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희생자 유가족들 직접 거리에 나서 서명운동 참여 호소 

 

지난 6월 7일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는 유가족,실종자 가족을 비롯하여 시민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 촛불행동>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추모와 신속한 실종자 수색, 성역 없는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천만인 서명을 비롯한 행동으로 안전한 사회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이어 촛불 집회 이후에는 노란 리본 모양의 대형 전등에 불을 켜 행렬의 가장 앞에 세우고 거리를 행진하여 서울광장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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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 촛불행동>이 6월 7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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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 촛불행동>이 6월 7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보건의료노조

촛불 집회에서는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한 국제공공노련(PSI) 데이빗 보이스 부사무총장이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하자 참가자들이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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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 촛불행동>이 6월 7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보건의료노조

데이빗 보이스 부사무총장은 “사람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규제완화와 민영화 정책, 무분별한 외주화가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 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현재 한국정부와 기업들은 의료, 대중교통, 상수도와 에너지 부문에서 똑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영화와 규제완화의 길을 선택하여 모든 것을 민간에 파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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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이스 국제공공노련(PSI) 부사무총장 @보건의료노조

 

이러한 민영화와 규제완화는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하고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여 정부와 기업들이 말을 들을 때까지 목소리를 높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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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 촛불행동>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촛불 집회에 앞서 7일 오전 10시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대한문 앞에서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서울역, 홍대역, 강남역을 비롯하여 16개 지역으로 이동하여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을 오후 5시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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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을 마치고 서울광장에 모인 참가자들  @보건의료노조

 

한편 500여개의 단체들이 참여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를 포함한 62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6월 5일 현재 까지 모아진 서명은 924,389명이라고 밝혔다.

 

▲ "천만 서명을 약속하자"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보건의료노조

 7일 저녁 열린 촛불 집회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서 5만여명 이상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하여 101만명이 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명은 세월호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는 진상조사에 유가족과 시민사회, 민간 전문가들을 폭넓게 참여시키는 내용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가수 김장훈씨가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발표하였고 서강대학교 교수 52명도 성명서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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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이스 부사무총장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유지현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각 지부별로 서명대를 설치하고 조합원, 환자, 보호자를 대상의로 적극적인 서명운동에 나서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7일 오후부터 서울역 거리 서명에 참여하였으며, 유지현 위원장을 비롯한 상집간부들과 서울지역본부 간부들이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에 함께 했다. 아울러 지난 6월 5일 중집 지부장 연석회에서 모아진 1400여부의 서명지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서명용지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 자료실에 올려져있다. 온라인 서명도 가능하다. http://sign.sewolho416.org

다음 촛불 집회는 6월 14일(토)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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