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인지도에도 역전드라마 쓸 수 있게 성원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5일 새벽 서울 신문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 2014.6.5/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5일 “시민들이 부모의 마음으로 교육감 선거를 한 것 같다”며 “낮은 인지도에도 역전드라마를 쓸 수 있게 성원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이날 국민라디오 ‘조상운의 뉴스바’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부모와 아이를 다 보듬는 진정성 있는 교육감을 원하셨던 것 같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도 헤아려 균형있게 정책을 풀어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조 당선자는 “서울의 10여 군데 학교가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았다”며 “학교 안전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점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 고등학교가 슬럼화, 황폐화되는 면이 있다”며 “일반고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반고 정상시대를 열기 위한 정책을 주되게 내걸었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자 외에도 진보민주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결과에 대해 “2기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린 것은 세월호 사건 이전과 이후의 한국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강한 열망이 있는 것”이라며 “제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서울의 모든 아이들을 보듬고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2014-06-05 국민라디오 ‘조상운의 뉴스바’ 팟캐스트로 듣기

다음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인터뷰 전문.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선거 못지않게 선거 막판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게 서울시 교육감 선거였습니다. 예상들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진보진영에 조희연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로 거의 확정이 됐습니다. 오늘 한 번 만나 보겠습니다.

조상운 국민TV 사무국장(이하 운) : 조희연 당선자님 나와 계시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이하 연) : 네 안녕하세요.

운 : 우선 당선되신 것 축하드리고요. 짧게나마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연 : 네 제가 이렇게 뭐 정말 인지도가 낮았는데 역전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저를 성원해 주신 유권자님께 감사드리고요. 또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또 마음도 제가 헤아려야 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을 헤아려서 제가 정책도 균형 있게 풀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운 :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올 법합니다만 승리의 1등 공신, 승리의 요인, 뭐라고 분석하십니까?

연 : 저는 뭐 세월호 사건으로 달라진 어떤 부모님으로써의 유권자의 어떤 변화가 굉장히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부모님의 마음으로 저는 교육감은 선거했지 않을까 싶어요. 뭐 시장이나 도지사 경우와 달리, 아이들의 교육을 다루는 교육감이구나, 그래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서 부모, 아이들을 다 보듬는 그리고 좀 진정성 있는 그런 자질을 가진 교육감을 좀 원하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선거사무소에서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제1회 청소년 투표에 당선돼 청소년들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 ⓒ 2014.6.4/뉴스1

운 : 선거 박판에 고승덕 후보의 이제 가족사 문제가 좀 불거졌습니다. 거기에 대처하는 조희연 후보의 자세는 너무 좀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 표명 하셨는데 그렇게 대응한 것도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하십니까?

연 : 네 뭐 오히려 그렇게 저를 평가해 주신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막판에는 이제 문용린 후보께서 패륜이다. 이렇게 이제 고승덕 후보를 비판했고요. 반대로 이것은 공작 정치다. 이렇게 서로 이렇게 비판을 하던 와중에 저희는 이제 조금 가족사의 아픔을 뭐 이렇게 안타깝게 생각한다.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이제 가족사라는 건 여러 명암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또 정략적으로만 이용하기가 조금 좋지 않은 교육적으로 좀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운 : 그 이슈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여러 가지 정책들은 좀 가려진 측면이 있었습니다.

연 : 그렇죠.

운 : 그 대표적으로 내세운 정책이 이번에 어떤 거였죠?

연 : 네 저희가 사실은요. 저희들이 그 특히 세 후보가... 네 후보죠. 후보들에 대한 정책 평가가 교육단체에 의해서 있었습니다. 사교육 없는 세상이라든지. 이런 좋은교사운동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있어서 거기서 제가 42점을 받았고요. 50점 만점에. 그리고 문용린 후보가 32점. 고승덕 후보가 31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깐 뭐 어떻게 보면 제가 뭐 10점 대가, 40점대고 그래서 저희가 정책적으로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이렇게 인정해 주신 측면이 있고요. 몇 가지 정책만 말씀을 드리면 저는 일반고 정상 시대를 열겠다. 이게 주요 공약 중에 하납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이제 저희가 어쨌든 인근에 일반고등학교가 있는데요. 그 일반고등학교가 점점 더 슬럼화 된다고 할까요? 황폐화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으로서도 자꾸 밀려 나가고 있고요. 더 좋은 대학을 가려면 뭐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야 된다. 이런 또 생각들도 학부모 사이에 많이 생기고요. 그래서 제가 일반고를 살려야 된다. 이런 생각을... 아 그런 정책을 주되게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뭐 저희가 유아교육의 전면 공교육화 같은 걸 내걸면서 유아교육을 현재처럼 뭐 예를 들면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한다거나 복지차원에서만 지원하는 측면 보다는 이것을 선진국형 공교육체계의 뭐 재정립이라고 할까요? 선진국형 공교육체계의 재정립이라는 큰 틀에서 좀 접근하면 좋겠다. 이런 공약을 했습니다.

운 :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막판에 있었고요. 특별히 이제 뭐 가족사는 개인적인 일로 두는 게 좋겠다. 이런 의견이신데. 조희연 교육감께서는 자녀 교육 나는 성공했다. 이렇게 자평하십니까?

연 : 하하 이게 좀 제가 쑥스럽습니다만 아무래도 저는 애들 교육을 잘 시킨 아빠가 되고 고승덕 후보께서는 자식 교육을 잘 못 시킨 아빠처럼 이렇게 약간 대비가 되면서 제가 또 많은 지지를 얻게 된 측면도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저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왜냐면 저희 애가 아빠를 돕기 위해서 그렇게 저의 좋은 점을 중심으로 글을 올려서 그게 화제가 되고 선거에 도움이 됐지만 아시다시피 다른 지점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저희 자신을 돌아보면서...

운 : 아빠와 아들이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거든요. 사실.

연 : 그런 또 생각도 듭니다.

운 : 그 임기가 시작되면, 여러 가지 정책들 실행에 옮기실 그런 계획들 갖고 계실 텐데요. 그래도 이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 하나 꼽으라면 어떤 것 꼽으시겠습니까?

연 : 우선은 지금 학교 안전 문제에 대해서요. 그거 가장 먼저 점검을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자료를 보니깐 서울의 10여 군데 학교가 D급.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아서 굉장히 위험하다. 이렇게 이제 평가를 받습니다. 왜 그러냐면 세월호 사건 이후에 학생 안전문제 근데 이제 수학여행의 안전이 문제가 된 건데 이제 건물 노후화라든가 이런 걸로 지금 학생안전문제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긴급 점검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운 : 네 이 서울시교육감 선거 말고도 전체적으로 이제 진보민주성향의 이런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이 됐습니다. 이게 어떤 그 세월호 참사 이후에 좀 사회적인 전체적인 흐름이라고 보십니까?

연 : 네 뭐 좁게 생각하면 서울교육감 선거가 국민적 주목을 받으면서 전국의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주목을 받고 특별히 이제 제가 좀 선전하게 되면서 민주진보 교육감에 대한 호감도가 좀 높아진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크게 보면 저는 진보교육감의 대거 등장 그리고 2기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린 것은 세월호 사건 이전과 이후에 한국 교육이 달라져야 된다는 국민들의 강한 열망이 있는 게 아닌가 했습니다. 지금 현재와 같이 무모한 입시경쟁 그리고 애들을 사교육에 내모는 경쟁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과연 이게 좋은가. 이런 생각을 저는 가지게 되셨다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 진보교육감 시대를 여는 동력이 됐고요. 이걸 잘 살려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운 : 한 30초 남짓 시간 남았는데요. 끝으로 서울시 유권자들, 학부모님들 되겠죠.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런 교육감 되겠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 : 네 그 진보교육감이 대거 등장해서 혹시 교육정책 일관성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학부모들 있을까 염려되는데요. 저는 뭐 그렇게 불안하지 않으셔도 좋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고요. 제가 저희 아이들을 키우는 심정으로 서울의 모든 아이들, 120만에 이르는 모든 아이들을 보듬고 안고 키운다는 생각으로 서울 교육을 이끌어 가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운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나중에 또 한 번 모셔서 긴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연 : 네 고맙습니다.

운 :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연 : 네.

운 : 지금까지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 조희연 후보였습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 국민TV 조합원 가입하기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