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는 해당 게시물에 공감을 표하고 그 게시물을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겠다는 뜻입니다.

개인이 아닌 단체 계정에는 그 계정 자체에 좋아요를 눌러 해당 계정을 게시물을 구독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좋아요 수치가 높을수록 인기가 높고 지지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유력 시도지사 후보들의 좋아요 수치는 이른바 십알단이 조직적으로 올렸거나 구매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남경필, 홍준표, 권영진 후보 페북 계정의 좋아요 중 80~90%가 터키에서 클릭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스K가 여야 시도지사 후보 57명의 페이스북 좋아요를 검증했습니다.

강신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도지사 후보 57명 중 페이스북에 후보캠프 계정을 개설해 둔 경우 해당 후보의 인기도를 좋아요 수치를 통해 유추해 볼수 있습니다.

좋아요 수치는 일종의 구독자 수로, 지지자가 좋아요를 클릭할 경우 해당 후보의 소식 등 게시물을 받아 볼수 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시도지사 후보 중 좋아요 수치가 가장 높은 후보는 민주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로 9만3000이 넘었고,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가장 높은 1만3929였습니다.

뉴스K가 좋아요의 국가별 집중도를 비교해봤습니다. 팬페이지로 분류되는 단체 계정을 대상으로 좋아요 클릭 국가를 분석해 주는 ‘팬페이지 카르마’라는 사이트를 활용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전체의 94.8%가 한국이었습니다. 반면 남경필 후보의 경우 한국은 6.7%에 불과했고 터키가 92.3%로 나타났습니다.

터키에 있는 사람들이 한국의 경기지사 후보를 지지한다는 엉뚱한 결과입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좋아요 클릭 국가 분석 대상을 시도지사 후보 전원으로 확대했습니다. 남경필 후보 외에 새누리당의 경남지사 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대구시장 후보인 권영진 후보도 남 후보처럼 좋아요 대부분이 터키에서 클릭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권영진 후보 모두, 80%가 ‘좋아요’를 터키에서 눌렀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전체 9556명 중 7658명이 권영진 후보는 전체 7847명 중 6327명이 터키산 좋아요였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선 이른바 십알단의 존재를 의심해 볼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정보기관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연계된 십알단이 존재했던 점, 그리고 의문의 좋아요 클릭 현상이 새누리당 후보에게서만 나타났다는 점에서 근거없는 의심은 아닙니다.

또 하나 의심해볼 부분은 ‘좋아요’를 돈주고 샀을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좋아요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좋아요는 수량에 따라 가격대가 결정되고 좋아요를 클릭하는 팬 계정이 한국이냐 외국이냐도 구별해서 거래가 이뤄집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 ⓒ 국민TV 화면캡처

물론 남경필, 홍준표, 권영진 후보 모두 터키에 엄청난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실성은 없습니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도와달라’는 읍소 전략에 유권자들은 혈맹 터키가 도움을 줬다는 조소를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문제가 되자 일부 후보는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고 세 후보 모두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TV뉴스 강신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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