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교육감 선거, 소통과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

“전교조 문제 무슨 수를 쓰든 조처 할 것”

“종북 좌파 이념을 주입하는 전교조”

“혁신학교 전교조 해방구 학교, 사회주의 체제를 모방한 학교”

“전교조 교육특구, 좌파편향 교육 대청소”

“전교조 이념 과잉교육”

 

❏ 일부 교육감 후보들의 전교조 허위비방이 도를 넘어섰다. 소통과 화합을 중시해야 할 교육감 지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육감 후보들은 보수표를 결집하고, 스스로 존재감을 높여 보려고 또 다시 색깔론을 앞세우고 있다. 일찍이 우익단체들과 손잡은 일부 교육감 후보들은 ‘반전교조 프레임’을 선거 전략으로 짜 놓고 전교조 흠집 내기로 선거운동기간을 보내고 있다. 전교조는, 전교조 비방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하는 일부 교육감 후보들에게 일부러 공들여 대응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테이프 틀 듯 반복되는 전교조 비방이 도를 넘은 듯해, 전교조는 비방 중단을 촉구하고, 일부 교육감 후보를6.4 지방선거 직후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할 것이다. 전교조는 추후 교육감 선거에서도 흑색선전과 비방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고소 등 교육감 후보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다.

 

❏ 우익인사들의 입맛에 맞춰 전교조를 문제 집단으로 몰고 가면서 무슨 조치라도 할 것인 양 뱉어놓고, 해명조차도 거짓과 편협한 변명으로 사실을 덮으려는 인사가 교육감으로서 적절한지 의문이다. 또, 전교조 비방을 사과해놓고 또 다시 후보가 되더니 버릇처럼 전교조 색깔론을 끄집어낸 교육감의 이중적인 태도는 후안무치가 따로 없다. 또, 전교조에게 고소당해 벌금을 낸 것을 훈장인 양 자랑삼고, 전교조 비방에 편승해 ‘거친 말 배틀’에 나서는 일부 후보들의 모습은 짠하기까지 하다.

 

❏ 전교조는 우익단체들과 우익인사들의 잇따른 전교조 관련 허위비방으로 사법부로부터 수천만의 명예훼손 벌금형 선례를 공지했음에도, 일부 후보들은 전교조 허위비방을 입버릇처럼 뱉어내고 있다. 이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전교조 비방에 전면적으로 나선 것은 권력과 밀착되어 전교조 훼손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일부 우익단체들을 끌어들이고,정책의 빈약함을 색깔론으로 채워 민주진보후보를 깍아 내리기 위해서다. 낡고 부도덕한 방식일 뿐이다.

 

❏ 일부 교육감 후보들의 ‘반전교조 선거프레임’은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부도덕한 선거 전략이다. 국민 인식수준을 폄훼하는 것이고, 정책과 진정성 보다는 득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얄팍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사실에 근거한 주장보다 종북, 좌편향, 이념과잉 등 낡은 색깔론에 기대고 있다. 이는 시대에 맞지 않은 낡은 인사임을 스스로 자임하는 것이고, 형편없는 교육감이라는 국민 생각만 불러올 뿐이다. 그 결과는 6월 4일 확인될 것이다.

 

❏ 혁신학교 열풍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전교조 선생님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혁신학교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교육감 후보에게서 우리는 교육 없는 정치만 느낄 뿐이다. 이념적 잣대로 현장을 왜곡하고,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교육행정으로 교육감 직을 제대로 수행할지는 만무하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소통할 줄 모르면, 교육계의 수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더러, 4년 임기 내내 현장을 돌보기보다 힘 있는 기득권 세력과 결탁한 채, 자신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집단을 탄압하며 교육계를 불필요한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지게 할 뿐이다.

 

❏ 오는 5월 28일은 전교조가 출범한 지 25주년이 된다. 전교조 교사들은 그 동안 현장에서 묵묵히 아이들에게 헌신하며 학교 민주화와 새로운 교육 실천에 앞장서왔다. 또한, 교육을 왜곡하고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모는 잘못된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잘못된 교육정책을 만드는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따끔한 말을 아끼지 않았다. 전교조의 참교육 운동과 혁신운동은 학교 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반면, 학벌주의로 권력과 부를 유지하고 있는 정치인과 기득권 세력, 이들에 빌붙은 우익단체들로부터 맹목적인 공격을 받아왔다.근본적인 변화 없이 땜질식 처방에 불과한 잦은 입시정책은 경쟁을 심화시키고, 현장을 더욱 왜곡했다. 공교육의 문제가 커지는 만큼, 전교조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컸지만, 전교조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애정 어린 비판도 받아왔다. 진정어린 비판과 조언은 전교조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기에 곱씹으며 되새길 것이다. 전교조는 입시경쟁교육이 해소되고 아이들과 교사들이 함께 행복한 살아있는 학교 교육이 꽃피울 때 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할 것이다. 하지만, 권위와 기득권 세력에 빌붙어 전교조 비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설 것이다.

 

❏ 일부 교육감 후보들의 전교조 비방은 기득권 세력에 빌붙어 나오는 목소리에 불과하다.한기총, 전교조추방우익단체의 일부 인사들의 표는 흡수할지 모르겠지만 상식을 가진 시민들로부터는 더욱 멀어질 것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궁지로 내모는 행위는 우익단체의 수장으로서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한 지역의 교육계를 아우르는 교육감의 품격과는 맞지 않다. 남은 선거기간, 합법적인 교원단체를 발판 삼아 인지도를 높여보려는 꼼수에 집착하지 말고, 아이들의 미래와 교사들의 힘을 모을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정책으로 승부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6.4 교육감 선거는 반목과 갈등이 아닌 소통과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4년 5월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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