로 지속적으로 여러 이렇게 큰 문제들이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되면서 꼭 알리고 싶어서 응하게 됐습니다.

조 : 황 선생님 가족이나 특별히 뭐 가까운 분들이 이 버스 기사나 아니면 문제가 되고 있는 버스 회사에서 일하고 계신 건 아니고요?

황 : 네. 사실 저는, 저희 집에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런데 네. 그래서 좀 더 제가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한 거예요.

조 : 황 선생님 말씀하시는데 수화기가 멀어서 목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좀 가까이 대고 말씀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황 : 네네네. 괜찮으실까요?

조 : 네. 지금 잘 들립니다.

황 : 저는 버스를 이용하지 않거든요. 차를 운전하고 있고 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사실 제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전에는 버스가 파업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시내에 버스가 안 다니니까 차가 밀리지 않아서 너무 좋다. 이렇게 생각하는 정말 무심한 시민이었었거든요. 그런데 노동자분들이 이렇게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이번 세월호 사건에 비유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시민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조 : 전주 지역 시내버스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문제점들이 있고, 또 오래된 일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문제들이 있었는지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황 : 전북에서는 4년여에 걸쳐서 지금 버스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었어요. 지금 그 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2010년도 민주노조에 가입하기 전부터 회사에서는 한 사람당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이렇게 임금체불이 계속 되고 있어서 그 임금을 받기 위한 소송을 준비했었던 거 같아요. 그 소송을 준비하니까 회사 측에서는 그 금액을 일괄적으로 처리해 주는 게 아니고 이번 달 월급에 100만 원 정도를 추가로 지급해 줄 테니 밀린 월급을 일괄적으로 미지급 상태로 그냥 처리 하자. 이런 식의 합의를 보려고 했었던 거죠. 이 문제가 이제 서로 간에 갈등 양상이 되면서 첫 번째 파업이 됐었던 건데요. 이런 노동자들의 입장을 뒤로 하고 제가 시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버스문제는요. 사실 버스는 노동자나 사측의 입장도 중요한데, 시민이 지역사회 문제로 바라보는 관점이 지금 없다. 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대중교통인 만큼 당연히 세금이 지원돼서 운영되고 한다. 라는 건 누구나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전주 같은 경우는 완주하고 시외권에 버스가 같이 운행이 되니까요.

   
▲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노송광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동자들이 세월호 책임자 처벌과 노동탄압 분쇄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5.24/뉴스1

조 : 전주 주변이 완주군으로 둘러 싸여있으니까요?

황 :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전주와 완주에 이어지는 노선이 있어서 양 관청에서 총195억에 세금이 지원이 되고 있어요. 이거는 405대 버스를 기준으로 했을 때 1대당 5천만 원에 가까운 돈이 지금 나가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는 서울이나 광주에 3,000만원에 비해서 턱없이 너무나 과다한 금액이에요. 그런데 이런 보조금을 받으려면 왜 적자가 났는지, 그리고 운영 원가가 얼마인데, 수입을 공개해서 이만 이만한 운영을 위해서 적자보존이 필요하다. 라는 과정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항상 적자가 난다라고 말을 하고 시민의 혈세를 타간 보조금은 A4한 장으로 그냥 시의회 같은 데에도 굉장히 무성의하게 제출을 하고 추후 어떤 요청하는 자료에 대해서 불성실하게 자료제출을 하고, 그리고 운영원가를 공개하지 않고요. 부가 수입. 버스 외부 광고에 붙어있는 그런 부가수입 있잖아요? 그런 부가수입도 전혀 공개되지 않고 가장 큰 문제는 시민의 세금이 이미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임금은 계속 체불이 되고 있다. 라는 거예요.

조 : 결국은 시 보조금, 완주군 보조금 타다가 사업자들만 배불리고 버스기사 노동자들은 월급도 안 주고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

황 : 그렇죠. 그렇죠.

조 : 문제가 되고 있는 버스업체들이 몇 군데고 어떤 업체들입니까?

황 : 전체수는 총 2개 시외버스회사와 5개 시내버스 회사가 있는데 그중에서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호남고속하고 이번에 노동자분이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던 신성여객하고 두 군데가 문제가 되고 있죠. 가장 크게.

조 : 버스기사 분들이 파업도 벌였다가 다시 복귀도 하고 또 다시 파업하고 이런 투쟁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은 그 버스기사 노동자분들은 밀린 임금 달라. 뭐 이런 요구입니까?

황 : 밀린 임금을 달라고 하는 것보다도 맨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이 됐지만 처음에 이 버스회사에는 기존에 노조가 있었던 거 같아요. 한국노총이라고 하는 노조가 있었는데 거기하고 회사에 관리자들하고 그 노조에 일부 관리자들이 야합하는 형태를 통해서 모든 부분들을 이렇게 내부적으로 해결을 하고 하려고 했었던 거 같아요. 노동자들을 좀 기만하고.

조 : 노조가 있었지만 노조 집행부하고 사측이 좀 한통속이었다. 이렇게 봤군요?

황 :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약간 어용노조였죠. 그래서 그거에 분노하고 본인들의 입장 대변이 제대로 안 된다. 민주노조에 가입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민주노조. 일방적인 한 노조에 대한 노조 가입원들에 대한 탄압이 극심해지는 거죠. 맨 처음에는 임금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민주노조에 가입되어있는 노조원들에 대한 탄압이 극심하다는 거.

조 :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밀린 임금 받으려면 노조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데 기존에 있던 노조집행부가 회사하고 좀 말을 맞춰서 적극적으로 안 보이니까 민주노총산하에 노조를 다시 결성했는데 여기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말씀이군요?

황 : 그렇죠. 네.

조 : 탄압의 사례로 뭐 해고도 있고 징계조치도 남발하고 있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 심각합니까?

황 : 일단 모든 버스 사업자들이 노동탄압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지만 일단 호남고속 같은 경우는요. 중간에 노동자들이 어떤 노동쟁의를 한다든가, 교섭을 요청을 한다던가, 이렇게 하게 되고 일단 민주노총에 가입을 하게 되면요. 여러 가지 불이익을 주는 거예요. 배차를, 차를 굉장히 낙후된 차량으로만 계속 주고 그리고 노무시간도 특근.. 배차가 증가가 되어야 이분들의 임금이 많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배차증가는 이런 열악한 좀 분들한테는 좀 평등하게 고루 돌아가면서 되어야 되는데 일부러 추가배차를 전혀 해주지 않는 거죠.

조 : 그런 것들로 인해서 지금 민주노총 산하 노조에 가입한 분들은 탄압을 받고 있고요?

황 :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 항의를 하게 되면 퇴직이나 해고가 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일단은 노동부나 다른 데 법을 통해서 다시 이게 불법이라고 해가지고 다시 재고용을 하라고 하면 그건 그때 생각해볼 문제다. 라는 식의 입장이에요. 사측은 일단 모든 사람들한테 일벌백계 형태라고 해야 될까요? 모든 사람들이 주눅이 들게끔 하는 게 일단 해임을 시켜버리는 거예요. 호남고속 같은 경우는.

조 : 지금까지 혹시 해고된 노동자가 몇 분이나 되는지 파악하고 계신가요?

황 : 잠시만요. 해고는 30여명 정도요.

조 : 서른 분이 넘게 해고가 됐고요?

황 : 그런데 그 해고 사유가 너무 말도 안 되는 해고 사유에요. 민주노총에 가입을 하면 가장 최근에는 그날 정산을 했는데 2400원이 빈다. 라는 이유로 해직을 당하신 분이 계세요. 20여년을 근무를 하신 분인데. 민주노조에 가입을 하고 나서 바로 있었던 일이죠. 그리고 그 그전에는 800원이 빈다고 해직을..

조 : 버스요금 운행하고 나서 정산하는데 돈 2400원이 비니까 해고다. 800원이 부족하다. 당신이 횡령한 거 아니냐? 그 사유로 해고를 했다는 말씀이죠?

황 : 네.

조 : 언론에도 좀 많이 보도가 됐던 내용이긴 합니다만 최근에는 신성여객 소속 노동자 한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가 지금 중태에 빠졌다. 이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분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좀 궁금하고요. 특별히 이분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황 : 신성여객에 조합원이었다가 조합을 탈퇴하신 진기승님은요. 2010년, 2012년 1, 2차 대규모 전주 버스파업 때 굉장히 민주노조활동을 열심히 하셨던 분이였다고 그래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2차 파업이 끝나고 나서 해직을 당하셨어요. 그래서 해직에 대해서 부당해직이다. 라고 하는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셨고요. 그리고 그 해직 기간에 굉장히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개인적 갈등이 있으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나 다른 차량 운행이나 이런 일정, 일들을 전전하셨었는데, 이제 그 가정이 파탄 나고 지켜지지 않을 거 같은 그런 상황이어서 회사 측에서도 이분의 이런 갈등하는 상황을 알고 회유를 했던 거 같아요. 다시 복직을 시켜줄 테니 민주노조를 탈퇴해라. 그래서 민주노조탈퇴를 하고 그리고 나서는 복직을 시켜줄 테니 회장한테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라. 두 번이나 무릎을 꿇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런 인간적인 모멸이나 이런 것들을 주면서 더 한 거는 복직을 시켜줬다는 약속을 서로 미루면서 이 사람한테 가봐라. 저 사람한테 가봐라. 회장한테 가서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어라. 서로 간에 넘기고 회피하고, 끝내 이분의 복직을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서 이분이 나중에는 회사에 같이 운동하던 민주노조원들을 배신하고 그런 배신한 죄책감과 그리고 그분에게 농락당했다는 좌절과 분노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었던 거죠.

조 : 아직 병원에 계신가요?

황 : 네.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신 상태입니다.

조 : 사고는 언제쯤 발생했습니까?

황 : 사고가 4월30일 날 저녁에 밤에 11시경인가 됐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가 만약에 지역 언론에서 이걸 크게 다뤄주고 지금 더더군다나 선거기간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조합원의 신분으로써 이렇게 꼭 이 얘기를 하고 싶다. 라고 생각을 했었던 건 뭐냐 하면 4월30일 날 낮에 전주에서 전라북도 도지사 TV토론회가 있었어요. 이렇게 버스문제가 중하게 있는데, 사실 전라북도 도지사에 출마하신 분이 전 전주시장님이신데..

   
▲ 24일 오후 전주MBC에서 열린 전라북도지사 후보 합동 TV토론회에 앞서 (왼쪽부터)이광석(통합진보당), 박철곤(새누리당), 송하진(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선전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2014.5.24/뉴스1

조 : 송하진 후보죠?

황 : 네. 나가신 거죠. 나가셔서 도지사를 다신 거죠. 그런데 그날 저녁에 이분이 하신 말씀이 버스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아직도 파업이 있느냐? 이거는 양 노조 간의 갈등문제지 시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나를 음해하지 말아라는 식의 발언을 하셨어요.

조 : 그 질문에 대해서요?

황 : 네.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문제의식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고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항마가 없어서 또 도지사가 되어야 되는 형국인데, 앞으로의 싸움도 더 길어지지 않을까? 그럼 결국 시민들이 알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거죠.

조 : 전주 시장 후보에게도 한번 말씀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고요.

황 : 네.

조 : 아까 말씀하시기로 전주시하고 완주군청에서 보조금을 준단 말이죠? 그러면 송하진 도지사 후보의 얘기와는 달리 시라든가 군청에서 적극적으로 좀 개입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황 : 그분이 전직 시장님이셨잖아요? 그런데 이 김택수, 전주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전주에는 버스대통령이 있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조 : 버스대통령이요?

황 : 네. 전주에는 버스대통령이 있다 라고 사람들이 해요. 저도 맨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거든요.

조 : 누굽니까? 버스 대통령이?

황 : 우리 호남고속에 김택수 회장님이신 거 같아요. 그 분은 사실 호남고속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고 전북에서는 호남 제일고, 그다음에 신진택시, 그리고 상공회의소 회장님이시면서 도내에 유력 일간지인 도민일보의 실소유주이기도 하시다고 그래요.

조 : 전북 도민일보의 실소유주요?

황 : 네. 그러다보니까 이분이 실제로 버스들이 이렇게 강경하게 전혀 시나 다른 데에 눈치를 보지 않고 강경하게 노조에 입장을 취할 수 있는 가장 일선에 이분이 대표 권력으로 계시는 거 같아요.

   
▲ 3일 전북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새희망 2013 신년인사회 및 제9회 전북경제대상 시상식에서 김택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13.01.03/뉴스1

조 : 지역 언론들이 이런 문제들을 보도를 안 합니까?

황 : 네. 인터넷에 뭐 ‘참소리’라든가 이런 인터넷 신문이나 이런 데에서는 시위나 이런 것들은 올라오는데요. 실제로 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런 정도의 보도는 나와요. 그런데 집회를 하고 있고 지금 이렇게 농성천막이 쳐져있고 매일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있고 이런 것들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죠.

조 : 그게 이제 아무래도 버스대통령의 영향력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건가요?

황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 : 지난 주말에도 이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투쟁 상황이었는지 좀 궁금하고요. 이분들은 또 생업도 생각해야 될 텐데 어떻게들 지내시는 지도 좀 궁금합니다.

황 : 지금 우리 김기승님이 안타까운 일이 있고 나서 5월12일, 17일, 24일. 매주 토요일 마다 전주 시청 광장에는 전국에 있는 민주노조에 가입되어 있으신 분들이 전국 투쟁을 이렇게 같이 연대해서 해주러 오세요. 저는 그 노동자들의 무성한 깃발과 그런 투쟁이 시민들에게는 굉장히 낯설고 무섭게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시민이 함께 하지 않으면 이건 노동자들의 문제라고 등한시 하지 않을까 싶어서 거기에 계속 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행사들을 하려고 하고 페이스북이나 이런 걸 통해서 시민참여를 호소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매일아침 새벽 4시면 신성여객 앞에서 다른 노조원들의.. 버스를 운행해서 나가는 그 입구에 출차 되는 입구에 무릎을 꿇고 우리와 같이 동참해 달라. 호소를 하고 계시고요. 그리고 아침마다 상공회의소. 김택수 회장이 있는 상공회의소 건물 앞에 가서 시위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오후 4시에서 6시면 항상 삼보일배 행진을 전주 시청광장에서 상공회의소까지 하고 있어요.

조 : 시민들이 좀 많이 관심 갖고 참여도 같이 하시나요?

황 : 그 부분이 너무 안타까운 게 알려지지 않거든요. 전주도 사실 우리 국민TV 조합원들이 400여분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 조합원 분들이라도 혹시 삼보일배 하는 행진을 보면 불편하다 하지 마시고 버스의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된다. 라는 목소리들을 좀 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조 : 특별히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분들에게 또 하실 말씀도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미디어협동조합 전주에 있는 조합원들에게도 당부를 하셨지만 시민들께도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거 같습니다. 어떤 얘기 하고 싶으십니까?

황 : 저는 이 버스 문제는요. 전주에 세월호 문제라고 저는 똑같이 보거든요? 4년여를 끌어온 문제이고 지방에 토호세력과 부패하고 무능한 행정과 사람보다 돈을 중시하는 자본이 만들어낸 버스문제는 이 버스 마피아들이 만들어낸 횡포거든요. 왜 전주 시민이 보조금 내역에 대해 정산 하나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지, 버스노동자들은 왜 시민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노동자라고만 취급을 하는지. 저는 이런 부분들을 이해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 행동하겠다. 라고 한 저의 결심을 계속해서 실천해나가려고 하고 알려나가려고 합니다. 그 한 방법이 오늘 이 인터뷰인 것이기도 하고요. 제가 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거는 잠깐 사담이 된다면 어릴 적에 제가 딸아이에게 욕심을 부리면, 왜 콩 한 쪽도 나눠먹으라고 하잖아요? 그럼 아이들은 약속을 해요. 굉장히 해맑게. 그렇게 하겠다고. 그런데 다음번에 또 욕심을 부리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그 기억을 상기시켜주죠. 저번에 엄마랑 약속했잖아. 콩 하나도 나눠먹기로. 그런데 우리 아이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엄마 이건 콩이 아니야. 아이의 손에는 초콜릿이 들려있었던 거거든요. 우리는 세월호 문제를 보면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하는데 또 세월호 같은 문제가 똑같이 일어나야만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인지, 같은 고리에 있는 부패하고 무능하고 안일한 지방의 작은 권력부터 시민들이 타파하고 깨려는 노력을 해 주지 않으면 세월호 문제는 항상 도사리고 있고 어느 구석에 다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국민TV에서도 저를 비롯해서 각 지역에 이런 부분들에도 좀 들을 수 있는 통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하게 되고요.

조 :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말씀하신대로 저희가 앞으로도 지역에 많은 조합원들이 제기하는 문제들. 보도하고 잘 다뤄서 많은 시민들이 알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그런 노력이라도 좀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황 : 그리고 오늘 가장 중요한 게 전주 시장후보들 말씀하셨었잖아요? 전주 시장후보들이 이게 질의지를 3번 보냈어요. 그런데 하나같이 모두 다 하겠다. 라고는 하는 거죠. 이 공약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될 문제고요. 시민 여러분. 지금 이 잘못된 구조를 만들어 낸 가지에서 뻗쳐 나온 그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온 후보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조 : 황재헌 조합원님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황 : 네. 감사합니다.

조 : 오늘 인터뷰는 전주에 사시는 조합원 ‘코익’님께서 제보를 해주셨고요. 김효진 피디가 취재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황재헌 조합원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시민의 입장에서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다고 해서 저희가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 뉴스바는 이 문제를 다루기에 앞서서 지난주 금요일에 최근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신성여객과 호남고속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에 대해서 취재를 시도했습니다. 그렇지만 해당회사들의 담당자들이 담당자가 지금 자리에 없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인터뷰를 거부를 했습니다. 사실상 반론을 들을 수 없었고요. 물론 이후에 해당업체들이 반론 기회를 요구해오면 적극 반영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 국민TV 조합원 가입하기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