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 전체를 통틀어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급부상했습니다.

고승덕 후보 부녀의 갈등상이 부각되면서 고후보 표가 어디로 이동할지 분석이 분분합니다.

고 후보 부녀 갈등에 더해 고승덕-문용린 두 보수후보의 진흙탕 싸움까지 겹쳤지만, 문용린 후보가 한발 빼는 모양세입니다.

두 보수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조희연 진보 단일 후보가 얼마나 득표력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곽보아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승덕 후보와 그의 딸 캔디 고의 부녀 관계가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민감한 변수로 떠오르자 문용린 후보는 고후보 부녀의 갈등을 ‘패륜’이라고 했다가 한 발 물러섰습니다.

캔디 고 씨의 폭로가 문후보 공작의 산물이라는 고후보 주장에 법적대응을 공언했던 입장도 철회했습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성명서에서 ‘패륜’ 단어 취소했는데 왜 그랬나?) 아버지가 아이를 돌보지 않았고 그래서 따님이 아픈 마음을 토로하셨잖아요.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린 거죠.”

그러나 고승덕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고 후보는 오후 뉴스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혼 전 장인이었던 고 박태준 포항제철 명예회장의 장남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의혹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캔디 고씨는 지난 토요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녀를 돌보지 않은 고 후보는 교육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파문이 일자 고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며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렸습니다.

같은 날 문용린 후보는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했는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가, 상대 후보 가족의 문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패륜이란 단어를 취소했습니다.

이들과 경쟁하고 있는 조희연 후보는 양 후보의 공방은 그 자체로 비교육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패륜이냐, 공작정치냐 하는 식으로 대단히 비교육적인 공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라도 정책 선거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그 다음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정정당당하게 밝히는 페어플레이 게임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고 후보는 최근 불거진 부녀 갈등 문제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지켜온 고 후보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 판세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됐습니다.

고 후보에 실망한 유권자들 상당수가 같은 보수 성향인 문 후보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후보와 문후보 간의 날선 공방이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높여 조희연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 후보의 완주로 인한 보수표 분산, 교육감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도 급증도 인지도 낮은 진보 후보에 유리한 요소로 보입니다.

국민TV뉴스 곽보아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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